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날 담화에 대해 국방부 입장 내
"한미동맹에 대한 핵공격땐 대응 직면
핵개발로 얻을 양보는 결코 없을 것"
北 "SSBN 기항, 핵무기 사용 조건"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방부는 21일 북한이 낸 전날 담화와 관련해 "북한의 한미동맹에 대한 어떠한 핵공격도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이며 결정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를 통해 북한정권은 종말에 처하게 될 것임을 다시 한번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이날 강순남 북한 국방상이 20일 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부산 기항이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한다'는 담화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발표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023년 7월 19일 오후 핵탄두를 탑재한 미국의 전략핵잠수함 켄터키함(SSBN 737)에 올라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한 후 잠수함을 둘러 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국방부는 "북한은 핵 개발과 위협을 통해 한미동맹으로부터 얻을 양보는 결코 없을 것"이라면서 "고립과 궁핍만이 심화될 것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조속히 비핵화의 길로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다시 한번 밝혔다.
국방부는 "북한은 어제(20일) 국방상 명의의 담화문을 통해 한미가 연 핵협의그룹(NCG) 개최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대한민국 기항의 목적을 호도하며 비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한미가 NCG를 개최하고 SSBN을 전개한 것은 북한의 주장처럼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 모의나 핵 위협이 아니라 북한이 지속하고 있는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정당한 방어적 대응 조치"라고 반박했다.
또 국방부는 "북한의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불법적 행위"라고 규정했다. 국방부는 "북한은 불법적인 핵무기 선제공격을 포함하는 핵무력 정책법을 채택하고 실제 핵무기 선제 공격 훈련과 한미동맹에 대한 핵 공격 위협을 반복하고 있는 유일한 존재"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북한 강순남 국방상은 전날 담화에서 "미 군부 측에 전략핵잠을 포함한 전략자산 전개의 가시성 증대가 우리 국가 핵무력 정책 법령에 밝혀진 핵무기 사용 조건에 해당될 수 있다는 데 대해 상기시킨다"고 위협했다.
북한은 "핵사용 교리는 국가에 대한 핵무기 공격이 감행됐거나 사용이 임박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필요한 행동 절차 진행을 허용하고 있다"면서 "미군 측은 자기들의 전략자산이 너무도 위험한 수역에 들어왔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북한은 "우리 국가의 '정권종말'을 입에 올리는 미국과 '대한민국' 군부깡패 집단에 다시 한번 엄중히 경고한다"면서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미국과 '대한민국'에 있어서 자기의 존재 여부에 대해 두 번 다시 생각할 여지조차 없는 가장 비참한 선택으로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kjw86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