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3주 상승한 64.9%, '잘 모름' 1.6%
20대·30대, 강원서 하락…텃밭 영남 하락
"여가부 폐지, 지지층 결집 도움 안되고 역효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경제 위기와 미사일 낙탄사고 등 안보 문제로 3주 연속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3.5%로 지난 주 대비 1.6%p 하락했다.
부정평가는 64.9%로 지난 주 대비 1.6%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반대로 부정평가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잘 모름'은 1.6%를 기록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2022.10.11 dedanhi@newspim.com |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주로 20대와 30대, 영남과 강원에서 하락했다. 20대는 6.1%p 하락한 27%를 기록했고, 30대는 4.8%p 하락한 25.8%를 기록했지만, 60세 이상에서 지지율이 1.6%p 상승한 49%를 기록해 이를 상쇄했다. 40대의 긍정평가는 24.7%, 50대는 29.7%을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20대에서 64.9%, 30대 71%, 40대 72.4%, 50대 69.1%로 대부분 70%대에 육박했다. 50세 이하에서는 더욱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모두 50% 이상을 기록해 강경 부정세력이 다수를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60세 이상에서만 부정평가는 49.4%였다. 이 연령층에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 35.2%, '잘못하고 있는 편' 14.2%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윤 대통령에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전통적인 지지층인 영남에서는 하락세가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은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난 주 대비 5.8%p 하락한 41.6%를 기록했으며 특히 부정평가가 67.3%로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도 3.2%p 하락한 41.6%을 기록해 과반에 미치지 못했다. 강원/제주에서도 지지율이 무려 14.6%p 하락한 32.7%로 나타났다.
알앤써치 측에서는 이에 대해 경제 위기와 미사일 낙탄 사고 등 안보 상황이 전통적인 지지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했다. 특히 관계자는 "여성가족부 폐지는 시기적으로 지지층 결집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고, 역효과가 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그동안 욕설 논란으로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인 무당층에서 지지율이 3.3%p 상승한 19.9%로 하락세가 멈춘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 추출 무선 RDD방식으로 추출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된 것으로 응답률은 4.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통계 보정은 2022년 4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한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