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주말 이슈+] 반환점 돈 尹정부 첫 국정감사…'민생·정책' 없는 정쟁 국회

기사입력 : 2022년10월15일 07:00

최종수정 : 2022년10월15일 07:00

4일 첫 국감부터 파행 속출…고발전까지 이어져
與 "의도적 정쟁 유도" vs 野 "尹정부 감싸기 급급"

[서울=뉴스핌] 김태훈 박서영 기자 = 윤석열 정부의 첫 국정감사가 반환점을 돌았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앞두고 '민생 국감'이라는 기조를 내걸었지만, 현재까지는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는 형국이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에서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내용이 많다 보니 민주당이 정쟁만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를 감싸기 급급해 정쟁으로만 끌고 가려고 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법원 등에 대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석에 '정치탄압 중단하라' 피켓을 노트북에 붙이자 국민의힘 의원석도 민생국감을 촉구하는 피켓을 붙이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0.04 photo@newspim.com

국회는 지난 4일부터 법제사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14개 상임위의 국정감사를 오는 24일까지 실시한다. 다만 겸임 상임위인 국회운영위원회는 11월 2일과 3일, 정보위원회는 10월 26일부터 11월 1일, 여성가족위원회는 10월 25일과 27일 별도로 국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번 국감의 기조를 '민생 정책 국감'으로 잡았지만, 현재까지는 '정쟁'에만 매달린 모습이다.

지난 4일 외교통일위원회의 첫 국감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의 퇴장을 요구하면서 고성이 오갔고, 결국 파행이 되기도 했다. 마찬가지로 법사위와 교육위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 감사원의 서해피격 공무원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의 서면조사 등으로 파행을 거듭했다.

막말 논란도 떠올랐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장에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또 정무위원회 국감에서는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의 거취 문제를 언급하며 '왜 이렇게 질척거리나. 깔끔하게 네라고 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과방위 국감장에서 정청래 과방위원장의 발언도 논란이 일었다. 정 위원장은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MBC를 민주당 방송이라고 말하자 "MBC가 민주당 방송이라는데, TV조선이나 채널A가 국민의힘 기관방송이라면 좋겠나"라고 맞불을 놓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고발도 끊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정진석 비대위원장이 한미일 군사훈련을 둘러싼 논쟁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국회의원이 품위를 손상했다며 국회 의사과에 징계안을 제출했다. 아울러 막말 논란에 휩싸인 권성동 의원과 윤창현 의원에 대한 징계안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에 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했다. 이 대표가 방산업체 주식 보유에 따른 이행충돌방지 의무를 위반했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왼쪽 뒷모습)이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 앞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제37대 총무원장 진우스님 취임법회에서 축사를 마친 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축사를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는 사이 악수도 하지 않은 채 떠나고 있다. 2022.10.05 photo@newspim.com

여야는 이번 국감이 '민생 국감'이 되지 못한 책임을 서로 떠넘겼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생, 정책 국감을 하자고 하니까 (민주당이) 아예 하지 않고 정쟁만 하고 있다"며 "이번 국감 대상 자체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국감이다 보니 의도적으로 정쟁을 유도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여야 할 것 없이 민생국감, 정책국감을 표방했지만, 사실 지금까지 미흡했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장 대변인은 "사실 민생이나 정책을 챙기지 못하면 그 책임은 고스란히 여당으로 돌아온다. 저희들은 민생과 정책에 대한 국감을 하고 싶지만 야당에서 여러 가지 정치적인 공세를 취하고 있다"라며 "여당으로서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기 쉽지 않기 때문에 또 대응을 하다보니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요즘 민주당을 보면 1일 1고발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적인 사안이 있을 때 서로 공격하는 건 이해할 수 있으나, 품격을 지키지 않고 뭐 하나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고발하고 윤리위 제소, 심지어 탄핵과 해임을 꺼내들기 때문에 대응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김병욱 민주당 정채위원회 수석부의장은 "국회가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할 부분은 민생이다. 국민들을 보살피는 것이 역점이어야 하는데 못한다는게 미안하고 답답핟다"라며 "국감은 국민들의 삶 개선을 위해 정부를 다그치는 건데 목표가 사라졌다. 국민 삶 개선이 아닌 정쟁과 자신들의 진영정치를 위해 국감을 활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민생에 매진해야 하는데, 과거 정권의 잘못을 캐는 건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남은 기간만이라도 경제적 어려움을 더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 핵실험 등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 다만 정쟁, 사법만 난무하는 국감이 되다 보니까 남은 기간 동안 해결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감이라는 것은 야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는지 검증하고 견제하는, 국민을 대신해서 평가하는 과정인데 여당은 윤석열 정부를 감싸기 급급해 정쟁으로 끌고 가려는 것 같이 보여서 유감"이라며 "실제로 각 상임위 마다 민주당은 상당히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하고 있지만 여당 의원들은 국감 중에 퇴장하지 않나. 어떤 일이 있어도 국감장을 지키고 민의를 반영해야 하는데 유감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국감을 "민생을 묻고 정쟁으로 답하는 국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상대는 오직 5년간 문재인 정부의 흠집내기를 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5년 동안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보이지 않는다. 비전이 보이지 않는 국감"이라고 일갈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