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제약·바이오

속보

더보기

주요 제약사, R&D투자 늘었다…개발 성과도 증가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7:32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7:32

매출 상위 10개 제약사, 연구개발비 대부분 늘려
개발비 자산화 금액도 점차 느는 추세

[서울=뉴스핌] 방보경 기자 =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엔데믹 이후 성장동력을 위해 R&D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개 제약사들의 2022년 연구개발비가 대부분 전년보다 늘어났다. 10대 제약사는 매출순으로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HK이노엔, 보령, 제일약품, JW중외제약, 동국제약이다. 특히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 상위 5개 제약사의 연구개발비는 매출액 대비 10%를 넘겼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환자 치료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된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 내 무균 작업대(클린벤치)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주사기에 소분 조제하고 있다. 2021.02.27 photo@newspim.com

녹십자는 매출액 대비 12.5%를 연구개발비에 투자하며 그 비중을 지난해보다 1.3%p 늘렸다. 종근당은 12.2%를, 한미약품은 13.4%를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다.

대웅제약은 전체 매출에서 17.3%를 개발비에 쏟으며 지난해보다 0.6%p 늘렸다. 특히 대웅제약은 모회사 대웅에 자사주를 처분하며 연구개발비용을 마련하기도 했다. 

제일약품은 전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6.8%였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0.8% 는 결과다. 

지난 2021년과 비교해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이 준 제약사도 있었으나, 연구개발 자체는 꾸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한양행의 경우 지난해 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단독 임상 3상을 마무리한 후 개발비가 다소 줄었다는 설명이다. 통상적으로는 임상 과정에서 3상에 가장 많은 비용이 든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렉라자의 경우 초창기 개발 때 비용이 상당히 들어갔었고, 현재는 들이는 비용이 좀 적어서 그렇지 개발은 계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의 연구개발비 비중은 0.5%p 줄었다. 

HK이노엔과 보령은 매출이 늘어 상대적으로 연구개발비 비중이 적게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HK이노엔의 매출액은 8465억원으로 전년대비 10% 늘었으며, 보령의 매출은 7605억원으로 전년대비 21% 뛰었다. 지난해 HK이노엔은 0.6%p, 보령은 0.7%p 연구개발비 비중이 줄었다. 

동국제약은 영위하는 사업 특성상 연구개발비가 줄어 보인다고 첨언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다른 제약사들은 ETC 비중이 높은 데 비해서 동국제약은 일반의약품이나 화장품, 헬스케어 쪽이 매출 포지션이 크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R&D 비용이 낮아보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꾸준한 투자에 힘입어 제약사들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개발비 자산화 금액(누적기준)이 매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제약사에서는 파이프라인이 경제적 이익이 될지 불투명하기에 개발비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그러나 임상 3상을 넘기면서는 신약이 시장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져 비용을 자산으로 이연하는데, 이를 '개발비 자산화'라고 한다. 

각 사별로 따져봤을 때 대웅제약이 가장 높은 수치를 차지했다. 대웅제약이 자산화한 연구개발비는 2020년 448억→2021년 829억원→2022년 1205억원으로 늘었다. 대웅제약은 상위 10개 제약사 중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크다. 

유한양행, 녹십자, 한미약품이 그 뒤를 따랐다. 유한양행은 2020년 397억웍→ 2021년 717억원→2022년 1048억원, 녹십자 2020년 677억원→2021년 776억원→2022년 923억원,  한미약품 2020년 238억원→2021년 368억원→2022년 414억원으로 자산화된 연구개발비가 늘었다. 

JW중외제약은 2020년 53억원→2021년 87억원→2022년 107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자산화 처리했고, 보령의 경우 2020년 4억원→2021년 32억원→2022년 76억원의 추이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에서 제약사에 자산화된 연구개발비를 명시하라고 권고한 만큼 올해 들어 해당 항목을 새롭게 공시한 곳도 있다. 지난해 종근당은 38억원, 제일약품은 55억원, 동국제약은 27억원의 개발비를 자산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HK이노엔은 자산화된 연구개발비가 잡히지 않았다. 이미 팔리고 있는 케이캡 외에 3상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없다는 의미다. 다만 HK이노엔은 신약 15개, 바이오 7개, 개량신약 15개 연구를 진행하는 등 많은 수의 물질이 기초연구 단계에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앞으로 구체적인 수치 말하긴 어렵지만 연구개발비를 전체 매출액의 10%까지 늘릴 계획"이라며 "파이프라인을 늘리거나 임상 단계를 진척시키는 등 다양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hell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