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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압승' 민주, 신중한 태도 "국민의 준엄한 심판...겸허히 받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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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행 카드로 수습 안돼...내각 전면 쇄신 필요"
비명계, 승리 도취 경계..."내년 총선 때 쇠몽둥이 날아올 수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7.15%포인트 격차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이번 선거 결과를 최대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한편 윤석열 정권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 대한 신뢰라기보다는 좀 제대로 하라는 기회를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국민이 주신 기회를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재보궐 선거에서 강서구청장 당선이 확실해진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지도부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선거사무실에서 손을 들고 인사하고 있다. 2023.10.11 leehs@newspim.com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에서도 "결과에 안주하기보다 스스로 더 혁신하고 더 국민들께 다가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전날 이재명 대표도 승리가 확실시되자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면서도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한때 집권당이던 저희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민주당인 이번 선거 결과를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해석하고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카드는 이미 의미가 없다. 기본적으로 장관 부적격자이기 때문에 김행 카드로 수습책을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최소한 총리를 비롯해 내각에 대한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거나 자진사퇴하는 모양새로 정부여당이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를 할 것이라는 분석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단순히 국회가 다수 여당의 횡포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왜 국회에서 저희뿐 아니라 정의당, 다른 당 등 다수당이 총리 해임 건의안을 냈을까 하는 문제를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며 "내각 전면 쇄신과 함께 대통령이 포괄적으로 한 번쯤은 대국민 사과까지는 아니더라도 앞으로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꾸겠습니다, 하는 입장문 정도는 발표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갈등 봉합과 관련해서 홍 원내대표는 "갈등을 어떻게 제도화하고 그 에너지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해나갈 것인가가 지도부의 역량"이라며 "다행히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상당 부분 의원들께서 마음을 모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국정감사 또는 총선까지 기간을 두고 좀더 에너지를 정부여당의 실정과 독선을 바로잡는 데 집중하면 우리 당의 화합과 통합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지금 이미 당대표님은 통합 방향의 메시지를 내고는 계시다. 그런 것들이 다 감안되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한편 비명(비이재명)계는 승리에 도취되는 것을 경계했다.

조응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저기(국민의힘)에다 일단은 먼저 대걸레로 때려준거지 우리가 잘해가지고 안 때린 게 아니다"며 "우리는 도취해서 이재명 체제로 이겼어, 이 상태로 내년 총선도 압승이야, 라고 하면 대걸레가 우리 쪽으로 오고 그 때 바로 쇠몽둥이가 날아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heyj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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