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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양순열의 '오똑이', 서울·안산·뉴욕서 '소통'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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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똑이,무지개가 나타났다' 갤러리인사1010 개인전
경기도미술관 기획전 '잘 지내나요'에 작품 출품
뉴욕 맨하탄 DOM갤러리에도 청자빛 오똑이 설치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조각, 설치, 회화, 영상, 퍼포먼스 등 미술의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해온 작가 양순열이 서울 종로구 갤러리인사1010(관장 김수진)에서 초대전을 개막했다. 오는 5월 23일까지 열리는 개인전의 타이틀은 '오똑이,무지개가 나타났다:사랑의 바다'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양순열 개인전 '오똑이,무지개가 나타났다:사랑의 바다'에 출품된 'P 얼시 레인보우 230'.2023. 높이 230cm. 레진 위에 특수 자동차 도장. [이미지제공=갤러리인사1010] 2023.05.14 art29@newspim.com

그간 인간존재의 본질을 꿰뚫으며, '생명성의 회복'을 주제로 작업해온 작가는 이번에도 같은 맥락의 작업을 통해 날로 골이 깊어가는 단절과 위기의 시대를 어떻게 통과해야 할지를 묻는 작품을 갤러리인사1010의 1층과 3층 전관에 풀어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서울 인사동의 갤러리인사1010에서 열리고 있는 양순열 개인전의 오똑이 작품 설치전경. [이미지제공=갤러리인사1010] 2023.05.14 art29@newspim.com

작가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차단되거나 소원해진 인간관계를 회복하고, 소통이 재기되기를 소망하며 밝은 무지개빛의 오똑이 연작을 출품했다. 즉 갤러리 건물 앞에는 대표작인 '오똑이 P Earthy 레인보우 230'을 설치했고, 1층 전시실에도 크고 작은 무지개 빛깔의 오똑이 조각들을 다채롭게 설치했다.

2층 전시실에는 인간 내면의 울림을 담은 비정형의 조각 '호모 사피엔스'들과 푸른색, 검은색, 은색의 톤 다운된 오똑이 조각을 함께 설치해 사색의 공간을 연출하고 있다. 조각들 옆에는 묵직하고 장중한 회화가 조각들을 지긋이 바라보는 듯 내걸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양순열 작가의 묵직한 추상 페인팅과 함께 오똑이 연작과 호모 사피엔스 조각이 설치된 전시 전경. [이미지제공=갤러리인사1010] 2023.05.14 art29@newspim.com

한가지 특기할 점은 작가가 이번에 작품들 사이로 커다란 원 웨이 미러(One way Mirror)를 벽체처럼 설치했다는 점이다. 벽체같은 사각의 거울 앞에서 관람객이 잠시 멈춰 서서, 스스로를 응시하도록 한 것이다. 특히 거울의 앞면에서만이 아니라 뒷면에도 서보기를 작가는 바라고 있다.

양순열은 작가노트에 "어느 날 내 앞에 거울이 있었다. 그 거울 앞에서는 나 자신만 잘 보였다. 그런데 거울 뒤로 돌아가 보니 앞이 잘 보이는 투명유리였다. 한쪽은 상대를 바라보고, 한쪽은 내 자신만 보는 그런 거울이었다. 뭐지? 뭘까. 그 순간 지난 날의 나 자신이 어리석어 아쉽고, 안타까와 단어 하나가 떠올랐다. 트일 소, 통할 통. 그것은 '소통'이었다"라고 썼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양순열 '현현 58', 2022. 캔버스 위에 과슈 및 아크릴릭. 162X130cm. [이미지제공=갤러리인사1010] 2023.05.14 art29@newspim.com

벽체같은 원 웨이 미러 2개를 전시실에 설치함으로써 양순열은 오로지 나만 바라보던 삶에서 '타인도 지긋이 바라보는 삶'을 가져보라고 속삭이고 있다. 거울 뒷면에서는 모성과 포용을 상징하는 오똑이가 선명히 눈에 들어온다. 단절과 갈등을 뛰어넘기 위해선 한번쯤 나를 내려놓고, 상대를 응시해야 함을 이 설치작업은 우리에게 말해주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 양순열은 또다른 연작인 '호모 사피엔스' 조각들 옆에, 근대기 우리 선조들이 치던 낡은 북을 쌓아올리는 설치미술을 시도했다. 멀쩡한 북들 옆에는 사람 키만한 거대한 북이 찢어진 형상으로 우뚝 세워져 있다. 찢어진 북은 아무리 힘차게 쳐도 소리가 날 수 없다는 사실을 통해 작가는 '어쩌면 낮고 조용한 소리가 타인에게 더 잘 들리고, 더 사로잡을 수 있지 않을까' 묻고 있다.

[서울 뉴스핌] 양순열 '호모 사피엔스'. 인간의 내면을 비정형의 형상을 통해 통렬하게 표현한 조각이다. [이미지제공=갤러리인사1010] 2023.05.14 art29@newspim.com

마침 전시장 한 구석에선 갓난아가의 옹알이 소리가 아주 여리게 울려퍼지고 있다. 귀를 쫑긋해야 들릴 정도로 작은 소리다. 아가가 원하는 것을 알려면 그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듯, 타인과의 소통을 위해서도 상대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작가는 이번 작업을 통해 은유하고 있다.

이처럼 이번 전시는 전시공간을 아우르는 크고 작은 회화와 조각은 물론, 시각 청각 후각 등 다양한 감각기관을 건드리는 설치작업을 구현해 관객에게 입체적이고도 공(共)감각적인 전시관람 기회를 선사하고 있다. 

전시를 기획한 김수진 갤러리 인사1010 관장은 "역경 속에서 다시 일어서는 오똑이처럼, 그리고 모진 비바람 이후 떠오르는 아름다운 무지개처럼 우리 사회의 단절된 관계가 진정으로 회복되길 바라는 양순열 작가의 메시지가 우리에게 희망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경기도미술관의 기획전 '잘 지내나요?'에 출품된 양순열의 대형 오똑이 조각들. 이 전시는 2024년 2월 12일까지 계속된다. [이미지제공=경기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경기도미술관 기획전에도 등장한 오똑이

작가 양순열은 경기도미술관(관장 안미희)의 기획전 '잘 지내나요?:How are you feeling today?'에도 오똑이 연작을 출품했다. 2024년 2월 12일까지 안산 경기도미술관 지면층 내외부에서 열리는 이 전시에는 양순열 외에 노재운 양아치 콜렉티브안녕 함양아 등의 작가가 참여해 각양각색의 설치미술과 미디어 아트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경기도미술관의 기획전 '잘 지내나요?'에 출품된 양순열의 호모 사피엔스 조각들. [이미지 제공=경기도미술관] 2023.05.14 art29@newspim.com

양순열 작가는 이 전시에 6m 크기의 대형 '오똑이' 조각을 비롯해 3.6m, 3m, 1.9m의 '오똑이' 10점을 미술관 야외조각공원에 설치했다. 또 '호모 사피엔스' 연작도 40점을 출품해 경기도미술관을 찾은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뉴욕 파크애비뉴에 세워진 청자빛 '오똑이'

양순열은 지난 4월 뉴욕 맨하탄 파크애비뉴의 DOM 갤러리 입구에 2.3m 높이의 푸른색 '오똑이'를 설치했다. 마치 고려청자를 연상케 하는 오묘한 빛깔에 유려한 곡선의 조각 '오똑이'는 현지 미술전문가들로부터 "우리가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유려하고도 독특한 형태의 오똑이를 통해 부드러우나 강인한 생명력을 마주하게 됐다"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DOM 갤러리는 맨하탄에서도 가장 노른자위에 해당되는 파크애비뉴에 자리잡은 프라이빗 갤러리로 전세계 역량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연중 3,4회에 걸쳐 소개하는 클럽형 공간이다. 스위스 기반의 명문화랑인 하우저앤워스 갤러리가 큐레이팅을 하는 이 특별한 클럽은 현대미술과 함께 음악, 연극, 푸드, 렉처 등이 어우러지는 복합예술공간으로 뉴욕의 문화예술인과 아트컬렉터가 운영 중이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뉴욕 맨하탄 파크애비뉴의 DOM갤러리에 설치된 양순열의 푸른빛 '오똑이'. 관람객이 휴대폰 조명을 비추며 오똑이의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미지제공= DOM NewYork] 2023.05.14 art29@newspim.com

양순열은 이미 2018년과 2019년에 뉴욕 맨하탄의 엘가 위머 PCC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하며 미국에도 적지않은 팬을 두고 있다. 이번 DOM 갤러리에서의 전시도 2018,9년 뉴욕 개인전에서 '오똑이'와 '호모 사피엔스' 조각을 보고 매료된 뉴요커들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경북 의성 출신인 양순열은 대구가톨릭대학교(전 효성여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나와 대구가톨릭대학교 겸임교수로 10년간 강단에 섰다. 그간 미국 뉴욕에서 두차례 개인전(2018,2019)을 가졌고, 서울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세차례 개인전(2005,2007,2022)을 열었다. 또 2016년에는 네덜란드 호리쿰의 하멜기념관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2017년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쿤스튜틀린 알크마르와 바우트리험의 데 아미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미국·일본·네덜란드 등을 오가며 활동했다. 지난 2021년에는 안동시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대모신 오똑이'라는 타이틀로 대규모 중간회고전을 갖기도 했다.

art2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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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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