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소폭 늘었지만 전년 대비 적자 확대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이마트는 연결 기준 올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23억원) 대비 적자가 확대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7조 2711억원으로 1.7% 늘었고 당기순손실은 103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631억원)보다 손실 폭이 커졌다.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및 신세계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마트의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3조 9390억원, 영업손실은 258억원이다.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 연수점 외관.[사진=이마트] |
이마트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로 전환을 위한 대대적인 리뉴얼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관련해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으며 하반기에도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을 비롯해 점포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보다 5.6% 늘어난 2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 증가한 108억원을 기록했다.
SSG닷컴과 G마켓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 1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22억원, 69억원씩 손실폭이 줄었다.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조선호텔 앤 리조트 역시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작년보다 71억원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30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할인점은 고객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