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다 어떤 변화 추구하는지 보여드려야"
장관에 "듣기 불편하고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 권유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앞두고 "다들 1년 간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성과를 보여주자는 말을 하는데 그보다는 우리가 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지 보여드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마무리발언을 통해 정부 출범 1년을 맞는 소회를 밝히고 이같이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자료사진=대통령실] |
윤 대통령은 이날 국무위원들에게도 "부처 업무를 챙기면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정부 출범 전과 후 어떻게 변화했는지 종이에 연필로 써보라"고 당부했다.
또 "부처 직원, 학교 후배들과도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고 밖에서 듣기 불편하고 거북한 훈수도 들어보라"고 권유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변화를 아주 깊이 체험하지는 못하더라도 체감은 해야 한다"면서 "그래야 나라가 바뀌고 희망이 생기는구나 한다. 희망이 있어야 우리가 맞닥뜨린 위기와 도전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젊은 사람들이 우리보다 아는 것이 적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가 모르는 것을 너무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기성세대가 모르고 청년들이 아는 것이 사실은 국정에서 더 중요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이 더 자랑스러워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변화를 만들자"면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1년간 애 많이 쓰셨고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변화를 만들어내자"고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어린이정원 개방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취임 1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성취, 실적보다 정권이 교체되고 1년 간 정부를 맡아 나라와 사회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얼마나 미래세대에게 꿈을 줄 수 있고 사회가 정의롭고 공정해졌는지, 우리 안보와 안전이 얼마나 확보가 됐는지 되돌아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변화의 속도가 느린 부분은 다음 1년에 더 속도를 내고, 변화의 방향을 조금 수정해야 하는 것은 수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 대해서는 "한번 생각을 해 보려 한다"면서도 "자화자찬의 취임 1주년은 절대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