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세법개정] '물가연동' 맥주 세금, 이젠 국회·정부가 결정…고액기부 40% 세액공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맥주·탁주 물가연동제 폐지…가격인상요인 억제
3000만원 초과 기부금 세액공제율 30%→40%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 A씨는 모교인 B 대학교에 매년 5000만원을 기부해오고 있다. 기부를 하면 사회에 좋은 일도 하고 연말정산 때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어 A씨 입장에서는 여러모로 남는 장사다. 개인이 기부금 단체에 기부할 경우 최대 30% 세액공제를 해주는 현행 제도에 따라 A씨는 지금까지 연간 135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었다.

내년 한 해 동안 3000만원을 초과하는 기부금에 적용되는 세액공제율을 30%에서 40%로 상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정부가 관련 법을 고쳐 개정안이 통과되면, A씨가 내년 연말정산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은 1350만원에서 1550만원으로 200만원 늘어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오후 서울 은행회관에서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 3000만원 초과 기부금 세액공제율 30%→40%

이에 따르면 정부는 고액기부를 장려하기 위해 3000만원 넘는 기부금에 대해 40%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도록 소득세법 개정을 추진한다.

현재는 1000만원 이하 기부금에 15%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고, 1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일률적으로 30%의 세액공제율을 적용하고 있다. 

개정안은 1000만원 이하 기부금에 대한 공제율(15%)은 동일하게 유지하고, 1000만원~3000만원 이하까지는 30%, 3000만원 초과 금액은 40%를 적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예를 들어 개인이 기부금 단체에 5000만원을 기부할 경우 현재는 1350만원을 공제받을 수 있다. 1000만원까지 15% 공제율을 적용하고 나머지 금액에 30%를 곱한 결과((1000만원×15%)+(4000만원×30%))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내년에는 1550만원((1000만원×15%)+(2000만원×30%)+(2000만원×40%)을 공제받게 된다. 공제액이 1350만원에서 1550만원으로 200만원 확대되는 것이다.

기부금 액수가 커질수록 공제 혜택도 커진다. 5000만원을 기부할 경우 공제액이 200만원(1350만원→1550만원) 더 늘어나지만, 만약 1억원을 기부한다면 공제액은 2850만원에서 3550만원으로 700만원 더 늘어나게 된다.

◆ 맥주·탁주 물가연동제 폐지…국회·정부가 결정

맥주·탁주에 대한 주세율 물가연동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종전에는 맥주·탁주에 대한 세금이 물가상승률과 연동돼 오르는 구조였는데 앞으로는 국회가 기본세율을 정하고 정부가 때에 따라 탄력세율로 이를 통제하는 방식으로 개편된다.

현재 주류에 붙는 세금 종류는 술의 가격에 따라 부과하는 '종가세'와 알콜 도수·용량에 따라 부과하는 '종량세'로 나뉜다. 한국의 경우 약 55년 간 종가세 체계를 유지하다 2020년부터 맥주와 탁주에 대해서만 종량세를 도입했다.

국산맥주와 수입맥주와의 과세 불평등을 해소한다는 취지였지만,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세금도 오르는 종가세와 달리 종량세는 물가가 올라도 과세가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에서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2021년부터는 종량세에 물가를 연동시킨 물가연동제가 도입됐다.

맥주와 탁주에 대한 종량세율은 직전 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70~130% 범위에서 매년 오르도록 설계돼있다. 맥주(500ml) 1병당 세금은 3~15원 수준으로 올랐고, 올해의 경우 1L 기준으로 30.5원 인상됐다.

하지만 주류 업계가 세금 인상을 빌미로 소비자가격을 500~1000원 올리자, 종량세 물가연동제가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폐지하는 게 맞다고 보고 정부는 주세법을 고치기로 했다.

개정안은 맥주와 탁주에 붙는 세금은 법률로 기본세율을 정하되, 필요할 경우 시행령으로 기본세율의 30% 범위 안에서 탄력세율을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되면 맥주와 탁주에 대한 세율 결정권을 국회와 정부가 나란히 쥐게 된다. 물가가 오르는 상황에서도 업계가 나서서 주류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상 종량세율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생맥주에 대한 주세율 한시 경감 적용기한도 3년 더 연장된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생맥주에 붙는 세금을 병, 캔, 페트 맥주보다 20% 낮춰주는 조세특례를 적용해오고 있다. 이에 따라 생맥주 1kl당 세금은 83만4400원에서 66만7720원으로 낮아지는 효과를 보고 있었는데, 올해 일몰될 예정이었다.

정부는 주세율을 원상 복귀하면 생맥주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를 2026년 말까지 3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농어민을 위한 석유류 면세도 3년 더 연장된다. 이는 농어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들이 사용하는 석유류에 붙는 부가가치세와 개별소비세 등을 면제해주는 제도로 당초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soy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