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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與 "사고 수습부터" vs 野 "진상 규명해야"…책임론 공방

기사입력 : 2022년11월01일 09:45

최종수정 : 2022년11월01일 09:45

성일종 "국민적 트라우마...위로부터 해야"
이정미 "책임회피는 국민 분노만 더 키워"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여야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애도의 시간을 보내면서도 책임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추모와 사고 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정부의 문제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31일 서울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에 나서고 있다. 2022.10.31 kilroy023@newspim.com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슬픔을 대한민국 정부가 우리 국민과 함께 위로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이런 경우는 국가가 책임이 없고 저런 경우는 책임이 있고 이렇게 따질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엄중한 사태에 있어서 논리적 접근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모두 트라우마에 빠져있고 또 슬픔을 주체할 수 없는 유가족들도 있다"며 "지금은 논리적 접근이 아니라 모두가 사태를 수습을 하고 이분들 위로부터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법적 문제 같은 부분은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정부는 이 사태를 빨리 수습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래서 운영위원회를 11월 8일로 연기했다"며 "지금은 정부가 사태를 신속하게 수습하고 원활한 유족들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 게 중요한 시기"라고 했다.

그는 "수습에 우선 집중을 한 뒤 추후 초당적 TF를 만드는 형태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국민들에게도 타당하지 않을까 싶다"며 "최근 이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청와대 이전이 원인이라면서 정쟁을 유발하는 발언도 있다. 또 일부 의원은 국가애도기간에 음주해서 국민적 분노를 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또 "정치권에서는 지금은 굉장히 조심하면서 국민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추모하는 데 동참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서울경찰청 수사본부 수사관들이 31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 현장 합동감식을 마치고 철수하고 있다. 2022.10.31 mironj19@newspim.com

반면 야당에서는 이를 두고 정치적 책임을 회피한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부나 집권여당은 사고를 막기 위한 행정부의 노력이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부족한 것은 없는지 그 원인을 따지고 밝혀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정작 이 사고에 대해서 어느 누구 하나 사과하는 사람이 없다"며 "책임 회피에만 전전긍긍하는 태도는 오히려 유가족과 국민의 분노를 더 키우고 사고 수습에도 전혀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특히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들을 그냥 내버려두게 되면 그 기간 동안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잘못인 것처럼 2차, 3차 가해가 된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질타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추가 인력을 배치해도 막을 수 있는 사고는 아니었다'는 식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완전히 상식에서 벗어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추측건대 책임 회피를 위한 발언 아닌가 생각한다.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런 국민적 아픔과 참사 앞에서 겸허하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책임 회피에 지금 급급한 발언을 하는 것 같다"며 "이런 발언을 수차례 수정해가면서 계속적으로 책임 회피만 연속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구와 서울시의 행정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야 한다. 경찰과 소방의 대비태세에 이상이 없는지 조사하고 밝혀야 한다"며 "국민적 의구심이 있는 참사의 원인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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