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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상황, 몸이 먼저 반응"...신속 대응으로 대형화재 막은 경찰관

기사입력 : 2023년10월20일 18:55

최종수정 : 2023년10월20일 18:55

대전경찰 유등지구대 손승효 경사 '눈썰미'로 화재 발견... 긴급조치 초기진화 성공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생명을 책임지는 경찰로서 위험한 상황을 보니 몸이 먼저 반응했습니다. 안전에는 '남의 일'이 없으니까요"

지난 3월 점심 무렵 대전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 손승효 경사의 눈에 인근 세차장에서 작은 연기가 퍼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운전 중이었지만 순간 손 경사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생각에 망설임없이 핸들을 꺾었다. 말 그대로 '급한 불'이었기 때문이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 손승효 경사는 <뉴스핌>과 인터뷰를 통해 '지탄받지 않는 당당한 경찰'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023.10.20 jongwon3454@newspim.com

"애초에 세차장에서 연기가 날 일이 없죠. 연기가 날 정도면 보통 큰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원래 출동하려던 은행 측에는 추가 인력을 요청하고 즉시 세차장 쪽으로 차량을 돌렸습니다"

손 경사의 판단은 그대로 맞았다. 연기 나던 셀프세차장에는 불이 쉽게 번지는 스티로폼 등의 공사자재가 쌓여 있어 불길과 연기가 점차 번져가는 상황이었다.

당시 봄바람과 건조한 날씨, 공사자재 등 현장은 불길이 번지기 쉬운 여건이라서 순식간에 거세게 확산돼 갔다.

손 경사와 주변 시민, 동료 경찰이 소화기와 바구니 등으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혀지지 않았다.

이에 손 경사는 세차장에 설치된 세차건을 들고 발화점을 포착해 고압수를 뿌렸다. 화재 현장은 사방에 불씨가 날아다니고 뜨거운 불길로 본인도 위험에 빠질 수 있었지만 당시에는 자신의 안위보다 오로지 불을 꺼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고 한다.

손 경사가 뿌린 세차건의 고압수 덕에 불길이 조금씩 진화되기 시작했다. 이후 출동한 119 소방대원들과 잔불정리를 함께 하며 화재현장을 끝까지 지켰다.

이날 손 경사의 화재 진압 장면은 세차장 cctv에 그대로 녹화됐다. 거센 화재현장 에서 혼자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대전경찰청 공식 유튜브에 소개되면서 동료들과 시민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에 <뉴스핌>에서 인터뷰를 요청하자 손승호 경사는 "화재 진압은 시민 안전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일을 한 것이며 주목 받을 일도 아니었다"며 겸손해 했다.

손 경사는 2013년에 사회안전망과 시민보호 의지로 경찰을 택했다. 그렇게 첫 발을 내딛은 지 벌써 11년차가 되는 베테랑 경찰이다. 그는 대전토박이로서 대전지역은 어디든 속속들이 상황을 잘 알 수 밖에 없다. 더구나 손 경사의 형이 현재 대전 소방관으로 근무하고 있어 화재 진압에 더 적극적일 수 있었다.

'물불 가리지 않는' 손 경사는 요즘 고민이 많다. 타 자치구보다 범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중구 치안문제 때문이다. 시민 안전과 직결되기에 치안 보완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부 지역은 원도심으로 분류돼 폐가, 재개발 지역 등 범죄에 취약한 환경이 다수 조성돼 있어요. 특히 밤 시간에 어두운 골목 등에서 청소년 비행을 포함한 다수 범죄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심각해 골목길 보안등 설치 및 순찰 인력 증원 등이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중부경찰서 유등지구대 손승효 경사와 동료 경찰들 모습. 2023.10.20 jongwon3454@newspim.com

손승효 경사는 '지탄받지 않는 당당한 경찰'이라는 본인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민 안전을 위해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속 경사는 "여러 이유로 경찰이 지탄받고 있다지만 그보다 사명감으로 동료들과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경찰들이 대다수"라면서 "현장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은 시민의 작은 칭찬에도 큰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대한민국 경찰로서 당당할 것이고 경찰은 시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부심으로 임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바랍니다"라며 시민을 우선으로 꼽았다.

jongwon34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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