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김정은 행사에 등장한 한국산 중장비...금강산·개성공단서 빼돌린 의혹

기사입력 : 2022년07월12일 10:27

최종수정 : 2022년07월12일 10:2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평양 살림집 기공식에 'DOOSAN' 브랜드 포착
북TV엔 모자이크 된 한국산 추정 장비 드러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한 주택건설 현장에서 한국산 중장비가 포착됐다. 또 북한TV에는 최근 들어 한국산으로 추정되는 포클레인과 불도우저 등 건설장비가 브랜드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페인트로 지워진 채 속속 등장하고 있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 두고 온 남측 자산의 전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이 올 들어 북한이 관영 매체로 공개한 건설 현장이나 중장비 가동 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한국산 중장비의 전용 의심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지난 2월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평양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에 등장한 한국산 중장비. 'DOOSAN'이란 브랜드(푸른색 원)가 또렷하다.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7.12 yjlee@newspim.com

지난 2월 12일 열린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은 두드러진 사례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낡은 노란색 계열의 중장비와 달리 비교적 신형 모델로 보이는 오렌지색 포클레인이 등장했는데, 팔에 해당하는 붐(boom) 부위에 'DOOSAN'이란 브랜드가 드러났다. 우리 기업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제품이다.

북한은 중장비 여러 대와 건설 인력이 집결한 착공식 사진을 내보냈는데, 이를 크게 확대해보면 중장비의 브랜드 등이 나타난다. 노동당 선전선동부 등이 사전 검열 과정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행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건설부문 앞에 나선 가장 주되는 과업의 하나인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은 지난해에 시발을 뗀 우리 당의 숙원사업인 평양시 살림집 전망 목표수행의 두 번째 공사인 동시에 이 지구에 새로운 현대적 도시 구획을 일떠세우기 위한 첫 단계의 건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중요 행사에 한국산 포클레인까지 동원된 건 그만큼 북한이 건설 속도를 내기위한 중장비등 건설 장비와 자재가 다급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12일 "김정은이 주력하는 건설장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시키다보니 미처 한국산 브랜드를 지우지 못한 채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지난 3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보도한 강원도 회양군 발전소 건설현장 모습. 한국산으로 추정되는 중장비의 브랜드가 모자이크 처리됐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2022.07.12 yjlee@newspim.com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도 이런 중장비는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중앙TV는 3일 보도에서 강원도(북) 회양군 발전소 건설현장 영상을 내보냈는데, 여기에는 브랜드를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페인트로 가린 포클레인과 불도우저가 등장한다.

평양 주택건설 현장에 자사 브랜드의 중장비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뉴스핌에 "해당 사진이 제품의 일부분만 보여 어떠한 모델인지 판단할 수 없어 모델명과 생산시점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북한으로 장비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중국 등의 인근 국가에서 이동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당사가 북한과 교류를 하고 있지 않으므로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대북부처는 북한이 사용하는 중장비의 상당수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등 남북경협이나 대북 투자건설 현장에 우리 기업이 두고 온 걸 전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측으로부터 중고 중장비를 북한이 반입해 가는 건 맞지만 북측 기관이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부담이 따르는 한국산을 사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첩보도 우리 당국은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에서 내보낸 개성 시내 모습.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 출퇴근용으로 운용되던 현대 에어로시티 버스를 무단 반출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캡처] 2022.07.12 yjlee@newspim.com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운영하던 통근버스가 시내버스로 둔갑해 개성 시내를 운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최근 북한 매체를 통해 불거지는 등 북한 지역 내 남측 자산을 무단으로 빼돌려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점도 전용 의혹을 키우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첩보 위성과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망) 등을 통해 ▲개성공단(2016. 2 중단) ▲금강산 관광(2008.7 철수) ▲함남 신포 금호지구 대북 경수로 사업(2006.1 철수) 현장을 면밀히 감시해 장비와 자재·설비 상당 부분이 북한 당국과 군부에 의해 빼돌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11일 조중훈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지역에 있는 우리 측 시설물들을 무단으로 철거, 또는 사용해오는 동향을 계속 주시해오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행위는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이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라며 유감을 밝힌 것도 이런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들어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 철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우리 정부가 일방적인 조치의 중단과 협의재개를 요구했지만 답이 없는 상태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