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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동구의회 의장 야당 공세...'글로벌 아카데미' 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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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 "일 못하면 공무원은 감옥"...야 "법적 조치 불사" 발끈
아카데미 예산 삭감 과정 의장 발언에 야당서 공개사과 요구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사업을 놓고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여야의 힘겨루기가 또다시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12일 대전 동구의회에서 제275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구의원 5명이 박영순 의장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본회의장에서 근거없는 발언을 해 동구의원 명예를 실추시킨 박영순 의장은 공개사과하라'는 글귀가 담긴 현수막을 펼쳐들고 시위를 한 것이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박영순 대전 동구의회 의장이 야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놓고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2023.10.13 gyun507@newspim.com

이는 박영순 동구의장이 야당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놓고 민주당 소속 구의원들이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여야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달 13일 열린 제27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진행한 추경안에서 '글로벌아카데미 설립 실시설계용역비(4억 5000만원)와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추진에 따른 구문화원.체육회 이전 실시설계용역비(3억 7000만원) 등 8억2000만원이 감액됐다.

글로벌아카데미는 박희조 동구청장의 주요 공약이다.

국민의힘 소속 구의원들과 집행부가 공공형 외국어 교육기관 설립 목표로 추진해 왔으나, 민주당 의원들과 의견 조율 실패로 지난 추경에서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며 여야 대립 양상으로 비화됐다.

특히 지난달 본회의장에서 박영순 의장이 '모 의원이 예산 심의회의에서 '(구청) 공무원이 와서 잘못을 빌면 예산을 통과시켜 주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발언하면서 기름 부은듯이 여야 감정싸움으로 격화됐다.

결국 민주당 의원들이 박영순 의장 사과 요구에 나서자, 박영순 의장은 자신의 발언을 재차 강조하며 민주당 측 주장을 거세게 반박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12일 대전 동구의회에서 제275회 임시회 본회의가 열리는 회의장 앞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용 의원을 비롯한 5명 구의원이 박영순 의장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2023.10.13 gyun507@newspim.com

박 의장은 이날 회의를 폐회하면서 "'의원 입에서 주민을 위한 예산을 심의하는 회의에서 행정상 잘못이 있어서 공무원이 의원 앞에 와서 읍소하고 잘못을 빌면 예산을 통과시켜 주겠다'는 얘기를 들었을때 4선 의원으로서 충격적이었다"며 야당 측을 겨냥해 질타했다.

그러면서 "(구청) 공무원은 일을 잘하면 본전이고 잘못하면 감옥이라는 말이 새삼 와닿았다"며 "의원의 한사람으로서 주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며 은근히 글로벌 아카데미 사업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사실 확인을 위해 법적 조치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정용 대전 동구의원은 "오늘 또 다시 같은 발언을 의장이 야당을 겨냥해 반복하고 있는데 공무원에게 그런 말을 했다는 의원이 누군지 명확히 밝혀달라"며 박 의장에 대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구 의원 내에서 관련해 법적 조치를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면서 "수사를 통해 진실여부를 가려야 할 것으로 보이기에 수사기관 의뢰도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 의장이 의장으로서 제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정용 의원은 "박 의장의 발언이 어떠한 목적으로 했는지는 알겠지만 의회를 이끌어가는 의장으로써 그런 발언은 적절치 못했다"고 평가하며 "(여야) 협치를 조율해야 하는 의장이 오히려 근거없는 말을 하는 것은 문제로 보인다"고 박 의장을 직격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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