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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은 MBC?"…우여곡절에도 '관록의 해설'로 시청률 고공행진

기사입력 : 2022년12월05일 17:28

최종수정 : 2022년12월05일 17:2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대한민국이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MBC가 모처럼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월드컵은 MBC'라는 말이 이번에도 통하는 모양새다.

◆ 김성주-안정환 콤비 해설, 시청자 공감·안정감 전달…시청률 고공행진

MBC가 2022 카타르월드컵 중계에서 15일 연속 시청률 1위 행진 중이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MBC는 2022 카타르월드컵 '프랑스 vs 폴란드' 16강전에서 수도권 가구 시청률 3.7 %로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앞서 '네덜란드 vs 미국'의 16강 전에서도 수도권 시청률 4.3%를 기록한 이들은 조별 예선에서도 안정환, 김성주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줄곧 월드컵 중계 시청률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12.05 jyyang@newspim.com

특히 자랑스레 16강 진출을 확정한 우리 나라 축구 대표팀의 경기마다 MBC의 중계력이 빛을 발했다. 지난 2일 MBC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대한민국 vs 포르투갈'전은 순수 경기시청률 24.8% (수도권 가구 기준)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14.6%를 기록했으며, 전국 가구 시청률도 23.5%로 모든 지표에서 압도적 1위를 달렸다. 이어 SBS 11.2%, KBS2 4.4% 순으로, 도합 32.5%로 나타났다.

그 가운데서도 포르투갈과 경기 종료 1분 전 최고 순간시청률은 27.2%까지 치솟아 16강 진출에 대한 시청자의 뜨거운 관심을 수치로 입증했다. 특히 이 경기는 최소 1분 이상 MBC로 해당 중계를 지켜본 시청자수가 1176만명으로, 시청자수 1000만 명을 넘기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앞서 한국과 가나의 2차전이 열린 지난 11월 28일 시청률도 MBC가 20.0%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SBS 12.8%, KBS2 6.3% 순으로 월드컵 지상파 시청률 합은 39.1%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조별리그 1차전 역시 MBC의 시청률이 18.2%로 가장 높았다. SBS 15.8%, KBS2 7.7% 순이었다.

[카타르 로이터=뉴스핌] 박두호 기자 = 한국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에 승리했다. 16강이 확정된 뒤 단체 사진을 찍는 한국 대표팀. 2022.12.04 walnut_park@newspim.com

MBC의 간판 해설위원인 안정환은 월드컵을 수차례 겪어본 선수 출신으로서 현역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딱 한 경기를 더 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기운을 북돋웠다. 후반에서 황희찬이 교체 선수로 투입되자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 믿어보겠다. 황희찬 선수의 스피드면 포르투갈 무너뜨릴 수 있다"라고 마치 경기 결과를 예견한 듯한 멘트로 시청자들을 고무시켰다. 결국 결승골을 터뜨린 황희찬을 비롯해 16강 진출을 확정한 선수들에게는 "내려가서 한 명씩 다 뽀뽀해주고 싶어요"라면서 진심으로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MBC의 안정환-김성주 콤비의 티키타카는 물론, 두 사람이 여러 예능에서 쌓아온 안정감도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은 JTBC '뭉쳐야 뜬다' '뭉쳐야 찬다' '뭉쳐야 쏜다' 등의 예능에서 호흡을 맞춰온 것과 더불어 벌써 수차례 월드컵 해설위원으로 함께 해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개막 전부터 시청자들은 "월드컵은 MBC"라는 기대감을 숱하게 드러낸 바도 있다.

◆ '미운털' 덕에 유튜브 조횟수 폭발?…월드컵 계기 전화위복 맞나

올 하반기 MBC는 정치건과 엮인 여러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 지난 9월 22일 미국 순방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발언 보도 이후 대통령실의 부인, 정치권의 공세가 이어지며 여러 차례 언급됐다. 정부에서는 급기야 MBC 측의 편파, 왜곡 보도를 이유로 들며 대통령 해외 순방시 전용기 취재 배제라는 초유의 조치까지 단행했다. MBC의 보도를 "악의적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마저 중단됐다.

'월드컵은 MBC'라는 말은 매번 월드컵 시즌마다 나왔던 얘기지만, 이번 월드컵에선 유독 다사다난했던 지난 일들 탓에 MBC의 흥행에 더욱 이목이 쏠린단 얘기다. 시청자들의 확고한 정치적 편향이 존재함에도, MBC의 월드컵 중계만큼은 친근하면서도 전문성을 갖춘 해설위원과 캐스트들을 전진배치하고 관록과 연륜이 빛나는 해설로 다수의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더불어 'MBC뉴스 유튜브 채널' 역시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월 월간 조회 수에서 'MBC뉴스 유튜브 채널'이 전 세계 유튜브 뉴스 채널 가운데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2.12.05 jyyang@newspim.com

MBC 측은 전 세계 유튜브 뉴스 채널 조회 수를 집계해 발표하는 '플레이보드'의 결과를 인용해 지난 11월 'MBC뉴스 유튜브 채널' 월간 조회 수는 3억9천3백만뷰로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해당 채널은 지난 6월 조회 수 세계 8위로 처음 10위권에 진입한 뒤, 7월 6위, 8월과 9월 4위, 10월 2위를 거쳐 마침내 11월 1위에 올랐다.

특히 올해 연간 조회 수 40억뷰를 돌파한 'MBC뉴스 유튜브 채널'은 12월 기록을 합산하면 45억뷰 안팎으로, 25억뷰를 기록한 지난 2021년보다 20억뷰나 급증해 사상 최고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와 관련해 MBC 디지털 뉴스룸은 "지상파 방송 뉴스를 유튜브 친화적으로 재가공하는 콘텐츠들이 잇달아 성공한데 이어, 새로 선보인 속보형 뉴스 콘텐츠까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비결을 분석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신규 콘텐츠 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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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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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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