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부담 개선 기대, 금값 떨어져도 수익성 일부 보전
금값 대비 성과 최저권, 평균 회복 시 상승 여력 '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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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국제 금 선물 시세가 온스당 2000달러를 돌파해 2020년 8월의 사상 최고치(2075.47달러)를 넘보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는 떨어졌으며 은행권 불안과 경기 냉각 우려가 안전자산 선호 심리를 부추긴 까닭이다. 현재는 2020달러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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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 [사진=블룸버그통신] |
금값이 작년 9월 저점 대비 이미 24% 뛴 상황임에도 추가 강세를 예견하는 주장(BofA 차트 분석 2391달러, 2543달러 전망)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보다는 금광주를 주목한다. 왜 그럴까. 관련 이유와 월가가 눈여겨보는 금광주에 대한 분석을 정리해봤다.
금광주 권장의 첫째 이유는 시세 낙폭은 제한됐고 상승 여력은 크다고 보는 점에 있다. 통상 금광주 가격은 금값이 떨어지면 실적 악화 우려 때문에 동반 하락하는 게 특징이지만 전문가들은 채굴 비용 감소가 예상돼 금값이 내려가도 업체의 수익성은 일부 보전될 것으로 본다.
다시 말해 채굴 비용이 급증한 작년처럼 금값 하락에 더는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작년은 인력이나 설비 부족 및 자재값 상승 등으로 비용이 업계에 문제가 됐다. 이와 반대로 금값이 현재 수준에서 더 뛰면 비용 감소 덕분에 이익폭은 많이 늘어나게 된다.
WCG(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작년 1~4분기 금 채굴업계의 생산비용 지표인 AISC는 온스당 1250달러 내외를 기록했다. 2020년의 1000달러 수준에서 25% 오른 셈이다. 금광업체들은 작년 4분기부터 에너지나 인건비 상승세가 완화돼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캐너코드는 금값에 대해 "금리 인상에 따른 하락 압력은 작년에 끝났다"고 했다.
둘째 이유는 낮은 밸류에이션이다. 금광주의 주가 성과는 금값을 10여년 동안 밑돌았다고 한다. 머크인베스트먼트에 따르면 '금광주 가격(NYSE아르카금광지수)/금값' 비율은 10여년 동안 1을 밑돌아 현재는 0.46으로 2015년 과거 최저치 0.33에 근접한다.
1990년대 초부터 측정한 과거 평균값은 1.04다. 금값이 현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금광주 밸류에이션이 이 평균값으로 수렴한다면 금광주 가격은 두 배 넘게 상승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금광주가 전반적으로 저평가됐다고 시각이 나오는 이유다.
▶②편에서 계속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