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배요한 기자 = SK증권은 10일 롯데관광개발에 대해 "단기 수급요인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확실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의 가파른 증가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 흑자전환 기대감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각각 유지했다.
관광 업계에 따르면 올해 9월 한 달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은 약 8만 3000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약 7600여명의 외국인이 제주도를 찾은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코로나 19 및 한한령 시점 이전과 비교해보면 완전히 회복된 상황이라 하기 어렵다"면서도 "제주도 무사증 제도가 다시 시행되고 국제선 항공편 운항이 재개되면서, 방문객이 가파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우리나라와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 회복이 눈에 띈다"며 "우리나나라 국적이도 주 3회 이상 중국 주요 도시 운항을 재개했고, 중국 LCC 업체들은 매일같이 제주공항을 드나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지난 8월 중국인 단체 관광이 공식적으로 허가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과 제주를 오가는 항공노선 및 크루즈 운항 횟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공시된 7월과 8월 호텔 및 카지노 실적은 3분기 영업이익 전환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황"이라며 "제주 드림타워의 그랜드하야트 호텔의 객실점유율(OCC)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고, 카지노드롭액도 외국인 입도객 및 카지노 방문객 수 증가 추이와 함께 꾸준히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10월에 접어들며 첫 5일간 제주도를 찾은 외국인 입도객은 약 1만6000여명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월마다 휴가 시기 및 휴일 여부 등에 따라 입도객 숫자는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10월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 입도객은 다시 한번 연간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 연구원은 "11월과 12월에는 중국인 단체 관광 재개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4분기는 매달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 수가 연간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롯데관광개발은 3분기보다 더 나은 4분기 실적이 기대되며, 최근 단기 수급요인으로 인한 주가 조정은 확실한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주 드림타워 전경[사진=롯데관광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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