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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미국 고금리의 유혹" 묻어두기만 하면 이자 쑥쑥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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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물 수익률 5.1%
장단기 일제 4% 웃돌아
단기물 채권 ETF 인기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일 오후 4시1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평소 채권에 관심을 갖지 않았던 투자자들까지 매료시키고 있다.

고물가가 고착화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높은 수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확산, 30년물을 포함한 미국 장단기 국채 수익률이 대부분 4.0% 선을 뚫고 올랐다.

뉴욕증시가 불안정한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6개월물 국채 수익률이 5%를 훌쩍 뛰어넘자 이자 수입을 챙기려는 움직임이 투자자들 사이에 두드러진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물을 중심으로 미국 국채에 집중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와 함께 이른바 '국채 사다리' 전략을 추천한다.

◆ 외면하기 힘든 미국 국채 수익률, 얼마나 높길래

3월2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4.068%까지 올랐다.

지난 3월1일, 4개월만에 처음으로 4% 선을 뚫고 오른 10년물 수익률은 연일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이어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3월2일 4.0% 영역에 진입했다. 이날 3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 때 9bp(1bp=0.01%포인트) 치솟으며 4.045%까지 올랐다.

30년물은 장중 고점에서 일정 부분 수위를 낮추며 4.03%에 거래를 마쳤다. 30년물 수익률은 지난 2월 초 3.50% 선에서 가파르게 상승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추이 [자료=블룸버그]

정책 금리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월2일 장중 4.944%까지 뛰었다. 이는 15년래 최고치에 해당한다.

이 밖에 1년물 수익률이 4.9038%에 거래됐고, 6개월물 수익률은 5.1422%를 나타냈다. 3개월물 수익률 역시 4.8557%로 5% 선에 근접하는 모습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루자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경계감과 금리인상 전망이 또 한 차례 고개를 들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2월25일 기준 한 주 사이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000건 감소한 19만건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7주 연속 20만명을 밑돌았다.

여기에 2022년 4분기 노동 비용이 당초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상승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시장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미 노동부는 4분기 노동 비용은 연율 기준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공개된 속보치 1.1%에서 큰 폭으로 상향 조정된 수치다.

존 핸콕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미스킨 투자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지표에 이어 고용 지표가 시장 금리 상승을 자극하는 양상"이라며 "가뜩이나 고물가가 고착화되는 가운데 임금 상승이 맞물리면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한층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독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율 기준 9.3% 급등하면서 투자자들의 물가 불안감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브랜드와인 글로벌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잭 맥인타이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월3일 공개되는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지표가 또 한 차례 장단기 금리를 밀어 올릴 것"이라며 "최근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에게 작지 않은 기회"라고 주장했다.

◆ 매파 목소리 '봇물' 연준 기준금리 어디까지 올릴까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연준 정책자들 사이에서도 매파 목소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기준금리 최종치가 예상보다 높아질 뿐 아니라 42년래 최대폭의 일드커브 역전에도 미국 경제가 침체 조짐을 보이지 않자 이른바 피벗에 대한 기대감도 한풀 꺾였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3월2일 미국중견은행연합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 "물가와 고용 지표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일 경우 금리인상을 5.1~5.4%에서 종료하는 것이 적절하지만 지표가 과열 양상을 지속할 경우 기준금리를 이보다 더 높은 수위까지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블룸버그]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사우스 다코타 주의 기업인 행사에서 "이른바 빅스텝(50bp 금리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고, 최종 금리가 5.4%를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준금리를 과도하게 올릴 때 파장보다 적정 수준에 못 미친 상태에서 인상을 멈출 때의 후폭풍이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3월 25bp 금리인상을 지지하지만 실물경기가 탄탄하게 유지되면 추가 인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이 고집스럽게 높은 수위를 유지하는 데다 민간 소비와 고용 시장이 건재한 점을 근거로 볼 때 기준금리가 현 수준보다 높아야 한다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로 예정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디스인플레이션 진단을 내렸던 그가 물가와 적정 금리 수준에 대해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인가에 조명이 집중됐다.

월가의 채권 트레이더들은 이미 공격적인 매파 베팅에 뛰어들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5.50~6.00%까지 인상하는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는 움직임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연말 미국 기준금리가 5.59%까지 오를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마켓워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이 7월까지 기준금리가 5.75~6.00%까지 오를 가능성을 4.4%로 점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불과 한 주 전 2%에서 두 배 이상 뛴 수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6.0%까지 인상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의 유명 이코노미스트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자문관은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정책자들이 진정으로 데이터 의존적이라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bp 올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은 3월21~22일 통화정책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이달 회의에서 제시되는 점도표도 투자자들 사이에 커다란 관심을 끌 전망이다.

◆ 단기물 국채 수익률 '쏠쏠하다' 관련 ETF 인기몰이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장단기 국채 수익률 상승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6개월물 수익률이 5.1% 선에서 거래, 안전자산으로 쏠쏠한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는 황금 기회라는 얘기다.

지난 1월 강한 랠리를 연출했던 뉴욕증시의 추세적인 상승을 확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힘을 얻으면서 사실상 리스크 없는 수익률을 제공하는 채권이 대안으로 부상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단기물 채권 매입을 통해 이자를 챙기는 전략을 추천한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낮은 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최고점을 부여한 상품으로 2017년 5월 출시된 JP모간 울트라 쇼트 인컴 ETF(JPST)와 2016년 선보인 야누스 핸더슨 쇼트 듀레이션 인컴 ETF(VNLA), 2011년 출시된 밴엑 IG 플로팅 레이트 ETF(FLTR) 등이 꼽힌다.

달러화 [사진=블룸버그]

총 운용 자산 규모가 251억달러를 웃도는 JPST는 운용 보수가 0.18%로 낮고, 1개월 평균 거래량이 약 600만주에 이를 정도로 투자자들 사이에 높은 인기를 끈다.

펀드는 별도의 벤치마크 없이 초단기물 국채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포트폴리오에는 달러화가 45.19%의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미국 단기물 국채와 기관채, 그 밖에 금융권이 발행한 만기 1년 이내 채권이 편입됐다.

VNLA는 총 운용 자산 규모가 약 23억달러로 집계됐고, 0.23%의 운용 보수를 요구한다. 1개월 평균 거래량은 약 60만주로 JPST에 비해 제한적이다.

펀드 역시 별도의 벤치마크를 두지 않고 만기 1~3년의 우량채를 매매하는 형태로 포트폴리오를 운용한다.

미국 달러화가 3.30% 편입된 가운데 뉴질랜드 2024년 5월15일 만기 국채가 5.26%의 비중을 차지했고, 그 밖에 금융업계와 투자등급 통신사가 발행한 단기물 채권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운용 자산 규모가 약 20억달러로 집계된 FLTR은 MVIS US 인베스트먼트 그레이트 플로팅 레이트를 벤치마크로 추종한다.

대다수의 채권 ETF가 고정 쿠폰 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에 투자하는 데 반해 FLTR은 상품명에서 알 수 있듯 변동 금리 채권을 겨냥한다.

이 같은 전략을 통해 펀드는 이자율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실질적인 듀레이션을 제로에 가깝게 유지할 수 있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골드만 삭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 모간 스탠리, 웰스 파고 등 우량 금융회사가 발행한 만기 1~3년 채권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와 로슈 홀딩스 등 우량 기업의 회사채가 함께 편입됐다.

시장 조사 업체 ETF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이들 3개 펀드는 일제히 9~10%의 5년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월가는 이들 펀드의 이른바 SEC-30일 수익률을 주시한다. 이는 30일간 수익률을 유지할 때 12개월 뒤 투자자들이 얻을 수 있는 이자율을 의미한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FLTR의 SEC 30일 수익률이 5.24%에 달했고, JPST와 VNLA가 각각 4.48%와 4.71%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성장주에 공격적으로 베팅하는 전략을 지양하는 한편 고금리 여건을 적극 활용해 안전한 수익률을 확보하는 데 무게를 실을 때라고 강조한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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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가 '조선'인가 호칭 논쟁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최슬아 숭실대 교수는 29일 "북한이라는 호명이 상대방을 한반도의 일부처럼 위치시킨다면 조선이라는 호명은 하나의 독립된 행위자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북한을 인정해야 된다는 주장은 어떤 온정적인 제안이 아니라 상대를 인정함으로써 불안을 낮추고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굉장히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정치학회(회장 윤종빈)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평화 공존을 위한 이름 부르기:북한인가 조선인가' 주제로 특별학술회의를 열었다. 통일부는 관련 논의를 공론화한다는 취지에서 이번 학술회의를 후원했다. 사회를 맡은 권만학 경희대 명예교수는 "호칭은 기본적으로 식별 기능을 갖지만 정치적 호칭이 되는 순간 이데올로기를 담게 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북한은 '대한민국'을 공식 명칭으로 부르며 남쪽을 외국으로 재정의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북한' '북측'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며 토론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 들어서며 도어스태핑을 갖고 최근 북한 '핵시설'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핌DB] ◆ 김성경 "호칭은 분단 산물…'조선' 관계 전환 출발점" 김성경 서강대 교수는 "북한이라는 호명은 비공식적·약칭적 표현이지만 분단 80년 동안 누적된 정치적 의미를 가진 것"이라면서 "북한을 계속 북한이라고 부르는 한 우리 안에 북한이 계속 갇힐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학계에서는 (북한을) 조선, 북조선으로 부르는 경향이 좀 있었다"며 "남과 북의 국가 정체성이 이미 상당히 공고화돼 있는 현 상황에서 국가와 국가 사이의 관계 맺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시기가 도래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북한을 계속 유지한다는 것이 평화공존이나 통일에 더 도움이 된다는 논리적 근거를 찾기 어렵다"면서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통일은 남북이 서로를 인정 존중하고 그 맥락 안에서 관계를 맺고 남북 주민이 통일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제시했다. ◆ 권은민 "국호 사용, 국가 승인 아냐…정치가 먼저, 법은 따라간다" 권은민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북한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는 'DPRK'라고 부른다고 해서 그것이 꼭 국가 승인이나 정부 승인을 구성하지는 않는다"면서 "국가 승인은 정치적 행위이고 국가 의사 표시다. 그렇게 부르더라도 국가 승인과는 무관하다라고 선언을 하면 정리가 되는 문제"라고 진단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관계는 법률의 영역이라기보다는 정치의 영역에 가까운 것 같다"면서 "과거에도 정치가 큰 틀을 규정하고 법과 제도가 따라가는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남북 기본합의서 제1조는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돼 있다"면서 "이름을 제대로 불러주는 것이 그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국호 사용은 상호 주권을 존중하는 취지의 기존 합의를 계승하는 것"이라면서 "당사자 표기는 상대방이 원하는 공식 국호를 불러주고 그것이 국가 승인은 아니다라는 것을 전제로 하면 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군수공업을 담당하는 제2경제위 산하 중요 군수공장을 방문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사진은 김정은이 이 공장에서 생산된 권총으로 사격하는 모습. [사진=북한매체 종합] 2026.03.12 yjlee@newspim.com ◆ 이동기 "독일도 경멸적 호칭 쓰다 공식 국호 전환…출발은 이름" 이동기 강원대 교수는 "서독은 동독을 경멸적 표현으로 불렀지만 긴장이 격화되면서 더 큰 평화 정치에 대한 구상이 폭발했다"면서 "국제 환경이 좋지 않을수록 평화 화해 논의가 공존에 대한 요구나 필요를 폭발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독일 정치권에서는 헤르베르트 베너 전독문제부(통일부) 장관이 가장 먼저 동독 공식 국호를 사용했다"며 "당시에는 언론의 융단 폭격을 받았지만 시간이 해결해줬다. 국제법적으로는 여전히 인정하지 않았지만 실질적으로는 국가로 승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원칙을 고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인내만으로도 부족하다"면서 "결국 원칙 고수와 실용주의가 결합하는 모든 출발은 국호의 제대로 된 호명이고,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근본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 "호칭 변경, 굴복 아닌 공존 가능성 넓히는 정치적 전략" 패널 토론에서 전문가들은 조선 호명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김태경 성공회대 교수는 "젊은 세대에는 '둘의 우리'가 상식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시점"이라며 "우리가 조선을 일종의 주권 국가로서 인정하는 과정은 결국 우리에 대한 자기 인정과 그들에 대한 인정이 같이 결합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희 국립부경대 교수는 "핵심은 인정과 통일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가는 데 있어서는 담론과 제도, 정치 차원에서의 접근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교수는 "호칭을 바꾸는 것은 굴복이 아니라 적대를 줄이고 공존의 가능성을 넓히는 하나의 정치적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hyun9@newspim.com 2026-04-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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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알發 쇼크에 리츠업계 초긴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내 1호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인 제이알글로벌리츠가 자산 가치 하락과 유동성 위기를 견디지 못하고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상장 리츠 가운데 사실상 첫 디폴트 사례가 발생하면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개별 리츠의 리스크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며, 전체 시장으로 확산되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정부는 관련 시장에 대한 긴급 점검에 착수하는 한편, 필요 시 유동성 지원과 함께 구조 개선을 병행하는 등 시장 안정화 대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AI 그래픽 생성=정영희 기자] ◆ 무너진 해외 부동산 가치…유동성 위기 예견됐나 30일 리츠업계에 따르면 제이알투자운용의 기업회생 절차 돌입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국내 대형 독립계 리츠 자산관리회사인 제이알투자운용이 2020년 국내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안착시킨 해외 부동산 공모 리츠다. 벨기에 브뤼셀 중심부에 위치한 파이낸스타워와 미국 뉴욕 맨해튼의 498세븐스애비뉴 등 대형 상업용 오피스 빌딩을 기초 자산으로 편입해 운용해 왔다. 그러나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벨기에 브뤼셀 파이낸스타워 가치가 떨어지면서, 단기사채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지난 27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한국거래소는 전일 매매 거래를 정지하고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1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공시했으나 해외 자산의 감정평가서 수신 지연 등을 이유로 한 달 만인 2월 이를 자진 철회했다. 핵심 자산인 벨기에 파이낸스타워의 감정평가액이 급락하면서 현지 대주단과 약정한 담보인정비율을 초과했다. 임대료 등으로 발생한 현금 흐름을 대출 상환에 우선 충당하도록 묶어두는 캐시트랩(Cash Trap, 현금 동결)이 발동되더니 기업회생으로 이어졌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올 들어 차입 만기 도래에 따른 차환 부담이 지속되는 가운데 환헤지(환율 고정 상품) 정산금 명목으로 약 1000억원의 추가적인 자금 조달이 시급하다"며 "캐시트랩 해소를 위해서는 약 7830만유로(한화 약 1354억원)의 현지 차입금 상환을 위한 추가 재원 조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일제히 꺾인 리츠주…시스템 리스크 확산은 기우? 이 같은 악재에 상장 리츠 전체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실제로 한국거래소 거래 동향을 살펴보면 이날 리츠 종목들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큰 폭으로 미끄러진 것을 비롯해 한화리츠, 삼성FN리츠, SK리츠,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 등이 급락세를 면치 못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냈다. 뚜렷한 성장 가도를 달리던 리츠 업계는 발을 동동 구르는 처지가 됐다.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증시에 상장된 25개 리츠의 시가총액은 9조7778억원을 기록했다. 리츠 시장은 지난해 1월 8조103억원 수준에서 같은 해 9월 9조2048억원을 돌파했고 5개월 만인 지난 2월에는 10조원을 넘어서는 등 몸집을 불려왔다. 그동안 일반 주식에 밀려 상대적으로 소외됐지만, 최근 코스피 강세장 속에서 안정적인 피난처로 주목받은 결과다. 법적으로 배당 가능 이익의 90% 이상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는 구조적 특성 덕분에 확실한 현금 흐름을 선호하는 투자 자금이 대거 몰린 것도 호재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됐다. 그러나 이번 사태의 파장이 전체 금융 시장으로 퍼질 것이란 예측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국내 상장 리츠 22개사 중 해외 자산을 보유한 비중은 14.3%이지만, 전체 자산 기준으로 환산하면 해외 자산 비중은 1.2%에 불과하다. 국내 상장 리츠의 총투자 자산 대비 해외 자산이 차지하는 파이가 극히 작아 전이 가능성이 낮다는 뜻이다. 지난달 말 자산 구성 및 투자 유형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보면 주택이 44.0%로 가장 컸다. 오피스는 35.3%에 머물렀으며 리테일 6.4%, 물류 6.4%, 혼합형 3.6%, 기타 3.2%, 호텔 1.1% 순으로 나타나 이번 위기의 진원지인 해외 오피스 리스크와는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수희 LS증권 연구원은 제이알리츠의 최근 기준 발행 잔액이 약 4000억원으로 전체 크레딧 시장 규모와 비교하면 찻잔 속의 태풍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일반 크레딧물과 달리 리츠가 발행한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기관 투자자 중심으로 굴러가는 국내 크레딧 시장 심리에 타격을 주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은기 삼성증권 연구원 역시 이번 이벤트가 단기사채 미상환으로 불거진 만큼 단기 자금 시장 경색이 회사채 시장으로 파급될까 우려하는 시각이 존재하지만 최근 풍부한 단기 자금을 바탕으로 기업어음 금리가 안정적으로 낮게 유지되고 있어 과거의 신용 위기와는 양상이 완전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 국토부 방화벽 구축 총력전…상장리츠, 자산 다각화 과제로 다만 해외 부동산 자산에 직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리츠 종목들은 당분간 위축된 행보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현재 해외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상장 리츠는 KB스타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마스턴프리미어리츠,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 디앤디플랫폼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등이다. 이 중 해외 자산 구성 비중이 100%인 곳이 3개사, 50% 이상이 2개사, 50% 미만이 3개사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일본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에 간접 투자 중이며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미국 소재 임대주택 및 대학 기숙사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이은미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해외 자산의 장부 가치 비중이 각 리츠 총자산의 5~30% 수준에 그쳐 전반적인 쏠림 현상은 없다"면서도 "해외 자산을 보유한 개별 리츠의 경우 현지 대출 약정 위반에 따른 현금 흐름 통제와 국내 채무 차환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동시에 겪을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한파도 부담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주요 도시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4.7% 떨어졌다. 고점을 찍었던 2022년과 15%나 증발했다. 런던과 베를린 등 유럽 주요 도시의 상업용 부동산 가격은 30% 넘게 폭락했다. 정부도 사태의 엄중함을 인지하고 발 빠르게 방화벽 구축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후 김이탁 제1차관 주재로 금융위원회, 한국부동산원, 금융감독원 등 관계 부처를 긴급 소집해 점검 회의를 열었다. 리츠 시장 전반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투자자 보호를 위한 대응 방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자리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이알글로벌리츠의 부실화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전일 합동 검사에 착수했으며,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해서 대기업이나 공기업이 최대주주가 되는 앵커리츠를 공급하고, 변동성이 통제 수준을 넘어설 경우 채권 및 자금 시장 안정 프로그램 규모를 즉각적으로 늘릴 수 있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사태 수습을 넘어 리츠 시장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상장 리츠의 주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투자자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보의 투명성이 담보된 상태에서 시장 상황에 맞게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우량 자산 편입과 리츠 간 합병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자산관리회사 역시 수동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운용 현황과 배당 전략 등을 공개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불신을 거둬내야 한다"고 제언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6-04-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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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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