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재명 '428억 약정' 숙제 못푼 檢…기소 후 '50억 클럽·백현동' 수사

기사입력 : 2023년03월22일 16:50

최종수정 : 2023년03월22일 17: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檢 "대장동 불법 이익 귀속처 추적…세세한 부분 따라가 시간 소요"
"'50억 클럽', '백현동 사건' 등 수사 집중"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또다시 재판에 넘겨졌다. 현 정부 들어 두번째 기소다. 여전히 이 대표의 '428억원 약정 의혹'이라는 숙제를 해결 못한 검찰은 향후 해당 의혹과 함께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 등 이 대표 관련 남은 사건 수사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50억 클럽'으로 대표되는 대장동 로비 사건에도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로비 사건의 특성상 근시일 내 결과를 내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3부(엄희준·강백신 부장검사)는 22일 이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배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뇌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부패방지법 위반 및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이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재직 시절 대장동과 위례신도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특정 민간업자들에게 특혜를 제공해 성남도시개발공사 등에 손해를 입히고, 관내 기업들의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대가로 성남FC에 후원금을 요구한 혐의 등을 받는다.

이 대표의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함께 기소됐다. 이번 기소와 관련해 검찰의 수사 기록은 500권 이상이며, 공소장은 169쪽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생 4대 폭탄 대응단 출범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3.03.22 leehs@newspim.com

◆ 檢, 영장 청구 후 한 달 보강수사…영장 때와 큰 변화 없어

검찰은 지난달 16일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이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보강수사를 펼쳐왔다.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이전 영장 청구서에 담은 혐의를 더욱 짜임새 있게 보강했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큰 틀에서는 영장청구 때와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의 금전적 동기로 의심된 428억원 약정 혐의가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국 검찰은 이 대표는 물론 의혹의 핵심인물인 정 전 실장이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등으로부터 유의미한 진술을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중앙지검 관계자는 "특정인 진술에 의존해 수사하고 있지 않고, 기소 범위나 인적책임 범위 등을 결정하기 위해 여러 가지 증거를 토대로 검토하고 있다"며 "수사팀은 더욱 치밀하게 증거관계를 살펴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428억원 약정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12월 이미 정 전 실장을 기소한 상태다. 이번 이 대표 공소장에도 대장동 수익 관련 이익 배분 협의가 있었고 관련 내용이 이 대표에게 보고됐다는 전제 사실은 기재했으나 공모 혐의에 대해선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향후 검찰은 이 대표의 428억원 약정 의혹과 50억 클럽 등 수사에 수사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향후 반부패수사1부는 엄 부장검사 책임하에 50억 클럽과 백현동 사건 수사팀을 집중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며, 반부패수사3부는 강 부장검사 책임하에 곽상도 전 의원 뇌물 사건 항소심에 대한 실효적 공소유지와 함께 관련 사건 수사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428억원 약정 의혹과 50억 클럽 사건의 본류는 대장동 사업을 통한 불법 이익이 누구에게 귀속됐는지, 누구에게 귀속되기로 했는지 살펴보는 것"이라며 "다만 자금 추적은 세세한 부분까지 따라가다 보니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 '성남FC 사건' 차병원·푸른위례 공소시효 만료…현대백화점·농협은행 수사 계속

아울러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유민종 부장검사)도 이날 이 대표 등의 요구로 성남FC에 후원금을 공여하고 부정한 청탁을 한 혐의를 받는 네이버, 두산건설 등의 기업 임원들을 재판에 넘겼다.

검찰 관계자는 "적어도 묵시적 청탁은 성립된다는 전제하에 공소사실을 기재했고, 두산건설 등의 공문 외에도 다수의 물적증거 확보했다"며 "또 이를 보강하는 공여자 측의 진술도 확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차병원과 푸른위례프로젝트 뇌물공여 사건은 공소시효가 만료돼 기소 대상에서 제외됐다. 뇌물공여 사건의 공소시효는 7년이다.

성남지청 관계자는 "혐의가 확정된 피의사실부터 기소했으며, 현대백화점·농협은행 등 나머지 업체에 대해선 자료를 분석하는 등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일 사망한 고(故) 전형수 전 경기지사 비서실장은 공소권 없음으로 처분했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