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머스크 독단 행동에 트위터, 앱스토어 퇴출 위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다음주부터 정지계정 '사면'..."지옥문 열린다"
애플 앱스토어 총괄, 14년간 이용한 계정 삭제
"애플·구글 앱스토어 지침 어길시 퇴출 위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새 주인'이 된 이래 트위터에 대한 잡음이 끊이질 않는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지된 계정이 트윗 설문조사 결과로 활성화한 가운데 다음주부터 트위터에서 정지 처분을 받은 거의 모든 계정이 순차적으로 해제될 전망이다. 

24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트위터리언들은 목소리를 냈다. 사면(amnesty)은 다음주부터 개시한다. 민심은 천심(Vox Populi, Vox Dei)"이라고 트윗했다.

이는 전날 그가 "법을 위반했거나 스팸(spam·불특정 다수에 무작위적으로 대량 메시지를 발송하는 행위)이 아닌 정지계정에 한정해 전면 사면(amnesty)"하는 안건을 트윗 설문조사에 부쳤고 총 316만여개의 계정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72.4%가 찬성한 데 따른 것이다.

일론 머스크 CEO가 24일(현지시간) 정지된 모든 트위터 계정의 해제를 발표했다. [사진= 트위터]

머스크는 법률을 위배하지는 않았지만 트위터 정책을 준수하지 않아 정지된 계정을 '특별사면'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법을 위반하지 않은 계정'이란 기준이 모호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연방법 말고 각 주(州)와 카운티별로 법률이 광범위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트위터 계정 관리 부서가 정지된 계정의 '사면'을 결정할 때 계정 주인의 위법 여부를 일일히 검토해야 한다는 뜻인데 비현실적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한 정지 처분을 받은 계정의 대다수는 가짜뉴스를 확산하거나 혐오·폭력·차별을 조장하는 글을 올려 트위터 커뮤니티에 해를 끼치는 등 콘텐츠 관련 정책을 위반한 경우다.

예컨데 지난 2021년 1월 트럼프의 계정 접근이 차단된 것도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그의 음모론 주장과 관련 가짜뉴스의 확산이 1.6 연방의회 폭동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짜뉴스나 혐오 발언은 그 자체로는 법적 처벌이 어렵다. 미 현행 법상 이를 단독 혐의로 기소할 법적 근거가 없을 뿐더러 머스크가 신봉하는 '표현의 자유'는 미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고 있다. 이를 법적으로 처벌할 방법은 명예훼손 뿐이다. 각종 유해한 트윗을 올린 전적이 있는 계정 이용자가 법적으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면 이번에 '사면'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인권단체들은 백인우월주의의 단체 'KKK'의 리더 데이비드 듀크와 같은 인물이 이번 트위터 사면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영국의 비영리 단체 '반(反)디지털혐오센터'(CCD)의 임란 아흐메드 센터장은 "트위터의 이같은 결정은 혐오와 폭력성을 설파하는 이들에게만 좋은 소식"이라며 "광고주들은 선택해야 한다. 머스크에 충성할 것인가, 아니면 혐오와 가짜뉴스를 확산하는 플랫폼에 마케팅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막아 자사 브랜드 이미지를 지킬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계정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각에서는 설문조사 자체가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꼬집는다. 트위터에서는 한 사람이 여러 계정을 생성할 수 있어 스팸 계정과 오래 전에 만들어 놓고 활동하지 않는 '유령계정'이 많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다량의 계정을 보유한 한 사람이 '찬성'을 눌러 여론을 주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캘리포니아대(UC) 로스앤젤레스의 인터넷 연구 전문가 새라 로버츠는 "트위터 내 설문조사는 조작할 수 있다. 머스크가 하는 일은 전혀 과학적이거나 체계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 "애플·구글, 트위터 앱스토어에서 퇴출해야"

이번 일로 머스크는 조만간 '콘텐츠조정위원회'를 구성할 때까지 정책을 수정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깼다. 머스크의 독단적 행보에 트위터를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온다.

하버드법대 사이버법률 전문 강사인 알레한드로 카라발로는 "애플과 구글은 진지하게 트위터를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킬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해야 한다"며 "머스크가 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 소외된 계층에 존재적 위험을 초래한다. 특정 계층을 겨냥한 수치성 발언과 괴롭힘, 폭력행위 조장 등 헬게이트(gates of hell·지옥문)가 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애플의 필 쉴러 앱스토어 총괄은 지난 21일 트위터 계정을 삭제했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쉴러는 지난 2008년에 계정을 생성했고 20만여명의 팔로워들과 소통해왔다. 

그가 약 14년 동안 이용해온 계정을 왜 삭제했는지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오는 29일 재출시를 앞둔 유료 회원 서비스 '트위터 블루'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인사이더는 전했다.

매체는 "머스크가 지난 19일 트윗에서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15~30% 결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해 '인터넷에 숨은 세금'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감이 생긴 쉴러가 트위터를 떠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다.

익명을 요구한 트위터의 전직 보안 담당자는 뉴욕타임스(NYT)에 "애플과 구글 운영 지침에 준수하지 않거나 반기를 들면 결과는 재앙적일 것"이라며 이들 두 기업의 앱스토어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어 "트위터의 퇴출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