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한은 긴축속도 완화에도, 회사채 '돈맥경화' 지속될 듯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크레딧 스프레드 13년만에 최고 투심 '꽁공'
기관 북 클로징도 영향…"연내 체감 어려울 것"
전문가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 선행돼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지금 시장에서 대기업도 회사채 자금 조달은 쉽지 않다. 시장은 폭탄이 언제 터질까 걱정하는 분위기다." (채권시장의 한 운용역)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밟고 통화긴축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회사채 시장의 자금경색 국면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높다. 단기자금인 기업어음(CP)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있는 데다가 연말 회사채에 대한 투심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금융권 및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밟은 후 회사채 무보증 3년 AA-등급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0bp(1bp=0.01%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한은이 당초 빅스텝에서 베이비스텝을 밟으면서 금리인상 기조의 변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4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한국은행은 이날 현재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2.11.24 photo@newspim.com

김상만 하나증권 수석 전문위원은 "한은이 빅스텝을 밟지 않고 베이비스텝을 밟은 전반적인 맥락이 중요하다"며 "미국 국채 금리가 많이 내려왔고 한국 CDS 스프레드도 진정되는 등 대외여건의 관점에서 보면 한은이 베이비스텝으로 갈 수 있었다는 자체가 회사채 시장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공사채 등 전반적인 시장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회사채 등 기업 자금조달이 원활해지는 데는 상당 부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CP 등 단기자금시장 안정이 선행돼야 하고 당국의 정책지원 효과 등이 검증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기관들의 북 클로징(장부마감) 등을 감안할 때 최소 연말까지는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전문위원은 "회사채시장 경색이 풀리려면 단기자금시장이 먼저 풀려야 하는데 연말은 시장에서 자금공급이 타이트한 시기"라며 "장기 금리가 빠지긴 했지만 단기자금시장 경색이 연말까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단기 자금시장의 바로비터인 기업어음(CP)금리 91일물은 전날 5.4%에 마감하는 등 연일 연고점을 갈아치우고 있다. 또한 회사채 투자 심리를 확인할 수 있는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간 차이) 역시 최근 165bp를 넘어서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상황이다.

김상만 수석 전문위원은 "연말에 기관들이 대부분 북 클로징을 했고 그나마 연말 회사채를 사들였던 보험사들도 자금 여력이 없는 상황"이라며 "시장 자체가 개점 휴업 상태라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어 "최근 은행채와 공사채에는 어느 정도 온기가 흐르고 있는데 이후 순차적으로 회사채에도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다만 시장에서 가격 기능이 작동하지 않고 있어 연내에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 롯데 등 주요 대기업은 시장에서 7~8%의 고금리를 부담하며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이달 15일 2년물 회사채를 7.1%(500억원) 금리에 발행했고, 부산롯데호텔도 8.5% 고금리에 1년물 총 400억원을 조달했다.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