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김정태의 부동산주간뷰] 집값 하락신호? 당분간 횡보 가능성이 더 큰 이유

기사입력 : 2023년10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10월15일 07:00

집값·전셋값 상승 주도 강남4구, 경기 남부 한풀 꺾여
고분양가 '완판행진' 신규 분양시장 계약률 저조 잇따라
금융당국 스탠스변화가 직접적 요인…대외적 불확실성도 돌발변수

[서울=뉴스핌]김정태 건설부동산 전문기자= 추석 연휴가 끝나고 10월 중순 들어서면서 부동산 관련 몇몇 지표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우선 한국부동산원이 매주 발표하는 아파트 매매·전세 동향을 살펴보면 10월 둘째 주 전국 집값과 전셋값은 각각 13주, 12주 연속 상승을 기록했음에도 상승폭은 최근 들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세를 주도했던 강남4구와 경기 과천, 광명, 하남, 화성 등의 상승폭 축소가 두드러졌다. 이들의 지표가 불과 한 주 동안 나타난 지표인 만큼 당장 하락 신호를 판단하기에는 섣부른 감은 있다.

서울 아파트 거래 증가세가 9개월 만에 주춤해졌다. 서울 영등포구 63스퀘어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사진=김보나 인턴기자]

하지만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주춤한 모습이다. 서울 부동산 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68건을 기록하고 있다. 신고 기한이 이달 말로 보름 이상 남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지난 달(3838건)과 비슷하거나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회복세를 보이던 추이와는 다른 분위기다.

여기에 매물도 쌓여가는 추세다.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수는 지난 12일 기준 7만4955건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6만6904건)보다 12.0%(8051건) 늘어났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5만9827건)에 비해서는 25.2%(1만5128건) 증가한 수치다. 추석 연휴가 낀 9월 특성을 고려한다면 이 또한 추세 변화를 단정 짓기는 아직 어렵다.

고분양가임에도 완판행진을 해 왔던 서울과 경기 분양시장에서 이상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호반써밋 개봉'과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2개 단지가 청약시장에선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잇따라 미분양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구로구 개봉동 '호반써밋 개봉'은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25.23대 1을 기록했지만, 절반가량이 계약을 포기했다. 이 단지는 이달 16일 7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401가구를 일반 분양으로 모집하는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5626명이 몰려 14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으나 계약 포기자가 속출해 무순위 청약이 진행된다. 이들 단지는 주변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거나 높은 분양가가 미분양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앞서 지난 6월 분양한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이 1.4km나 떨어져있고 분양가도 10억3000만원(전용 84㎡)으로 높은 수준이었는데도 완판을 기록했다.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 '청계sk뷰' 등도 7, 8월 분양 당시 시세보다 높게 나와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시장 분위기가 달라진 데는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중 직접적 영향은 금융당국의 '스탠스 변화'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올 상반기 특례보금자리론 확대와 금리 하향조치가 집값을 회복시키는데 1등 공신이었지만 가계대출 증가와 일부 지역의 집값급등세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이를 다시 억제하는 방향으로 튼 것이다.

여기에 대외적 불확실성도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 하는 변수다. 안 그래도 미국 금리인상 여부에 따라 금리, 유가, 환율 등이 출렁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까지 터지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경제 상황이 돼 버렸다. 불확실성이 커지자 집값 폭락론을 주장해 왔던 자들이 최근 들어 더욱 기세를 높이고 있다. 지금껏 반등으로 회복세를 보이던 시장에 대해서도 '데드캣 바운스'라는 주식용어를 갖다 붙이며 현실을 부정해 온 게 이들이다. 물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확전되며 장기화되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등 고금리 추세가 지속된다면 국내 경제는 큰 타격을 입고 위기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돌발 변수'에 편승해 본인들의 주장이 옳다고 기세를 올리는 데 대해선 눈살이 찌푸려지는 게 사실이다.

집값이 상승할 반대 급부적 요인도 적지 않다. 수도권지역의 전세 매물난, 아파트 공급부족현상 가중, 고분양가 추세 등에다 대외적 돌발변수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경우 등이 반영될 경우다. 집값에 영향을 미칠 혼재된 변수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만큼 당장의 변곡점이 나타나기 보다는 횡보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지켜 볼 일이다.

dbman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