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北 해금강호텔 '하층지지대' 사라져…37km 떨어진 통천항서 발견

기사입력 : 2022년12월23일 15:12

최종수정 : 2022년12월23일 15:12

VOA,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 판독결과 보도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철거된 북한 해금강 호텔을 떠받치고 있던 하층 지지대가 최근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23일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항을 촬영한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 판독 결과 철거가 한참 진행된 뒤에도 그대로 남아있던 해금강 호텔 지지대가 현장에서 37km 떨어진 북쪽 통천항에서 발견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너절하다"며 철거한 시설 일부를 '재활용'할 계획인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금강산 관광지구 고성항 내 해금강 호텔 하층 지지부위가 떠 있던 자리(사각형 안)가 비어 있다. 2022.12.23 [사진=Planet Labs/VOA]

길이와 폭이 각각 95m와 30m인 이 지지부위는 물 위에 떠 있는 상태로 오랫동안 해금강 호텔 건물을 받치고 있었다. 특히 북한이 지난 3월 해금강 호텔에 대한 해체 작업에 돌입한 뒤 건물 상당 부분을 철거했지만, 하층 지지대는 일부 건물 잔해와 함께 방치돼 있었다.

수년간 떠 있던 하층 지지대가 현재 위치에서 완전히 사라진 시점은 지난 19일 이후로 추정된다. 19일 자 위성사진에선 여전히 모습이 확인되는데, 20일엔 이 일대를 촬영한 위성사진이 없고, 21일엔 고성항 일대가 구름에 가려 위성사진 판독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19일과 22일 사이 어느 시점 지지대마저 철거된 것으로 보인다.

위성사진 분석가인 닉 한센 미 스탠포드대 안보협력센터 객원연구원은 22일(현지시각)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하층 지지대를 고정시켜왔던 물 속 구조물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된다면서, 지지대가 사라졌다는 분석에 동의했다.

또다른 위성사진 분석가인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도 지지대가 철거된 게 맞다고 분석했다.

특히 사라진 하층 지지대로 보이는 구조물이 원래 위치에서 북쪽으로 약 37km 떨어진 통천항 일대에서 확인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슈멀러 선임연구원이 지목한 지점을 촬영한 22일 자 위성사진에선 해금강 호텔의 하층 지지대와 동일한 크기와 모양의 물체가 식별된다.

금강산 관광지구에서 북쪽으로 약 37km 떨어진 통천항에 해금강 호텔 하층 지지부위로 추정되는 물체(사각형 안)가 보인다. 2022.12.23 [사진=Planet Labs/VOA]

슈멀러 선임연구원은 "하층 지지대와 비슷한 크기의 부유물이 접안할 수 있는 항구를 이전 모습과 비교하는 방식으로 지지대가 22일 통천으로 옮겨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해금강 호텔의 '마지막 잔해'인 지지대까지 들어낸 뒤 금강산 관광지구 일대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면서 사실상 해금강 호텔의 철거도 최종 마무리됐다. 이 호텔의 해체 정황이 처음 포착된 시점을 기준으론 약 9개월 만이다.

VOA는 다만 한국 측 자산을 무단으로 철거한 뒤 남은 구조물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인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해금강 호텔은 한국 현대아산 소유의 건물로 과거 한국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해 왔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10년 넘게 방치됐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10월 금강산을 시찰한 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을 싹 들어내도록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후 올해 3월 해금강 호텔에 대한 철거 작업이 시작됐으며, 4월엔 한국의 리조트 기업 아난티가 운영하던 금강산 골프장의 8개 숙소동이 해체됐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거액을 투자한 문화회관 건물을 비롯해 한국 측 시설인 금강산 온정각과 고성항횟집 건물도 철거돼 현재 이들 부지엔 콘크리트 잔해만이 남아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