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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소식 치안감 "법 적용·약자 배려 소신껏 최선 다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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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경찰청장 재직 당시 직무만족도 1위 성과 거둬
일하는 조직 통한 치안 확보...장기미제사건도 해결
스쿨존 탄력 운영 효과...자치경찰과 협력 체계 구축

[서울·대전=뉴스핌] 오영균 김수진 기자 = 도시의 안전, 치안(治安)은 시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법 적용과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정책에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 윤소식 경찰청 교통국장은 지난해 대전경찰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이 같은 소신과 철학을 바탕으로 145만 대전시민의 안전과 치안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윤소식 전 대전경찰청장은 강하면서도 온화한 리더십을 통해 조직 안정과 시민 안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사회적 약자 우선 정책과 함께 일선 경찰관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화합과 소통을 이뤄냈다는 평가에 대해 "어느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닌 경찰 모두가 신나게 일하는 분위기를 만들며 시민 안전을 확보하려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서울·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경찰청에서 교통국장을 맡고 있는 윤소식 치안감이 지난 12월 26일 대전경찰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05 jongwon3454@newspim.com

지난해 대전경찰청은 21년 장기미제사건이었던 국민은행 권총강도 살인사건을 해결했고 전국 18곳 시도경찰청 중 경찰관 직무만족도 1위에 오르는 등 큰 성과를 거뒀다. 그는 "1년동안 31개 지구대를 다니면서 고생한 직원들의 손을 일일히 잡아주며 격려하고 포상했다. 그들의 고초를 직접 듣고 보듬으며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진심을 내비쳤다. 

윤 전 대전경찰청장과의 인터뷰는 지난해 12월 26일 오영균 뉴스핌 대전세종충남 본부장이 진행했으며, 단도직입적으로 문답이 오고갔다.

다음은 윤소식 경찰청 교통국장(전 대전경찰청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올해는 유난히 경찰 이슈가 많았다. 특히 행안부 경찰국 이슈가 뜨거웠다. 경찰 지휘부와 일선 직장협의회간에 의견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텐데, 대전경찰이 경찰관 직무만족도 전국 1위에 올랐다. 내부의 갈등상황을 풀어나가는 해법이 있어 보인다.

▲중요한 건 소통이다. 단순히 만나는 데에 그치는 게 아니라 직원(경찰) 개개인이 어떠한 생각을 하고 바라는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느 조직이든 갈등이 없을 순 없다. 조직 내 위치가 다르다 보니 입장 차가 생길수 밖에 없다고 봤다. 이를 서로 인정하고 생각을 공유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2022년에는 경찰국 설치 등 갈등 요소가 많았는데, 무엇이 국민을 위한 것인가에 대해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합일점을 찾아가려 했다. 그런 과정에서 직원들과 신뢰를 쌓아갔다.

-대전 은행권총강도 살인사건 등 장기미제사건을 해결했다. 대전경찰청만의 특별한 업무지휘가 있었나?

▲처음 대전청에 부임했을 때 6개월 이상 된 장기사건 비율이 34%나 됐다. 당시 전국 평균인 17%와 비교하면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래선 안되겠다는 생각에 인력 지원과 충분한 포상, 기동대 인력 확충 등에 적극 나섰다. 장기미제사건을 그냥 두고 보직 이동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에 본인 담당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인사를 유예시키기도 했다. 그렇게 6개월 정도 운영하니 장기사건 비율이 17%대로 낮아지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무엇보다 직원 사기를 높이기 위해 앞장섰던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대전경찰청장으로 있는 동안 가장 중점 둔 것이 직원 포상이다. 현장 경찰관의 안전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긴급 상황에 마음이 급해 무작정 출동하다 보면 위해를 당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이에 대전경찰청 112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면서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현장 상황을 미리 알려주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라고 특별히 지시하기도 했다. 또 '괴롭히는' 감찰이 아닌 직원들의 힘든 점을 들어주는 감찰이 될 수 있도록 업무를 탄력적으로 운영했다. 이렇게 소통하고 대화하는 방법을 통해 지금은 '도와주는' 감찰로 자리잡았고 실질적인 효과도 있었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 등 큰 선거가 있었다. 공정성 확보는 어떻게 했나?

▲선거에 대한 경찰의 독립성 확보는 충분히 정착됐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지난 두 차례 선거에서도 경찰청에선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공정성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대전청에서 선거 관련 회의를 할 때 선거관리위원회 담당자도 입회하는 등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관리에 임했다.

-민생과 직결되는 사안은 교통분야라고 할 수 있다. 정체가 극심하면 시민들은 '경찰은 교통정리 안하고 뭐하고 있나'하고 불만을 나타낸다. 또 스쿨존 속도 제한처럼 일반적인 규제도 필요하지만 객관적인 데이터나 신뢰할수 있는 자료를 통해 사안별, 지역별로 규제 완화 등 개선도 필요하다. 대전청이 획일적이고 관행적인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한 것이 있다면.

▲대전경찰청에서 지속적으로 개선에 나선 분야가 바로 교통이다. 대전은 주로 출·퇴근 시간 위주로 정체되고 있어 서울에 비하면 교통 혼잡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그래서 일선 경찰들에게 힘들겠지만 출·퇴근 시간대만큼은 현장에서 교통체증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도록 지시했다. 직원들의 고생 덕분에 정체에 대한 시민 지적이 많이 없어진 것 같다. 그리고 적용여부로 논란이 많은 '스쿨존'은 '안전'과 '소통'이 쌍두마차처럼 균형 있게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스쿨존을 일률적으로 30km로 제한한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학생 안전과 직결되는 구간에 대해 30km 제한은 바람직하지만 그 외 지역까지 일률적으로 제한하는 것은 시민 이동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본다. 도로 상황과 사고 양상 등을 담은 데이터를 토대로 학부모들과 대화를 통해 스쿨존 운영 방향에 대해 논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7월부터 대전경찰청이 스쿨존 제한속도 상향(30km, 야간 50km)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데 이에 대한 반응이 좋다. 이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울·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윤소식 치안감이 지난 12월 26일 대전 서구 대전경찰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05 jongwon3454@newspim.com

-시민들이 공정하다고 체감하는 것은 억울하다는 느낌을 줄여나가는 데 있다. 경찰서에 가면 시시비비를 정확하게 가려준다는 신뢰가 기본인데, 대전경찰의 민원해결이나 조사 시스템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시민들은 여전히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이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것 역시 직무 만족도와 관련돼 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민원 처리도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에 치이지 않고 근무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고 잘한 일에 대해서는 포상도 충분히 해주려고 노력했다.

-여성과 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안전시책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스로 몇 점정도 줄 수 있나.

▲지난 2021년 서울 송파에서 경찰의 신변보호를 받던 여성의 집을 이석준이 찾아가 일가족을 살해한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했을 당시에 대전경찰청장으로 부임했다. 그래서 청장이 되자마자 사회적 약자인 여성 등을 위한 피해자 보호대책안을 만들었다. 특히 자치경찰위원회와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했다. 이는 피해자 보호에 대전경찰청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치경찰위원회 등과 함께 TF를 통해 피해자들에게 스마트 워치를 지급하고 쉼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시책을 운영했다. 실제로 경찰청에서 피해자 보호 담당 직원 특진 인사를 했는데, 대전경찰청 담당자 1명이 전국에서 2명인 특진 대상자 중 선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이 자치경찰위원회가 피해자 보호 제도에 참여한 지역은 대전경찰청이 유일했다며 선진적 제도를 도입한 선도적 방침을 경찰청에서도 인정했다는 후문을 들었다.

-검수완박 혹은 검수원복 등 수사권 조정 문제가 여전히 논란인 모습이다. 이는 공권력의 집중과 분산에 대한 적정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자치경찰제 역시 권력의 일방집중을 완화하고 동시에 지역밀착형 치안을 이끌어내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대전경찰은 어떤 입장인가.

▲수사권 조정 문제는 결국 사법시스템 체계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검·경의 역할은 각각 다르다. 그렇기에 적극적으로 검찰과의 소통에 나섰다. 얼마전 검·경 합동세미나를 열었는데, 당시 대전지검 검사장과 실무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소통의 필요성을 다시금 느꼈다. 경찰이 수사를 잘했다고 사건이 바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결국 기소 과정이 필요한 만큼 검찰의 역할도 중요하다. 검·경 간의 충분한 소통이 필요한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자치경찰제는 경찰권을 분산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 때 시민을 위한 치안의 총량이 줄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자치경찰과 국가경찰의 역할 조화가 중요하다. 각각 자신의 입장과 기관 이익만 내세운다면 치안의 총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따라서 소통을 통한 협력은 필수다. 이런 차원에서 대전경찰청이 자치경찰위원회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치안이 잘 유지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서울·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경찰청에서 교통국장을 맡고 있는 윤소식 치안감이 지난 12월 26일 대전경찰청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1.05 jongwon3454@newspim.com

-대전현대아울렛 화재 원인이 발표됐다. 수사를 지휘하면서 느낀 기업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나 향후 경찰 수사에 대해 설명해 달라.

▲기업이 사전에 안전에 투자하는 등 예방 조치를 충분히 마련했다면 현대아울렛 화재참사와 같은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지금도 설마하며 안전을 도외시하는 안전불감증이 심각하다. 현대아울렛처럼 대기업에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지 않았다는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기업인들을 대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안전제일을 당부한다. 사고가 일어난 후에는 회복이 어렵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대아울렛 화재 사고를 반면교사로 삼아 안전제일주의를 실천해야 한다. 현대아울렛 화재 의 경우 해당 사고를 지금까지 직접 수사한 만큼, 결과에 따라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조치할 방침이다.

-'원팀(One Team) 대전경찰'과 '시민이 안전한 대전'이 톱니바퀴처럼 순조롭게 맞물려 간다는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시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경찰의 임무는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실천이 중요하다. 더불어 상호존중을 통한 소통과 배려가 필요하다. 그래서 원팀을 계속 강조해 온 것이다. 계급은 일을 하기 위한 조직적인 것이다. 계급 자체가 권력이 아닌 책임이다. 계급을 권력으로 누리면 마찰이 생기고 갑질도 일어난다. 따라서 권한을 가진 사람은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존중과 배려의 문화가 중요하다. 취임하기 전부터 존중과 배려의 원팀 문화가 있었다. 이런 원팀 문화가 지난 1년 간 더욱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조직문화가 바뀌면 경찰이 알아서 시민안전에 대해 판단하고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시민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알아서 일한다. 직무 만족도도 이런 부분과 연결된 것 같다. '3700여 명의 대전경찰은 시민의 안전을 위해 소신껏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치안은 경찰력만으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시민들이 함께 하는 '협력치안'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경찰과 함께 시민 모두가 안전한 대전과 건강한 대한민국을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기를 기대한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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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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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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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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