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尹정부, 3대 개혁 중 '노동개혁'부터 박차…최대 걸림돌은 입법

기사입력 : 2023년02월09일 14:32

최종수정 : 2023년02월09일 14:32

중점과제 TF 구성…국정기획수석이 이끈다
표준운임제 추진…화주 처벌 조항 없앤다
노조 회계 투명성 확보 방침…노동계는 반발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에 박차를 가할 것을 주문했다. 우선순위를 선정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실질적' 정책을 내놔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에 대통령실은 노동개혁부터 우선적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3대 개혁과제 모두가 입법과 연관이 큰 만큼, 과반 의석을 갖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주문한 3대 개혁 중 우선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노동개혁"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회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2.07 photo@newspim.com

윤석열 정부는 지난 7일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에 정부 개혁을 추가한 '3+1 개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대통령실은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이 이끄는 '중점과제 관리TF'를 구성해 관리할 방침이다.

윤석열 정부 노동개혁의 첫 대상은 노동조합이다. 윤 대통령은 과거 대선 후보 당시 전국민주노동자총연맹(민주노총)에 대해 동료 노동자를 약탈하는 기득권 세력, 기득권 노조 이기주의 등으로 규정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강조, 사상 처음으로 화물 운송 분야에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우선적으로 지난해 화물연대 총파업의 핵심 쟁점이었던 화물차 안전운임제를 표준운임제로 개편할 방침이다.

표준운임제는 운송사가 화물차 기사에게 주는 운임은 강제하되, 화주와 운송사 간 운임에는 강제성을 두지 않고 매년 가이드라인으로 제시한다. 화주에 대한 처벌 조항을 없앤 게 핵심이다.

운송사에 대해서도 바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게 아니라 시정명령부터 내린 뒤 과태료를 100만원, 200만원으로 점차 올려 부과하는 식으로 처벌을 완화한다. 과태료 액수도 500만원에서 대폭 줄일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노동 개혁에 박차를 가해달라는 주문이 있었지만, 입법 사안이 많은 만큼 단기간에 성과를 나타낼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사회수석실에서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봤을 때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노조의 잘못된 행태, 관행 등을 바로잡는 방향으로 나가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법 개정이야 야당이 다수당인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며 "그 전까지 실제 현장에서 느끼는 부조리, 불합리한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개하고, 현황도 알려나가면서 국민 여론을 만들어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법 개정이 아니더라도 저희가 바꿀 수 있는 부분들은 바로바로 바꿀 예정"이라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대통령실에 따르면 법 개정이 아니더라도 노조의 회계 투명성 확보는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1일 오는 15일까지 노조로부터 재정에 관한 장부·서류 등 비치·보존 의무 이행 여부를 보고받는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노조가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이에 노동계는 노조 자주성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노조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고위 관계자는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회계 공시 자료 같은 경우는 많은 국민들께서 궁금해 하는 사안이다. 노동조합원들도 자신들이 낸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당연히 알 권리가 있는 부분"이라며 "조금 더 짚어봐야 하지만, 법 개정 없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노동유연성 확보도 노동개혁 과제 중 우선과제로 꼽힌다. 주 52시간 근무제 개편, 추가 근로제 연장 등의 규제 완화를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 기업과 노동자 모두 이익이 돌아가게 하겠다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을 비롯한 사회수석실은 법 개정 없이도 조치가 가능한 문제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윤 대통령이 강조한 3대 개혁 과제들이 모두 사회수석실 소관이기 때문에 과부하가 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정가에서는 교육개혁 업무를 맡을 교육문화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진 교육문화수석 등 새로운 수석을 신설하는 방안은 검토되고 있지 않는다고 한다.

관계자는 "현재는 (수석 신설이) 고려되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