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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주영 잇는 정몽혁 '수출보국'...현대코퍼, 日전기차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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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완성차 부품 양산 시작...종합상사 최초
마쓰다에서 현대·기아차로 수주처 확대 계획
정몽혁 회장, 합작사 설립·준공식 직접 참여
생산부터 판매까지...車 부품 밸류체인 조성 목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범현대가의 종합상사 현대코퍼레이션이 일본 5대 완성차 마쓰다에 전기차 부품을 납품한다. 종합상사가 해외에 자동차 부품 제조 기지를 세우고, 생산에 이어 수주까지 성공한 첫 사례다.

국내외에서도 꾸준히 자동차 부품 제조업 진출을 시도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던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 회장의 꿈이 실현됐다. 정 회장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조카다. 정 회장은 일본을 직접 찾아 계약식에 참여했다. 이달 말 열리는 인도네시아 공장 준공식 방문 일정도 조율 중이다.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경량 트렁크 보드(SGU-Board·Sugihara Glass fiber Urethane Board)'는 '페이퍼 허니콤(Paper honeycomb) 구조물'로 이뤄진 초경량화 보드다. '허니콤 구조'는 속이 빈 벌집 구조를 뜻한다. 현대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보드 내부를 벌집 구조로 제작해 제품에 필요한 강도를 유지하면서 나무나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에 비해 경량화 효과가 크다. [사진=스기하라]

23일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 규모 7000㎡ 공장을 세우고, '경량 트렁크 보드'등 전기차 부품 생산에 돌입했다. '경량 트렁크 보드'는 전기차 트렁크에 들어가는 초경량 부품이다. 전기차 부품 경량화는 업계 전반의 주요 과제다. 전기차는 배터리로 인해 내연기관차보다 약 25% 더 무겁기 때문이다. 

생산 공장은 지난달부터 시험 가동 중이다. 지난 상반기(1~6월) 약 4억원의 매출을 냈다. 오는 9~10월 시제품을 내놓고, 올해 말부터 상업 양산에 돌입한다. 내년 12만대에서 2026년 연간 50만대 분의 자동차 부품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자동차 부품 제조를 위해 현대코퍼레이션은 2022년 12월 일본의 차량 내장제품 전문 제조사 스기하라와 '스기하라 현대 오토모티브(PT Sugihara Hyundai Automotive·SHA)'를 설립했다. '스기하라 현대 오토모티브'엔 각사가 초기에 50만달러(약 6억원)씩 출자했다가, 규모를 더 키웠다. 양사가 이달 초 20만달러(약 2억원)씩 출자금을 증액해 총 140만달러(약 18억원)가 합작사에 투입됐다. 현대코퍼레이션은 50%의 합작사 지분을 갖고 있다.

주요 납품처는 마쓰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다. 마쓰다는 스기하라의 주요 공급사 중 하나다. 추후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 등)과 계약도 기대된다. 현대차는 지난해 인도네시아 브카시에 현지 첫 생산 공장을 설립했다.

현대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전기차뿐 아니라 다른 완성차 업계로 고객사를 확대할 것"이라며 "자사가 생산하는 초경량 트렁크 보드는 전기차뿐 아니라 내연기관차 업계에서도 선호하는 부품으로 시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경량 트렁크 보드' 장착 모습. [사진=스기하라]

자동차 부품 제조업과 관련된 정 회장의 노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전쟁 등 각종 악재에도 현대코퍼레이션이 자동차 부품 사업 진출을 계속 타진하는 배경엔 정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작용했다. 

현대코퍼레이션은 2021년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에 국내 자동차 부품사와 해외 합작법인을 세우고 자동차 부품용 플라스틱 사출·도장 공장을 건립했다. 현재 공장 설비 설치는 약 95% 이상 완료됐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현대코퍼레이션이 출자한 금액은 약 83억원으로 합작사 지분의 절반을 갖고 있다.

국내에선 현대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차량용 경량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신기인터모빌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실사 과정에서 인수를 포기했다. 신기인터모빌은 사명 변경을 통해 신사업 진출 확대를 선언한 후 이뤄진 첫 인수합병(M&A) 시도였다.

정 회장은 자동차 부품을 직접 생산하는 등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밸류체인 조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트레이딩(중개무역)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종합사업회사'로 탈바꿈을 추진하고 있다. 창립 45년 만에 현대종합상사에서 '상사' 간판을 떼고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정 회장은 창립 46년 기념사에서 "우리 그룹의 모태가 되는 현대종합상사는 '밖에서 벌어 안을 살찌운다'는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수출보국 철학을 바탕으로 1976년 창립됐다"며 "H2(기존 사업과 연계된 신사업)와 H3(완전한 신사업)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굴해야 한다"고 밝혔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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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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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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