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콘진원 'BCWW 2023' 이성진 감독 "'성난 사람들', 다양성 덕분에 존재한 작품"

기사입력 : 2023년08월16일 14:36

최종수정 : 2023년08월16일 15:48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마켓 'BCWW(BroadCast WorldWide) 2023'을 개최, '콘텐츠의 새로운 미래를 펼치다'라는 슬로건 아래 20개국, 290개사에 달하는 전 세계 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조현래 콘진원 원장은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에서 열린 'BC22 2023'에서 "세계 콘텐츠 산업은 한 순간도 긴장을 놓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에 놓여있다. 콘텐츠는 사람의 일상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변화의 길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이번 콘퍼런스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제시하고자 한다. 콘텐츠 산업의 변화와 환경에 대한 전망, 시장 전략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조현래 콘진원 원장 [사진=콘진원] 2023.08.16 alice09@newspim.com

이번 'BCWW 2023'는 전시와 상담, 콘퍼런스, 마켓 스테이지와 부대행사 등으로 이뤄졌다. ▲전시(20개국 286개사, 바이어 35개국, 799명 등록)와 상담에서는 OTT와 IP, 뉴테크놀로지 등 확장된 영역을 통해 수출성을 확대한다.

콘퍼런스는 총 2개의 특별세션으로 나뉜다. ▲특별세션1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성난 사람들(Beef)' 이성진 감독에게 글로벌 콘텐츠에 대한 이야기를 조명하고 ▲특별세션2에서는 넷플릭스 '웬즈데이' 크리에이터를 통해 창작과정 및 시즌2 예측 인터뷰가 진행된다.

이날 특별세션1의 진행은 씨네21의 김성훈 디지털 콘텐츠 본부장이 맡았다. 김 본부장은 이성진 감독에 대해 "넷플릭스와 디즈니+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북미지역에서 활약하는 젊은 감독님"이라고 소개했다.

이성진 감독은 "'성난 사람들'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설명 드리려고 한다. 작품을 미국에서 선보이려고 아마존, 넷플릭스 등 여러 곳을 상대로 피칭을 했다. 여러 곳에 제안을 드렸는데 아마존과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주셨고, 넷플릭스에서 '성난 사람들'의 판권을 가져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BCWW 2023'에 참석한 이성진 감독 [사진=콘진원] 2023.08.16 alice09@newspim.com

이 감독은 "넷플릭스가 정말 많은 조언을 해줬다. 이 팀 자체가 아시아계였다. 드라마 팀장도 한국인이었다. 아시아인들이 임원으로 계신 넷플릭스에서 이야기하는 게 수월했다. 만약 제가 백인 임원들에게 피칭을 하면서 한인에 대해 이야기하면 이해를 못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두 사람 사이에서 난폭 운전 사건이 벌어지면서 내면의 어두운 분노를 자극하는 갈등이 촉발되는 이야기이자, 이성진 감독이 실제 겪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작품에는 영화 '미나리'로 2021년 제1회 골드리스트 시상식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티븐 연이 출연하기도 했다.

이에 이성진 감독은 "스티븐과 저는 오랜 친구이다. 제 아이디어를 이야기해줬는데, 스티븐에게 네 문장만 이야기를 했더니 출연해주겠다고 했다. 경험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만들었는데 스티븐과 앨리 웡 씨로 인해 정말 다채로운 작품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성난 사람들'은 5~10년 전이었다면 존재할 수 없었을 것 같다. 헐리우드의 많은 변화 덕분에 가능했다. 처음 작가로 데뷔했을 때 미국인들이 좋아할 글을 고민했다. 다양성이 강조되면서 그런 부분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국인처럼 생각할 것은 없었다. 제 정체성을 그대로 피력하려고 하면서 부담도 자연스레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BCWW 2023' 현장 [사진=콘진원] 2023.08.16 alice09@newspim.com

이성진 감독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크리에이터이자 작가, 감독이자 제작자로 활약하하고 있다. 그는 미국 제75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11개 부문 13개 후보에 올랐으며, 현재는 마블의 '썬더볼츠' 작가로 참여 중이다.

이 감독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글을 썼다. 2003년 즈음에 인기가 많았다. 당시 별로 할 일이 없어서 쓰기 시작했다. 헐리웃에서 작가로 데뷔하기가 어렵다. 정답은 없는 것 같다. 일단 운이 좋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정말 잘 써야 한다. 운은 컨트롤 할 수가 없다. 작가로 글을 잘 쓸 수 있는 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며 "밖에 나가서 놀지 않고 대본을 계속 작성하고 개선해 나갔다. 주변 작가들에게도 운을 따르려고 하지 말고 작가로서 글을 잘 쓸 수 있을지 노력하라고 조언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아시아 최대 방송영상콘텐츠마켓 'BCWW 2023'은 16일부터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 및 아셈홀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새 얼굴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누가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로 얼굴을 알릴까.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종합 뉴스 통신사 뉴스핌이 주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 스테이지'가 20일 시작된다. 뉴스핌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19일 "본선 진출자로 선발된 24팀(명)의 라이브 영상이 매주 금요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지난달 12일 본선에서 경합하게 될 24팀(명)의 합격자를 발표했다. 개인 221명과 단체(밴드) 82팀 등 총 303명(팀)이 지원해서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올해 대회에는 아마추어와 프로 등 다양한 연령과 이력을 가진 싱어송라이터가 몰려들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상파 방송사의 오디션 프로그램부터 유재하 음악 경연 대회 등에서 입상한 실력자는 물론 이미 드라마 OST에서 두각을 보인 참가자도 있었다. 본선 진출자들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한다. 히든스테이지 사무국은 "매주 2명(팀)씩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의 '히든스테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된다"고 밝혔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는 '히든 스테이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온라인을 통한 싱어송라이터 선발 대회다. 9월 첫째 주 금요일 마무리되는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음악 팬들의 평가를 합산해 최종 결선 무대에 나설 톱 10을 선발한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 스테이지'의 본선에 총 24팀(명)이진출했다. [사진 = 뉴스핌DB] 2025.06.18 oks34@newspim.com 톱 10이 겨루는 제3회 '히든 스테이지' 최종 무대는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 광장에서 펼쳐진다.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 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19 12:54
사진
[단독] XR '프로젝트 무한' 9월 출격 [서울=뉴스핌] 서영욱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Project Moohan)'을 오는 9월 29일 국내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다. 10월 13일 한국 시장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위주의 하반기 전략에서 XR 기기를 새 성장 축으로 더하며 애플·메타와의 차세대 플랫폼 경쟁에 본격적으로 가세하고 있다. 이번 신제품은 내달 폴더블폰 언팩에서 시제품 전시와 티저 영상 공개로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無限)' [사진=삼성전자] ◆구글과 손잡은 첫 안드로이드 XR 헤드셋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프로젝트 무한'의 언팩과 출시 계획을 구체화하며 막바지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선보일 '프로젝트 무한'은 구글과의 협업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처음 탑재한 제품이다. 이 플랫폼은 삼성과 구글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공동 개최한 'XR 언락(Unlocked)' 행사에서 첫 공개됐다. 웨어러블용 '웨어 OS(운영체제)' 공동 개발 이후 양사가 또 한 번 OS 차원의 전략적 협력을 확장한 사례다. 프로젝트 무한은 XR 기기의 고질적 문제였던 착용감·콘텐츠 부족·배터리 효율·연산 성능 등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삼성은 대규모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머리 형태를 반영한 착용 디자인을 완성했고, 시선 추적, 제스처 인식, 대화형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 멀티모달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웠다. 여기에 구글의 생성형 AI '제미나이(Gemini)'와 통합된 자연어 대화 기능까지 더해, AI 기반 개인화 서비스 구현을 강조했다. 김기환 삼성전자 MX사업부 이머시브 솔루션 개발팀장(부사장)은 지난 1월 "플랫폼, AI 모델, 콘텐츠, 단말기 등 모든 기술 요소를 OS 단계부터 통합 개발한 사례"라며 "웨어 OS처럼 안드로이드 XR도 생태계 차원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드웨어 핵심에는 퀄컴이 설계하고 삼성 파운드리 4나노 공정으로 제조한 'XR2+ 2세대' 칩셋이 들어간다. 고성능 연산과 그래픽 처리 능력, 최대 12개 이상의 카메라·센서 동시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패스스루(Passthrough) 기능을 통해 현실과 가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몰입형 경험도 지원한다. 또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웨어러블 기기와의 유기적 연동성도 삼성의 강점이다. 갤럭시 생태계에서 축적된 사용자 데이터를 XR 환경으로 확장, 개인화된 서비스와 콘텐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후발주자 삼성의 '반전 카드'삼성전자는 XR 시장에서는 후발주자다. 현재 글로벌 XR 시장은 메타와 애플이 양분하고 있다. 메타는 '퀘스트' 시리즈로 지난해 기준 VR 헤드셋 시장에서 77%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저가형 '퀘스트 3S'의 판매 호조로 4분기 점유율이 84%까지 상승했다. 애플도 지난해 '비전프로'로 고급형 XR 시장에 본격 진입했으나, 높은 가격(3499달러)과 콘텐츠 부족 문제로 기대에는 못 미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애플 비전프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3% 급감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가상현실(VR) 헤드셋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 감소하며 3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VR 콘텐츠 부족, 하드웨어 무게·발열·배터리 지속시간 등 기술적 한계가 성장 정체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기업용 수요는 교육·의료·군사·엔터테인먼트 분야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의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범용성과 확장성, AI 기반 상호작용 등 차별화된 XR 플랫폼 전략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특히 기존 안드로이드 개발자 생태계를 그대로 XR로 확장 가능하도록 해 개발 허들을 낮췄다. 기존 모바일 앱 상당수가 수정 없이 XR 헤드셋에서도 실행 가능하다는 점이 핵심이다. 이는 출시 초기부터 풍부한 콘텐츠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후발주자의 약점을 보완하는 카드로 평가된다. 구글이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회의 '구글 I/O 2025'에서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을 연말 출시할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구글 유튜브 채널] ◆삼성-구글 연합, '스마트안경'까지 전선 확대삼성과 구글의 XR 협력은 헤드셋을 넘어 차세대 웨어러블 플랫폼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달 삼성전자, 젠틀몬스터와 함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공식 발표했다. 구글 I/O 2025 행사에서 공개된 이 협력 프로젝트는 연말 안드로이드 XR 기반 스마트안경 출시를 예고했다. 이번 스마트안경은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통합돼 독립형으로 작동하며, AI 기반 실시간 다국어 번역, 지도 길찾기, 음성 명령, 상황 인식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다. 하드웨어는 삼성이, 디자인은 젠틀몬스터가, 운영체제·AI 서비스는 구글이 맡는다. 10년 전 실패로 끝났던 구글 글라스의 한계를 넘어 본격적인 스마트안경 대중화를 겨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들은 2025~2026년을 기점으로 XR·AR(증강현실) 시장이 다시 성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AR 스마트안경 시장이 반등하며 내년까지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성형 AI 발전과 결합된 'AR+AI' 융합 트렌드가 핵심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 전 제품에 관한 일정은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다"고 전했다.  syu@newspim.com 2025-06-18 14: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