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대우조선 품는 한화그룹, 방산+에너지 두 토끼 잡는다

기사입력 : 2022년12월12일 14:25

최종수정 : 2022년12월12일 14:25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본계약 앞둬
2조원 유상증자 방식으로 지분 49.3% 인수 나서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14년 만에 성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방산과 친환경 에너지 두 축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그룹의 사업 구조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한화 본사. [사진=한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이르면 이번 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한화그룹은 본계약 체결 이후 경영진 교체와 인력 확충 등 대우조선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대적인 개편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대우조선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산업 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매각 진행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 심사를 받고 해외 경쟁 당국의 승인을 추진할 예정이다.

각종 인허가 절차 후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2조 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 49.3%를 확보하게 된다. 산은 지분은 28.2%로 줄어든다.

지난 9월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2조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 지분(49.3%)을 인수하는 내용의 조건부 투자합의서(MOU)를 체결했다.

한화그룹은 같은 날 대우조선해양 대주주인 KDB산업은행과 향후 대우조선해양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협력하겠다는 내용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

유상 증자에는 한화그룹은 계열사 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이 각각 1조원과 5000억원을 투자한다.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와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을 포함해 모두 6개 계열사가 투자에 참여한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대우조선을 인수하려고 했지만, 서브프라임 사태 등 여파로 무산됐다. 당시 인수가격은 6조원이었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9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목적무인차량 '아리온-스멧(Arion-SMET)' 성능시연행사에서 아리온-스멧이 장애물을 피해 자율주행하고 있다. 2022.11.29 photo@newspim.com

한화그룹이 대우조선 인수에 재도전한 것은 방위산업과 에너지 사업에서의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한화는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의 방산 부문, 한화디펜스 등 3개 회사에 분산돼 있던 방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회사를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 10'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의 무기체계는 물론 대우조선의 주력 방산군 제품인 3000t급 잠수함과 전투함 수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사업은 특수선(군함·잠수함)과 상선 부문으로 나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인수를 통해 구축함과 경비함, 잠수함 등 특수선 건조 역량을 확보해 육·해·공 통합 방산 시스템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의 조선·해양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 그린에너지 메이저 기업'으로 도약을 준비한다. 특히 최근 가격이 급등한 액화천연가스(LNG) 분야에서 대우조선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화그룹은 LNG를 미국에서 수입해 통영에코파워가 발전하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는데, 여기에 대우조선의 LNG해상 생산 기술(FLNG)과 운반(LNG운반선), 연안에서 재기화 설비(FSRU)까지 더해 향후 수요가 급증하는 LNG시장에서 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생산 및 발전사업, 한화임팩트의 수소 혼소 발전기술과 한화의 암모니아 사업 등도 대우조선의 에너지 운송사업과 연계해 친환경 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도 새롭게 구축할 계획이다. 대우조선이 경쟁력을 갖춘 해상풍력설치선(WTIV)을 활용해 한화솔루션과 한화건설이 해상풍력 발전시장에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대우조선의 경영 정상화가 선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산총액 12조4992억원 중 부채는 11조6005억원, 자기자본은 8986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291%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그룹의 사업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것뿐 아니라 국가 기간 산업에 대한 투자로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도 결코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