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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재즈·농악·굿판까지…'여우락 페스티벌' 역대급 판 꾸린다

기사입력 : 2023년06월14일 17:44

최종수정 : 2023년06월14일 17:44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립극장 '여우락(樂) 페스티벌'이 올해 14년차를 맞아 전통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장르의 판을 벌인다. 재즈와 결합한 판소리 1인극, 영·호남 농악 장인들의 신명나는 판이 오는 30일부터 열린다.

14일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는 '여우락(여기 우리의 음악이 있다)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와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박인건 국립극장장을 비롯해 이아람 예술감독, 황민왕 음악감독, 페스티벌 참여 아티스트 9인이 참여해 올해 페스티벌 주제를 소개하고 한층 확장되고 발전된 축제의 의미를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 '여우락 페스티벌'의 이아람 예술감독, 황만왕 음악감독 [사진=국립극장] 2023.06.14 jyyang@newspim.com

◆ '축제하는 인간'을 펼치는 판…한계없는 장 ·아티스트 콜라보

이날 박인건 국립극장장은 "금년이 국립극장 남산 이전 50년 되는 해이다. 50주년 행사를 10월에 준비 중이고 여우락 페스티벌 14회 되고 그간 관람객 7만 명 찾아와서 상당히 많이 사랑해주고 자리 잡는 축제가 됐다. 돌이켜보면 76년에 농악을 강준혁씨가 비틀어 사물놀이가 탄생했고 세계 곳곳 문화원에서 사물놀이를 하게 됐다. 이후 난타와 넌버벌 퍼포먼스도 나왔다. 새로운 국악을 하면서 새 장르가 탄생되고 여기서 뜨거운 창작 활동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취임 3개월 차에 여우락 페스티벌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인건 국립극장장 [사진=국립극장] 2023.06.14 jyyang@newspim.com

이어진 쇼케이스에서는 '종이 꽃밭:두할망본풀이'의 두 장면이 시연됐다. 이 공연은 창작자 박인혜가 극본과 연출, 작창, 연기를 도맡는 1인 판소리 음악극으로 지화 작가 정연락, 재즈음악 감독 최인환이 함께 꾸미는 색다른 무대다. 메인 테마곡인 '꽃피우러 간다'에서 가볍고 유쾌하면서도 구성진 소리를 보여준 박인혜는 동해용왕아기씨 이야기를 통해 한이 서린 듯한 다채로운 감정들을 쏟아냈다.

이후 우리 나라의 농악을 대표하는 유순자, 손영만 명인이 함께 선보이는 '추갱지르당'의 장면시연이 이어졌다. 유순자 명인은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호남여성농악 포장걸립 상쇠 보유자, 손영만 명인은 국가무형문화재 김천금릉빗내농악 8대 상쇠 보유자로 두 명인의 첫 만남이다. 경상도는 '추갱', 전라도는 '지르당'으로 표현되는 쇠 구음을 딴 공연에서 주거니 받거니 각자의 구성진 소리와 꽹과리 연주를 만날 수 있다. 두 사람이 거쳐온 세월의 흔적이 가득 묻어나는 무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해줄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 '여우락 페스티벌' 쇼케이스에 참석한 창작자 박인혜 [사진=국립극장] 2023.06.14 jyyang@newspim.com

이아람 예술감독은 2018년 2020년 여우락 음악감독을 거쳐 올해 예술감독을 맡아 "축제하는 인간이란 주제는 여러 질병 탓에 극장과 페스티벌을 찾기 어려워졌던 상황 많은 분들이 극장을 찾고 계시지만 그것을 더 불태우기 위해 잡게 됐다"면서 "여러 축제 본능들을 깨워서 함께 여름을 즐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신명난 치유의 시간을 여러분과 우리가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개막작 '불문율'·폐막작 손열음 참여, 알찬 12개 공연 준비

올해 '여우락 페스티벌'은 30일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7월 22일 폐막작 '백야'까지 23일간 12편의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피아니스트 손열음, 소리꾼 박인혜, 전자음악으로 두각을 드러내며 활동 중인 모듈라 서울 등 다양한 장르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장이 될 전망이다. 이미 100세트, 50세트 한정판매가 이루어진 올패스, 하프 패키지가 매진되며 '여우락'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아람 예술감독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함께 달오름극장에서 폐막작 '백야'를 준비 중이다. 그는 "손열음씨의 팬이어서 예술감독 제안받고 그분과 하고 싶었다. 90분간 9곡 연주할 예정이고 첫 협연이다. 그간 만난 적 없던 독립적인 장르가 만나 클래식과 국악이 만나고 두 아티스트의 세계가 충돌하고 만났을 때의 시너지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익숙한 음악과 동시에 전위적인 음악,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손열음의 다양한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 여우락 페스티벌 기자간담회 이준, 권설후, 노디, 손영만, 유순자, 이아람 예술감독, 황민왕 음악감독, 김동언, 박인혜, 이주원, 김보미, 목기린 [사진=국립극장] 2023.06.14 jyyang@newspim.com

특히 이 예술감독은 "손열음 씨가 지금까지 보여준 예술적 행보, 인간적인 호기심 같은 것이 끌림을 일으켰다. 지난 3월에 원주에서 미팅을 했는데 너무 하고 싶지만 불명확한 비전들을 공유했는데 다행히 좋아해주셨다. 손열음씨는 10여년 전부터 국립극장 완창판소리 보러다닐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서로가 갖고 있던 호기심들을 순수하게 예술가로서 충족시키는 자리가 될 것 같고 관객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황만왕 음악감독은 그간 '여우락'의 연주자로 참여하다 내부승진한 케이스다. 그는 "이 자리까지 오른 저를 보면서 많은 분들이 꿈을 키우지 않을까 생각도 든다"고 웃으며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사토시 다케이시라는 아티스트와 '장:단(長短)'이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하늘극장에선 마당석을 구성해 객석을 앞으로 당겨 연주자와 교감, 호흡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3 '여우락 페스티벌'의 '추갱지르당' 공연을 시연하는 손영만, 유순자 농악 명인 [사진=국립극장] 2023.06.14 jyyang@newspim.com

이날 하늘극장에서 농악 시연을 보여준 유순자, 손영만이 함께 콜라보하게 된 계기도 공개됐다. 손영만 명인은 "경상북도 김천서 왔는데 추갱의 공연을 맡게 됐다. 3만원 가치를 넘어 30만원 가치가 되도록 유순자 선생님과 열심히 해보겠다. 전남 구례에서 오신 유순자 선생님과 묘한 인연으로 이 자리에서 만나 공연을 하게 됐다. 처음 만난 자리에서 느닷없이 뺨을 때리고 볼에 뽀뽀를 했었는데 그게 인연이 돼 판을 같이 하게 됐다"고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이밖에 '여우락'에서는 스쿼시바인즈X김보미의 '신:지핌', 프로젝트 여우락의 '시너지', 더튠X세움의 '자유항', 모듈라 서울의 'lull~유영'이 달오름극장에서, 윤진철X김동언의 '불문율', 천하제일탈공작소의 '가장무도: 탈춤의 연장', 사토시 다케이시X황만왕의 '장:단', 킹 아이소비X느닷의 '리듬 카타르시스'가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문화광장에서는 신유진X리마이더스X저클X도리의 '여우락 홈커밍' 무대가 이어진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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