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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쇼크] ②영국 파운드화 급락 이유와 향후 전망...투자 기회는(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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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 없는 감세안이 파운드화 급락 부추겨
"감세로 인플레 잡겠다"던 트러스 '사면초가'
46년 만에 다시 IMF 구제금융 받을 수도
극적 U턴으로 BOE 금리 인상 폭 달라질까
파운드 환율 전망과 ETF 통한 투자 기회

이 기사는 10월 18일 오후 4시02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上편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웰스파고의 애널리스트들은 "파운드화의 추가 약세를 예상한다"면서 "영국은 여전히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이전 전망보다 낮게 정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BOE의 금리 인상 폭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위에 놓인 영국 파운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BOE는 연준보다 일찍 금리 인상을 시작했지만 연준의 공격적인 인상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연준은 9월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미국의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 목표치를 3.00~3.25%로 75bp 인상했다. 최근 일련의 경제지표에서 여전히 물가상승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는 11월과 12월에도 75bp 인상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BOE가 단기적으로 파운드화를 지지할 수 있을 만큼 정책 금리를 올려 충분히 강력하게 대응할 능력이 있는지 또는 그렇게 하기를 원하는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1파운드와 1달러 가치가 1:1로 같아지는 이른바 '패러티'가 연말 안에 나타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전문가들 사이 의견이 분분했다. 질문에 답한 37명의 전문가 가운데 18명은 가능성이 작다고 답했고 1명은 매우 작다고 답했다. 반면 17명은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고 1명은 매우 크다고 답했다.

로이터폴: 연말까지 '1파운드=1달러' 가능성은? [자료=로이터]

노무라의 조던 로체스터 애널리스트는 "파운드화 가치는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 수 있을까?"라고 반문하면서 "우리는 미국이 석유와 LNG(액화천연가스)의 순수출국이 된 덕분에 미국 달러의 거래 조건이 기록적으로 개선된 것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체스터는 12월 말경 미국 달러 대비 파운드 환율이 1파운드당 0.975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띠면서 파운드화를 포함한 기타 통화는 약세를 이어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 상장지수펀드(ETF) 통한 영국 자산 투자

이처럼 영국 국채와 파운드화가 초미의 관심을 끄는 가운데 한국의 서학 개미들은 영국 금융시장에 대한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워낙 수요가 저조했던 터라 한국 투자자들이 지금 당장 국내 시장에서 펀드를 통해 영국에 투자할 대표 상품은 없는 게 현실이다.

영국 국채 투자에 관심 있는 개인 투자자라면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해 해당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투자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소 3만파운드(약 4844만원)로 거래 하한선이 정해져 있는 등 소액 투자자는 쉽게 나서기 힘들다. 아무래도 낮은 비용으로 빠르게 매매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수단은 상장지수펀드(ETF)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뜬 블랙록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주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 파운드 인덱스-링크드 길트채 UCITS ETF(iShares £ Index-Linked Gilts UCITS ETF, 종목명: INXG)'에 2300만달러가 유입됐다.

한편 '아이셰어스 코어 영국 길트채 UCITS ETF(iShares Core UK Gilts UCITS ETF, IGLT)'에서는 3500만달러가 순유출됐다.

또 FT는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SPDR 블룸버그 15년+ 길트채 UCITS ETF(SPDR Bloomberg 15+ Year Gilt UCITS ETF, GLTL)'가 이번 영국 사태로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영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들 또한 영국 정부의 재정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약세다. 영국 주식을 보유한 '아이셰어스 MSCI 영국 ETF(iShares MSCI United Kingdom ETF, EWU)'는 최근 한 달 사이 9.04% 손실을 기록했다.

EWU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87%를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500 ETF 트러스트(SPY)'의 -23.83%와 비교하면 그리 큰 낙폭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미국 달러화 대비 영국 파운드화 환율을 추종하는, 즉 파운드화 강세에 베팅하는 '인베스코 통화 셰어 영국 파운드 스털링 트러스트(Invesco CurrencyShares British Pound Sterling Trust, FXB)'의 1개월 수익률은 -3.06%,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40%다.

아이셰어스 코어 FTSE100 UCITS ETF의 포워드 주가수익배율(PER) [자료=팩트셋/WSJ 재인용]

단기적으로 영국 경제와 자산 가격은 암울해 보이지만, 파운드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에서 바닥을 친 만큼 멀리 보는 가치 투자자들에게는 영국 자산이 매력적일 수 있다는 투자 조언도 나왔다.

영국 주식의 밸류에이션은 미국 주식보다 훨씬 저렴하다. MSCI 영국 지수를 추종하는 EWU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0.94배이며 SPY는 18.82배다. 실제로 영국 기업의 밸류에이션은 금융 위기 이후 가장 저렴한 수준. 물론 '싸다'는 이유만으론 무턱대고 매수해서는 안 되지만 저평가 여부를 확인하고 매수를 고려해볼 수는 있다.

런던 시장에는 파운드화 환율이 떨어지는 만큼, 즉 약세인 만큼 수익을 내는 인버스 ETF도 있다. 'ETFS 숏 GBP 롱 USD(ETFS Short GBP Long USD, SGBP)'은 파운드 환율을 1배 역추종하고 'ETFS 3X 숏 GBP 롱 USD(ETFS 3X Short GBP Long USD, SGB3)'은 파운드 환율을 3배 역추종한다.

영국과 관련된 대표적인 미국 상장 ETF로는 EWU, FXB 이외에도 ▲ 아이셰어스 환헤지 MSCI 영국 ETF(iShares Currency Hedged MSCI United Kingdom ETF, HEWU) ▲플랭클린 FTSE 영국 ETF(Franklin FTSE United Kingdom ETF, FLGB) ▲ 아이셰어스 MSCI 영국 스몰캡 ETF(iShares MSCI United Kingdom Small Cap ETF, EWUS) ▲ 퍼스트 트러스트 영국 알파DEX 펀드(First Trust United Kingdom AlphaDEX Fund, FKU) 등이 있다.

선물시장에서 파운드화에 대한 투기적 포지션 [자료=라보방크, CFTC/WSJ 재인용]

블랙록이 1996년 3월 12일 출시한 EWU는 시가총액 기준으로 영국 상위 85% 기업들을 커버하는 지수를 따른다. 영국 대형주와 중형주에 집중된 EWU의 총 운용 자산 규모는 28억3000만달러이며 하루 평균 거래액은 1억1300만달러다. 운용 보수율은 0.50%다.

상위 10개 보유 종목은 쉘(10.06%) · 아스트라제네카(8.88%) · 유니레버(5.75%) · HSBC 홀딩스(5.40%) · BP(5.20%) · 디아지오(4.88%) · 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4.14%) · 리오틴토(3.23%) · GSK(3.18%) · 글렌코어(2.84%) 등으로 전체의 53.55%를 차지한다. 섹터별로는 소비재(19.20%) · 금융(17.25%) · 에너지 미네랄(15.26%) · 헬스 테크놀로지(12.69%) 비중이 크다.

영국 주식시장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데 파운드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약세인 경우엔 '아이셰어스 환헤지 MSCI 영국 ETF(HEWU)'와 같은 환헤지 ETF가 쏠쏠한 수익률을 내기도 한다. 블랙록이 2015년 6월 29일 출시한 HEWU는 현재 운용 자산이 156억2000만달러이며 하루 평균 거래금액은 3억5275만달러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5.64%,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8%다.

한편 전문가들은 영국의 경제 및 통화 위기가 앞으로 더 심화할 수 있는 만큼 영국 자산에 관심 있는 투자자들은 훨씬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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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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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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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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