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2차 피해 범죄 기소 첫 사례
[서울=뉴스핌] 최아영 기자 =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게시물을 올려 검거된 2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2차 피해 범죄를 기소한 첫 사례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김상현)는 인터넷에 참사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등 음란한 내용의 글을 올린 A(26) 씨를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전날 불구속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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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찰로고. [뉴스핌 DB] |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이태원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인터넷상에서 여성 희생자들을 성적으로 모욕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은 A씨가 게시물을 올린 당일 수사에 착수해 A씨의 게임 계정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A씨를 서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추모와 애도가 절실한 시기에 이태원 참사 여성 희생자들에 대한 조롱과 음란한 묘사로 2차 피해를 가하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힌 반인권적 사안"이라며 "현재 경찰에서 다수의 2차 피해 범죄를 수사 중이며 앞으로도 유사 범죄가 확산되지 않도록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youn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