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진흙탕 싸움 번진 곰표vs대표밀맥주, 편의점서 맞대결

기사입력 : 2023년06월20일 16:21

최종수정 : 2023년06월20일 1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한제분 곰표밀맥주, 21일 편의점 발주 개시
'CU PB' 태생적 한계에...대표 제로 등 후속제품 준비
베꼈다vs 거짓말...대한제분-세븐브로이 강대강 대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한제분이 새 협력사인 제주맥주와 함께 만든 '곰표밀맥주 시즌2'제품이 이르면 오는 21일 CU를 제외한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에 출시된다. 한때 협력관계였던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의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진 가운데 각각 주력 제품인 곰표밀맥주와 대표밀맥주가 편의점에서 정면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제분은 오는 21일 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3사에서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 발주를 시작한다. 곰표밀맥주 시즌2는 세븐브로이와의 협력을 종료한 뒤 새 파트너인 제주맥주와 함께 만든 제품이다. 다음날인 22일부터는 CU를 제외한 전국 편의점 매장에서 새로운 곰표밀맥주를 맛볼 수 있게 된다.

왼쪽부터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가 협업해 만든 곰표밀맥주, 세븐브로이가 새로 공개한 대표밀맥주 패키지. [사진=세븐브로이]

기존 대한제분의 협력사였던 세븐브로이는 계약 종료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원조 곰표밀맥주 상표를 '대표밀맥주' 바꿔 판매하고 있다. 1세대 수제맥주의 흥행을 이끈 곰표밀맥주는 2020년 편의점 CU와 세븐브로이, 대한제분 등 3자 합작으로 기획한 콜라보 맥주다. 수제맥주 돌풍을 일으키며 누적 5800만개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이다. 그런데 올 초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에 계약 종료를 통보하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최종 파행하면서 진흙탕 싸움이 시작됐다.

대한제분의 새 곰표밀맥주가 편의점 채널에 출시되는 만큼 '곰표'와 '대표' 상표를 앞세운 수제맥주 전쟁이 본격화되는 셈이다. 사실상 소비자를 상대로 한 새 곰표밀맥주(대한제분)와 대표밀맥주(세븐브로이) 간 점유율 경쟁은 세븐브로이에 불리한 싸움이다. 원조 곰표밀맥주인 세븐브로이의 '대표밀맥주'의 편의점 판매처는 CU가 유일하다. 해당 제품이 편의점 CU의 PB상품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PB상품으로 시작한 제품의 태생적 한계로 판매처 확장이 쉽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대한제분의 곰표밀맥주는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CU를 제외한 주요 편의점 3사에 제품을 납품한다. 세븐브로이의 대표밀맥주 대비 훨씬 넓은 판매채널을 보유한 셈이다. 국내 전체 편의점 점포 수는 지난해 기준 약 5만여개 가량이다. 이 중 CU의 점포 수는 약 1만7000여개다. CU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가운데 매장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이지만 전체 점포에 비하면 약 34% 비중에 그치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세븐브로이가 대한제분의 새 곰표밀맥주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공정위에 제소하는 등 공격 태세를 강화한 것이 자사 대표밀맥주의 판매채널상 한계 등 불리한 위치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세븐브로이는 '대표'를 주력브랜드로 내세워 편의점 채널 확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표밀맥주를 포함해 대표하이볼, 대표골든에일, 대표로제에일, 대표제로논알콜 등 총 5가지 시리즈를 구성하고 나머지 제품을 오는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대표밀맥주 외 4개 제품은 PB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CU 외 편의점 채널 입점에 별다른 제약이 없다. 세븐브로이 관계자는 "대표하이볼을 시작으로 골든에일, 제로논알콜, 로제 등 대표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다"며 "제품 개발은 모두 완료했고 성분 검사 등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대한제분과 세븐브로이의 진흙탕 싸움도 계속될 예정이다. 세븐브로이는 지난 15일 대한제분이 새로 출시하는 곰표밀맥주 시즌2가 세븐브로이의 레시피를 베껴 만들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대한제분이 세븐브로이의 기술을 경쟁사인 제주맥주에 전달해 사업 활동을 방해했고 자사의 수출 사업도 탈취했다는 주장이다. 관련해 세븐브로이는 지난달 법원에 곰표밀맥주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이달 대한제분을 기술탈취 등의 사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했다. 세븐브로이 측 직원들의 대한제분의 곰표밀맥주 시즌 2 제품을 사전 입수해 살펴본 결과 맛과 성분 등이 기존 대표밀맥주와 유사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맞서 대한제분은 세븐브로이의 기술탈취 의혹에 정면 반박하며 법적 조치 등을 경고하고 나선 상태다. 대한제분은 최근 "재출시되는 곰표밀맥주는 새로운 파트너사의 독자적 레시피로 생산되는 제품"이라며 "레시피가 기존과 동일하다는 (세븐브로이의) 주장은 전혀 상식적이지 않고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당사의 사업 활동을 방해하는 등 법률 위반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검토를 거쳐 응당한 조치를 하겠다"며 세븐브로이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양사의 이같은 갈등은 강대강 대치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세븐브로이는 이날 추가 입장문을 내고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 출시 직전에 돌연 가처분 신청을 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양사 계약에 따르면 세븐브로이는 9월 말까지 '곰표밀맥주'를 판매할 수 있으며 이에 따른 가처분 신청이다"라고 피력했다. 이들은 "곰표밀맥주 시즌2 제품은 대표밀맥주와 동일한 '벨기에 세종 효모'를 사용하고 있다"며 "레시피 도용은 공정위와 소비자 선택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