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7년 만에 적자 KCC건설, 부채 증가·주택사업 부진에 자금난 우려

기사입력 : 2023년03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16일 06:00

매출원가 최악, 신규사업 부재에 작년 영업손실 11억 추정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차입금 늘어 부채비율 악화
'캐시카우' 부족해 올해도 실적개선 장담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KCC건설이 7년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기업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매출 원가율이 건설업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데다 주택사업 부진, 차입금 증가 등이 실적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원자잿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고 이익을 확보할 만한 신규 사업이 부족해 재무구조 불안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남는 게 없다" 원가관리 부진에 7년 만에 영업손실

16일 건설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범(凡) 현대가' KCC그룹 계열사인 KCC건설은 작년 영업손실 11억원으로 전년동기(318억원) 대비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1조3640억원에서 1조8931억원으로 38.8% 증가했음에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영업손실은 2015년 -935억원을 기록한 이후 7년 만이다. 적자에서 탈피한 뒤 실적 개선이 이뤄졌으나 2019년 이후에는 영업이익 역성장을 기록했고 작년에는 손실까지 이르렀다.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부실한 원가관리 탓이다.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원가율이 97.2%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액 1조3623억원 중 공사비로 투입된 원가가 1조3245억원이다. 매출액 대부분이 공사비에 투입됐다는 얘기다.

매출 원가율이 100%에 육박하는 현실에서는 이익을 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다. 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제하면 매출총이익이 나온다. 여기에 직원 급여와 복리후생비, 건물 임차료, 광고선전 등 판매관리비를 제하고 손에 쥐는 게 영업이익이다. 매출원가 비중이 높으면 영업이익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원가 부담이 KCC건설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대형건설사와 비교해도 극히 부진하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의 매출 원가율은 92.4%를 기록했고, GS건설 88.8%, 대우건설 87.8%를 나타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2021년 1105억원 적자에 이어 작년에도 782억원 적자를 기록하며 재무구조가 악화했다. 실적 부진에 기업 운영비를 차입금 등으로 조달하다 보니 부채가 늘었다. 1년새 부채총계가 6473억원에서 7475억원으로 15,5% 증가하면서 부채비율이 146.2%에서 165.8%로 상승했다.

매출 구조가 국내 건축부문 도급공사에 편중된 것도 원가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이유로 풀이된다. 이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90%에 육박한다. 2020년 83.5%에서 이듬해 83.4%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87.9%로 확대됐다. 건설업계의 최대 수익원이자 '먹거리'인 분양공사 부문은 1.5%에 불과하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양하지 않고 원자잿값 상승분을 전가하기 어려운 건축부문에 치중되다보니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졌다.

◆ 수익성 저하 장기화...올해도 실적개선 장담 어려워

건설업계에 시멘트, 철근 등 원자잿값 부담이 여전해 KCC건설은 올해도 실적개선 압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제 원자재 가격은 2021년 코로나 펜데믹의 경기침체 극복을 위한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양적완화로 상승세가 지속됐다. 글로벌 공급망이 점차 회복하며 원자잿값도 하락 반전했으나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40~50% 높은 수준이다.

캐시카우(Cash Cow) 역할을 할 분양사업이 부족한 것도 급격한 실적 개선이 어려운 부분이다. KCC건설은 현재 6개 분양사업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운대 엘마르 스위첸', '미사 아넬로 스위첸', '대전 에테르 스위첸' 등 소규모 오피스텔과 주상복합이 대부분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신규 분양사업에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으나 사업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은 실적개선 기대감을 낮추는 이유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업으로 꼽히는 그룹 공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원가율 급등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다"며 "올해 공공공사 발주가 감소할 예정이고 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부담도 커 실적 개선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첫 미국출신 교황… 즉위명 '레오 14세'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미국 태생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70) 추기경이 8일(현지시간) 제267대 교황에 선출됐다.  가톨릭 역사상 미국인 교황이 탄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바티칸 교황청은 새 교황의 즉위명을 '레오 14세'라고 발표했다. 가톨릭에서 '레오'는 라틴어로 '사자'를 뜻한다. 강인함과 용기, 리더십을 상징한다. 8일(현지시간) 교황에 선출된 레오 14세. [사진=로이터 뉴스핌] 레오 14세는 선출 공식 발표 직후인 오후 7시 20분쯤 바티칸시티 성베드로 대성당 2층 '강복의 발코니'에 등장해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감정이 북받힌 듯 울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탈리아어로 말한 그의 첫 마디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이었다. 그는 이어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속에 스며들어 여러분의 가족과 모든 사람, 어디에 있든, 모든 민족, 그리고 온 세상에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레오 14세는 이날 시스티나 예배당에서 실시된 콘클라베 이틀째 투표에서 교황으로 선출됐다.  전 세계 70개국에서 모인 133명의 추기경들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참석자의 3분의 2 이상의 지지를 얻는 후보를 탄생시키기 위해 투표를 계속했다.  오전에 실시된 두 차례 투표에서는 선출이 무산됐다. 오전 11시 50분쯤 시스티나 예배당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추기경단은 오후 4시 투표를 재개했다. 오후 두 차례 투표가 끝나고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던 오후 6시 8분쯤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올랐다. 이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장엄한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오후 7시 10분쯤 선임 부제 도미니크 맘베르티 추기경이 성베드로 대성전 발코니에 나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우리에게 교황이 있다)"을 외치며 새 교황의 탄생을 알렸다.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난 레오 14세는 1982년 사제로 서품했다. 이후 성직자로서의 경력 기간 대부분을 남미 페루에서 보냈다. 2015~2023년까지 페루 북서부 치클라요에서 주교로 재직했다. 2015년에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에 이중 국적을 갖고 있다.  그는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이다. 이 수도회가 교황을 배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2023년 그를 추기경으로 임명하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에 앉혔다. 신임 주교 선발을 관리·감독하는 자리이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가까이서 보좌하며 그의 개혁정책 추진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분류된다. 프란치스코 교황 시절 갈등이 심했던 보수와 진보 세력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그가 첫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말로 영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고, 우리나라에 얼마나 큰 영광인가"라며 "교황 레오 14세를 만나길 고대한다. 매우 의미있는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ihjang67@newspim.com   2025-05-09 04:20
사진
김문수,대선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법원에 대통령후보자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김 후보는 이날 KBS에 출연해 "대통령후보 지위 확인 가처분 신청을 서울남부지법에 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합법적인, 정당한 절차를 거친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인 제가 있는데 지금 무소속 한덕수 후보하고 빨리 단일화를 하라고 한다"며 이유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08 yooksa@newspim.com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는 10일 또는 11일 제6차 전당대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당 지도부는 오는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이 마감되기 전 단일화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서울남부지법에서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이 신청한 '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기일이 진행됐다. 이들은 국민의힘이 김 후보에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한 압력을 행사하기 위해 전당대회를 연다고 보고 있다.  김 후보는 현재 단일화 문제로 당 지도부와 갈등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가해 "무소속 등록도 안하겠다는, 입당도 안하겠다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유령과 단일화하라는 이것은 올바른 정당민주주의냐, 저는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5-08 17:1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