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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행사에 등장한 한국산 중장비...금강산·개성공단서 빼돌린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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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살림집 기공식에 'DOOSAN' 브랜드 포착
북TV엔 모자이크 된 한국산 추정 장비 드러나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참석해 연설한 주택건설 현장에서 한국산 중장비가 포착됐다. 또 북한TV에는 최근 들어 한국산으로 추정되는 포클레인과 불도우저 등 건설장비가 브랜드 부분이 모자이크 처리되거나 페인트로 지워진 채 속속 등장하고 있어 개성공단이나 금강산에 두고 온 남측 자산의 전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스핌이 올 들어 북한이 관영 매체로 공개한 건설 현장이나 중장비 가동 등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그동안 파악되지 않았던 한국산 중장비의 전용 의심 사례가 다수 드러났다.

지난 2월 12일 열린 평양 화성지구 1만 세대 살림집 건설 착공식은 두드러진 사례다. 당시 현장에는 다른 낡은 노란색 계열의 중장비와 달리 비교적 신형 모델로 보이는 오렌지색 포클레인이 등장했는데, 팔에 해당하는 붐(boom) 부위에 'DOOSAN'이란 브랜드가 드러났다. 우리 기업인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제품이다.

북한은 중장비 여러 대와 건설 인력이 집결한 착공식 사진을 내보냈는데, 이를 크게 확대해보면 중장비의 브랜드 등이 나타난다. 노동당 선전선동부 등이 사전 검열 과정에서 미처 걸러내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행사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해 연설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건설부문 앞에 나선 가장 주되는 과업의 하나인 화성지구 1만세대 살림집건설은 지난해에 시발을 뗀 우리 당의 숙원사업인 평양시 살림집 전망 목표수행의 두 번째 공사인 동시에 이 지구에 새로운 현대적 도시 구획을 일떠세우기 위한 첫 단계의 건설"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런 중요 행사에 한국산 포클레인까지 동원된 건 그만큼 북한이 건설 속도를 내기위한 중장비등 건설 장비와 자재가 다급하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12일 "김정은이 주력하는 건설장에 장비와 인력을 집중시키다보니 미처 한국산 브랜드를 지우지 못한 채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도 이런 중장비는 비교적 자주 등장했다. 중앙TV는 3일 보도에서 강원도(북) 회양군 발전소 건설현장 영상을 내보냈는데, 여기에는 브랜드를 모자이크 처리하거나 페인트로 가린 포클레인과 불도우저가 등장한다.

평양 주택건설 현장에 자사 브랜드의 중장비가 등장한 것과 관련해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측은 뉴스핌에 "해당 사진이 제품의 일부분만 보여 어떠한 모델인지 판단할 수 없어 모델명과 생산시점을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북한으로 장비가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중국 등의 인근 국가에서 이동될 가능성이 있을 수 있으나, 현재 당사가 북한과 교류를 하고 있지 않으므로 정확한 유입 경로는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부 대북부처는 북한이 사용하는 중장비의 상당수가 개성공단이나 금강산 등 남북경협이나 대북 투자건설 현장에 우리 기업이 두고 온 걸 전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국 측으로부터 중고 중장비를 북한이 반입해 가는 건 맞지만 북측 기관이 상대적으로 고가인데다 부담이 따르는 한국산을 사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첩보도 우리 당국은 갖고 있다. 

개성공단 관리위원회가 운영하던 통근버스가 시내버스로 둔갑해 개성 시내를 운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최근 북한 매체를 통해 불거지는 등 북한 지역 내 남측 자산을 무단으로 빼돌려 사용하고 있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점도 전용 의혹을 키우고 있다.

한·미 정보 당국은 첩보 위성과 휴민트(humint·인적 정보망) 등을 통해 ▲개성공단(2016. 2 중단) ▲금강산 관광(2008.7 철수) ▲함남 신포 금호지구 대북 경수로 사업(2006.1 철수) 현장을 면밀히 감시해 장비와 자재·설비 상당 부분이 북한 당국과 군부에 의해 빼돌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가 11일 조중훈 대변인을 통해 "북한이 금강산과 개성공단 지역에 있는 우리 측 시설물들을 무단으로 철거, 또는 사용해오는 동향을 계속 주시해오고 있다"며 "북한의 이런 행위는 명백한 남북합의 위반이며 우리 재산권에 대한 불법적인 침해"라며 유감을 밝힌 것도 이런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올 들어 금강산 관광 지구 내 남측 시설을 무단 철거하는 등의 움직임을 보였으며, 우리 정부가 일방적인 조치의 중단과 협의재개를 요구했지만 답이 없는 상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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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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