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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분양단지 전년비 80% 줄어...미분양 공포에 분양일정 연기 잇따를 듯

기사입력 : 2023년02월01일 15:10

최종수정 : 2023년02월01일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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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입주자 모집공고 4개 단지...전년比 83% 감소
건설사, 미분양 확산에 분양일정 전면 재검토
매수심리 악화 장기화...10년 만에 최저 공급물량 예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주택경기 침체로 미분양 아파트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신규 분양단지가 급감하고 있다.

지난 1월 전국 아파트 분양물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80% 넘게 감소했다. 이같은 분양물량은 감소는 미분양에 대한 우려 때문으로 꼽힌다. 정부가 최근 부동산 거래를 옥죄는 규제를 대거 해제하고 있지만 분양시장에서는 미분양이 오히려 심화될 것이란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올 상반기 이후 건설사의 신규 분양계획도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 매수심리가 여전히 바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올 하반기 이후로 분양을 미룰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 미분양 위험수위 상회...건설사, 분양계획 지연 확산

1일 부동산업계 및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입주자모집 공고된 민영·국민 아파트는 4개 단지로 집계됐다.

이같은 지난달 입주자모집 공고 건수는 역대급으로 감소한 물량이다. 전년동기(24개단지)와 비교하면 83% 감소했으며 2년전인 2021년 1월(21개 단지)보다는 81% 줄어든 수치다.

1월은 분양시장 비수기로 꼽힌다. 하지만 지난달 분양실적 부진은 고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수세가 급감하면서 주택시장에 미분양 공포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분양 확산은 시행사, 건설사 등 사업 주체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진다. 건설사의 잠재적 부실을 키우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청약이 대거 미달할 경우 계약금과 중도금 유입이 원활치 않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장, 공사대금 조달 등에 부담이 커진다. 잔여물량을 털어내기 위해 할인분양, 옵션 변경 등을 진행하면 손실이 더 불어난다. 더욱이 도급 사업에서 시행사 부도로 건설사의 자체 사업으로 바뀌는 경우도 발생한다. 미분양 공포는 수익성 악화뿐 아니라 기업 부실화까지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매우 크다.

실제 미분양 증가세가 가파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아파트 미분양은 6만8107가구로 전월(5만8027가구)보다 17.4%(1만80가구) 늘었다. 미분양 아파트가 6만 가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5년 12월(6만2000가구) 이후 7년 만이다. 정부가 위험 수위로 평가하는 20년 장기이동평균선인 6만2000가구를 훨씬 넘어선 수치다.

최근 청약시장에서 '완판' 단지를 찾아보기 어려워 이달 기준으로 7만가구 돌파가 유력하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7518가구로 전월(7110가구)보다 5.7%(408가구) 늘었다.

지난달 신규 공급물량이 줄었음에도 청약 성적은 부진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공급한 전북 '익산 부송 데시앙 민간참여형 공공분양주택'(745가구)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727가구 모집에 133명이 지원하는 데 그쳤다. 3개 주택형 모두 대규모 미달사태를 빚었다.

우방이 분양한 인천 '송도역 경남아너스빌'(110가구)은 94가구 모집에 62명이 지원했고, 작년 사전청약에 이어 본청약 나선 양주 회천지구 대광로제비앙 센트럴(A-20BL)은 266가구 공급에 213명이 접수했다.

◆ 10년 만에 공급물량 20만가구 밑돌 가능성

미분양 공포가 건설업계를 강타하면서 올해 신규 분양이 역대급으로 저조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중소 건설사뿐 아니라 대형 건설사들도 신규 사업에 보수적인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미분양 늘어나면 관리, 처분이 어려울 뿐 아니라 브랜드 인지도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작년 공급된 신규 아파트(민영 기준)는 30만4142가구다. 올해는 25만8003가구가 분양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분양 사업에 신중해지면서 연간 20만가구를 밑돌 공산이 커졌다. 이 경우 2013년(14만여 가구) 이후 10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된다.

대형 건설사 한 주택사업부 임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주택경기가 급격히 냉각되면서 미분양 주택 보유분이 '제로'에서 4000여가구로 늘었다"며 "수도권 이외 지방이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다소 높게 책정된 곳은 공급 일정을 예정보다 늦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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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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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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