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제주생명의 근원 '곶자왈'을 당신에게..김품창의 '제주환상'전

기사입력 : 2022년11월03일 15:51

최종수정 : 2022년11월03일 15:57

서울 활동 접고 22년째 제주 서귀포에서 작업
제주 숲에 신화, 인간을 버무려낸 판타지 그림
서울 아산병원 갤러리에서 11월10일까지 초대전

[서울 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 제주에서 작업하는 화가 김품창(56)이 '김품창의 제주환상'이라는 타이틀로 서울에서 개인전을 연다. 김품창은 11월 4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송파구 아산병원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이번 개인전에 작가는 올해 그린 '어울림의 공간:제주환상' 등 대형 작품을 비롯해 신작 25점을 선보인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김품창, '어울림의 공간: 제주환상'.한지에 아크릴릭.2022. [사진=김품창] 2022.11.03 art29@newspim.com

 

김품창은 미술대학 졸업 후 창작생활을 하던 서울에서의 삶을 접고, 35세에 제주도 서귀포의 바닷가 시골마을로 이주했다. 땅 설고 물 설은 서귀포에 정착한지 올해로 22년째인 작가는 "친인척 하나 없는 제주에서의 삶은 생활과 문화, 환경이 너무도 달라 녹녹치 않았다"며 "하지만 제주는 그 어느 곳과도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이 있어 미치도록 빠져들었고, 내 그림 전부가 제주도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김품창의 그림은 단순히 제주도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그린 게 아니다. 가슴 벅찬 제주도의 대자연을 보고, 또 보고 녹여내 그려낸 '판타지 그림'이다. 작가는 제주 정착 초기 아름다운 제주의 바다와 자연을 주제로 달밤, 태풍과 해안마을을 그렸다. 그리곤 자주 마주치는 생명체를 발견하고 그 작은 생명체들이야말로 인간이 함부로 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후 김품창은 인간과 자연, 수많은 생명체들이 어우러지는 곳이 제주임을 부각시키며 이 세상에 존재 하지 않는 판타지 세상을 화폭에 펼쳐놓기 시작했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기자= 김품창, '어울림의 공간: 제주환상', 한지에 아크릴릭. 146x210cm. 2022 [사진=김품창]2022.11.03 art29@newspim.com

특히 마을 근처의 나무들이 전기톱에 잘려나가는 모습을 보며 제주의 아름드리 나무들에 주목하게 된 작가는 나무에 눈동자를 그려주기 시작했다. 돌에도 눈동자를 그려넣었다. 이후 제주의 숲, 즉 '곶자왈'을 본격적으로 탐구하며 작가는 나무와 풀, 돌과 물이 모여 거대한 숲(곶자왈)을 이룬 곳이 제주도임을 드러내는 작업을 왕성하게 전개했다. 

김품창의 이번 전시에는 제주 곶자왈에, 제주도 창조신화인 설문대 할망 이야기를 현재의 인간 가족에 대입해 형상화해 그림들이 출품됐다. 김품창의 그림은 그림 속 선을 따라 가다보면 불쑥 동물이 나오고, 또다른 형상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곤 한다. 이렇듯 선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여러 형상들이 등장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데 이는 제주의 올레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준다. 혹자는 숨은 그림 찾기 같다고도 할 것이다.

작가는 제주 정착초기부터 즐겨 그려오던 고래를 숲그림에도 등장시켰다. 숲에서 유영하는 고래라니 바로 환상의 세계가 아닐 수 없다. 작가는 "돌 하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가 존재하기 때문에 인간이 존재할 수 있다"며 "나만의 특유의 유머러스하고 자유로운 기법으로 어울림과 공존을 표현한 그림이 병원에서 투병하는 환자들과 가족들, 코로나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으면 한다"고 밝혔다.

[서울 뉴스핌]이영란 rlwk= 김품창, '어울림의 공간: 제주환상', 한지에 아크릴릭. 146x210cm. 2022. [사진=김품창]. 2022.11.03 art29@newspim.com

김품창은 강원도 영월에서 태어나 경북 영주에서 성장했고, 추계예술대학교 미술학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작가로 데뷔했다.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이주했다. 2003년 등단한 부인 장수명 또한 남편과 함께 제주의 아름다움을 동화에 담고 있는 작가다. 여러 권의 동화책을 출간한 장수명은 내년에도 창작동화를 출간할 예정이다.

김품창은 서귀포에 정착한 이래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개인전을 비롯해 17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다수의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제주문화예술위원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김품창 제주15년'이 있다. 내년에는 20여 년간 제주에서의 창작생활을 담은 글과 그림을 엮어 에세이를 펴낼 예정이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