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존 리키텔로 유니티 CEO "메타버스 일상화 2~5년 안에 온다"

기사입력 : 2022년11월07일 12:00

최종수정 : 2022년11월07일 14:31

"메타버스에 꼭 아바타과 AR·VR 필요하지 않아"
인터넷 웹 3.0이 메타버스 방식으로 곧 구현 전망
"한국 2~3년 앞서 있는 곳…게임시장 고급화"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주변에 파고 들고 있으며, 2~5년 안에 메타버스의 일상화가 예상된다"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글로벌 1위 모바일 게임 엔진 기업 유니티 소프트웨어(Unity Software)를 이끌고 있는 존 리키텔로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유니티 본사에서 미국 실리콘밸리 한국 특파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메타버스의 전망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리키텔로 CEO는 메타버스의 개념이 매우 혼란스럽지만 쉽게 말해 현재 인터넷과는 다른 '인터넷의 다음 버전'이라고 정의했다. 메타버스의 특성으로 '리얼타임(실시간)', 인터렉티브(상호작용)'등을 꼽았다.

그는 메타버스의 상품이 현재 게임으로 국한돼 있는 면이 있지만 새로운 포맷들이 나오며 향후 더 확대 될 것이라면서 2~5년 안에 메타버스의 일상화가 올 것이라고도 예측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존 리키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 [사진=유니티 제공] 2022.11.07 ticktock0326@newspim.com

예컨대 소비자는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한 집을 가게 되면 스마트 글래스 등을 통해 이미 가고자 하는 층수의 엘레베이터 버튼이 눌러져 있거나 건물의 디자인과 위키의 정보 등을 습득할 수 있게 된다. 또 냉장고를 열어 보지 않아도 음식이 어디있는지 알 수 있게 되거나 찻잔을 열지 않아도 커피 머그의 위치의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리키텔로 CEO는 "이 같은 정보는 현재 핸드폰이나 스마트 워치에 다 구현 돼 있다"며 "메타버스는 여러분들을 중심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안면 인식의 기술이나 특정 국가에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또 현실 세계와 같은 3D 그래픽으로 구현되는 메타버스를 만드는 것이 정말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메타버스 구현을 위해 아바타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도 강조했다. 최근 네이버 제페토와 메타의 호라이즌 월드는 유니티의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됐지만 호라이즌 월드의 경우 그래픽에 맞지 않는다고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는 단적인 예로 주식 거래를 하거나 딸들과 대화를 할 때는 아바타가 필요하지 않겠지만 옷을 가상으로 입어 재단하거나 냉장고의 문을 열었을 때 공간 측정을 위해서는 아바타가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사람들이 메타버스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로 구현될 것으로 생각을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뉴스핌=김나래 기자] 존 리키텔로 유니티 최고경영자(CEO)의 특파원 간담회의 모습 [사진=유니티 제공] 2022.11.07 ticktock0326@newspim.com

유니티는 실제로 전 세계 신규 게임 50% 이상이 쓰는 게임 엔진(제작 도구)회사이며 게임 세계의 절반 이상이 유니티를 통해 통합·구축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강현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 '바람의 나라:연', '리그 오브 레전드:와일드리프트'등 글로벌 유수 게임들이 모두 유니티 엔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유니티는 일반적으로 '게임 엔진'으로 유명하고, 메타버스 환경을 구축하는데도 유니티 엔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즉, 15년 이상 게임 엔진만 개발해온 유니티는 수많은 정보와 노하우가 축적돼 메타버스를 통한 사업의 확장성에도 속도를 갖게 됐다.

메타버스에 대해 유니티가 투자한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특히 미래의 공장과 공항, 옷, 의학 등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에 투자하고 있다.  유니티는 한국의 조선업체들과 디지털 트윈을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배 1척을 건조하는데 수년이 걸리지만 디지털 트윈기술을 이용해 비용과 시간, 자원들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디지털 트윈은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주창한 개념으로, 컴퓨터에 현실 속 사물의 쌍둥이를 만들고, 현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함으로써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기술을 말한다. 디지털 트윈은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떠 오르고 있는 분야다.

리키텔로 CEO는 "인터넷 웹 3.0이 메타버스 식으로 구현이 될 것"이라면서 "기술이 꽤 멀게 느껴지지만 바로 우리 앞에 와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빨리 이런 기술이 구현될 것"이라면서 "GPU(그래픽처리장치)와 CPU(중앙처리장치) 등과 유니티가 제공하는 기술을 접목했을 때, 빨리 구현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현재 유니티는 많은 회사들과 협업중이다. 병원 뇌수술을 위해 메타버스 프로그램으로 환자를 돕거나 세계 3위의 IT컨설팅 기업인 프랑스의캡 재미나이 같은 곳에도 투자하고 있다. 혹은 미국의 대기업들과 XR(확장현실) 하드웨어를 투자하고 있다.

한편 그는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굉장히 고급화된 시장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게임 시장에서 매우 경쟁적이며 최고의 게임회사들이 있는 매우 큰 시장이라고도 덧붙였다. 또 한국의 게이머들의 연예인화 현상도 흥미롭다고 꼽았다.

리키텔로 CEO는 "나에게 대한민국은 메타버스와 게임이 약 2~3년 앞선 곳"이라면서 "포트나이트와 로블록스 전에 이미 메이플 스토리와 리니지가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ticktock03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