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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의장 "베트남, 아세안 중 가장 성장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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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이내 베트남서 유니콘 기업 서너 곳 발굴할 것"
베트남 넘어 아세안 확장 위해 '뉴스핌'과 협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베트남은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금융, 제도, 컨설팅 등의 시스템만 받쳐주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에 훨씬 더 좋은 여건들을 갖추고 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영국 런던에서 스마트시티로 성공 사례를 남겼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전기 이륜차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아세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유니콘 특화 액셀러레이터 '엑센트리벤처스'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이사회의장은 7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실제로 아세안 진출을 노리는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아세안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하노이나 호치민부터 뚫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라며 베트남 진출을 통한 기대감을 전했다.

엑센트리벤처스(Xntree Ventures)는 2015년 영국 런던 소재 부동산 개발사 '카나리 와프 그룹'이 론칭한 기술 커뮤니티 '레벨 39' 소속으로 출발한 액셀러레이터(Accelerator)다. 전문 분야는 핀테크,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등으로 지금까지 13개의 유니콘을 배출했다.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이사회의장. [사진=엑센트리벤처스]

사명인 '엑센트리벤처스(Xntree Ventures)'는 무한대(X의 n승)로 열매가 맺히는 나무(Tree)를 뜻한다. 윤우근 의장이 엑센트리벤처스를 세계적인 유니콘 액셀러레이터로 키우겠다는 다짐을 담아 직접 사명과 로고를 만들었다.

윤 의장은 "우선 베트남에서 5년 이내 유니콘 기업 서너 곳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당분간은 업무 협약을 맺은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베트남 스타트업 지원 센터(NSSC)와 베트남국립대학 창업 보육센터,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보육 기관인 석세스(SUCCESS) 등과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베트남과학기술부와는 올 11월 개최 예정인 베트남 최대 IT 페스티벌인 2022 tech fest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베트남은 20~30대 생산가능 인구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지역으로 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다. (현재) 한국의 '집닥'과 비슷한 현지 스타트업과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밖에 베트남 유니콘인 브이엔지처럼 성장이 기대되는 게임 스타트업과 블록체인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엑센트리벤처스가 베트남 시장에서 가장 주목한 성장 업종은 '모빌리티'다. 세계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는 만큼 앞으로 베트남이 아세안 모빌리티 산업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실제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베트남 전기 이륜차 트렌드 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전기 이륜차 시장의 연간 성장률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7.3%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베트남은 이륜차 수요가 세계 4위에 달하는 최대 시장 중 하나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사 '빈패스트(Vinfast)'는 전기 이륜차를 넘어 전기 사륜차 개발 및 판매에 나서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윤 의장은 "엑센트리벤처스는 베트남의 전기 이륜차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 베트남에는 빈패스트 외에도 다양한 이륜차 제조사가 있다"며 "엑센트리벤처스는 앞서 영국 런던에서 스마트시티로 성공 사례를 남겼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전기 이륜차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동남아, 아세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민병복 뉴스핌 대표이사(오른쪽)와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이사회 의장이 지난달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국내외 투자 확대 및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의 취재 활동 등 이익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열고 있다. 2022.09.13 leehs@newspim.com

한편 엑센트리벤처스는 최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의 투자 및 취재 활동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베트남에 현지 지사와 지국을 설립해 베트남을 중심으로 아세안 국가의 소식을 전하는 한편으로 현지에서 각종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 의장은 "엑센트리벤처스는 종합뉴스통신사인 뉴스핌과 협력하면 베트남 현지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뉴스핌은 베트남 지사를 통해 뉴스 생산이나 별도의 사회봉사 사업 등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고, 엑센트리벤처스는 이와 더불어 스케일업을 통한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다음은 윤우근 엑센트리벤처스 이사회의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베트남 스타트업 중 성장성이 기대되는 곳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국의 '집닥'과 비슷한 현지 스타트업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는 20~30대 신혼부부들이 많습니다. 20~30대 생산가능 인구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지역이기도 하죠. 그만큼 홈 인테리어에 대한 수요가 굉장히 높습니다. 그런데 집닥처럼 이를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죠. 엑센트리벤처스는 최근 이런 기회를 엿보고 준비하는 스타트업을 발굴했고, 함께 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베트남 게임 시장의 고성장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베트남 유니콘 기업인 브이엔지(VNG, 구비나게임)가 잘 알려져 있는데요. 엑센트리벤처스가 투자를 준비 중인 베트남 게임 스타트업 역시 브이엔지처럼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이 기대됩니다. 이밖에 블록체인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도 투자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 베트남은 국내 대기업의 생산 기지가 위치한 곳입니다. 스타트업 등 한국 기업들의 베트남에 진출 현황이나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실제로 베트남 현지 스타트업 외에도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하노이나 호치민은 아세안 시장의 테스트베드로써 의미를 가지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 베트남은 아세안 10개국 중에서 미래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봅니다. 실제로 아세안 진출을 노리는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아세안에서 성공하고 싶다면 일단 하노이나 호치민부터 뚫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죠.

- 베트남은 사회주의와 공산주의에 입각한 정치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스타트업 육성에 어려움은 없는지요.
 물론 베트남에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 색채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 정치적인 것이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는 우리와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나아가 베트남 정부는 스마트시티뿐만 아니라 태양광 등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 집중적인 개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앞으로의 비즈니스를 고려해 베트남 국립대학과 발 빠르게 네트워크를 형성했죠.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베트남 국립대와 스타트업 경진대회를 개최하는 등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할 생각입니다. 또 베트남에서 한국 시장으로 진출을 꿈꾸는 회사들도 적극적으로 발굴·육성할 계획입니다.

- 앞으로 주목할 만한 베트남의 유망 산업이나 스타트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무래도 앞으로는 부동산 개발 분야가 유망해보입니다. 최근 중국에 있는 글로벌 회사 공장들이 베트남으로 많이 이전을 했는데요. 그만큼 베트남의 기술이 수준급으로 올라왔기 때문입니다. 특히 제조업 중에서는 정보통신 관련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정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동남아시아, 특히 아세안에서는 친환경 모빌리티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륜차보다는 이륜차, 내연기관보다는 친환경차를 선호하고 있죠.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를 봤을 때 자율주행 기술이 발전하고, 전기차 보급화가 이뤄지면 베트남은 앞으로 엄청난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봅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베트남의 전기 이륜차 시장을 주의 깊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내연기관 이륜차 가격은 200만원~300만원에 달합니다. 전기 이륜차의 경우 보조금을 받으면 비슷한 가격대로 구매할 수 있죠. 베트남에는 빈패스트 외에도 다양한 이륜차 제조사가 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앞서 영국 런던에서 스마트시티로 성공 사례를 남겼던 것처럼 베트남에서도 전기 이륜차 분야에서 레퍼런스를 쌓아 동남아, 아세안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 얼마 전 엑센트리벤처스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에서의 투자 및 취재 활동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활동이나 계획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런던과 텍사스에 해외 지사가 있습니다. 선진국에 좀 편중된 측면이 있었죠. 사실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는 베트남이 선진국보다 훨씬 더 좋은 토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융, 제도, 컨설팅 등의 시스템만 받쳐주면 유니콘으로 성장하기에 훨씬 더 좋은 여건들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엑센트리벤처스는 동남아와 아세안 시장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뉴스핌 역시 때마침 동남아와 아세안에 대한 관심을 갖고 사업을 준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종합뉴스통신사인 뉴스핌과 협력하면 베트남 현지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을 육성하는데 서로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뉴스핌은 베트남 지사를 통해 뉴스 생산이나 별도의 사회봉사 사업 등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에 기여할 수 있고, 엑센트리벤처스는 이와 더불어 스케일업을 통한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엑센트리벤처스는 그간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많이 진행해왔습니다. 베트남에서도 준비 중인 프로젝트가 있는 지 궁금합니다.
 아직은 베트남에서 스마트시티 관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당분간은 업무 협약을 맺은 베트남 과학기술부 산하 베트남 스타트업 지원 센터(NSSC)와 베트남국립대학 창업 보육센터, 베트남 최대 스타트업 보육 기관인 석세스(SUCCESS) 등과 협업을 통해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발굴 및 투자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베트남과학기술부와는 올 11월 개최 예정인 베트남 최대 IT 페스티벌인 2022 tech fest에 참여할 계획입니다.

- 최근 글로벌 경기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투자는 부담일 수밖에 없는데요. 베트남에서의 투자유치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 글로벌 경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이 최근 유일하게 금리를 인하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리는데 반해 중국은 거꾸로 돈을 푼 것이죠. 이는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은 자체적으로 생존이 가능한 구조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입니다. 베트남도 비슷합니다. 베트남 역시 중국과 마찬가지로 자생할 수 있는 국가 중 하나입니다. 대외 경제 위기나 고환율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베트남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가라고 볼 수 있습니다.

- 대외 경기 상황 외에도 스타트업 업계 자체의 생존 문제도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 혹독한 겨울이 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개인적으로 옥석을 가릴 시기가 도래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많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 비전을 갖춘 회사도 있지만, 대부분은 투자를 유치해 매출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덩치를 키운 게 사실입니다. 아무리 유니콘, 데카콘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해도 자체적인 역량이 아닌 투자 유치를 통한 성장은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스타트업은 글로벌라이제이션 측면에서 열위에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 증권 시장에 상장한 배달의민족이 대표적입니다. 배달의민족이 상장한 이후 유럽과 남미에서 배달 산업이 태동하고 어마어마한 기업들이 생겨났습니다. 반대로 배달의민족은 국내에서만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을 뿐입니다. 단순히 해외 상장을 통해 투자 자금을 확보할 게 아니라 일찌감치 해외에 진출해 사업을 키웠으면 더 큰 기업이 될 수 있었을 겁니다. 한국의 스타트업들은 국내 시장만으로는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현실을 깨달아야합니다. 최소한 일본이나 동남아 중에 하나라도 진출해 안정적인 캐쉬카우를 확보해야한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의 유니콘 기업들은 주로 일상생활과 관련성이 높은 업종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야놀자가 그렇습니다. 문제는 해당 업종 분야는 과포화 상태라는 것입니다. 해외 유니콘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의료·바이오 분야의 유니콘 기업들이 많습니다. 물론 이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규제가 심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핀테크와 헬스케어 분야만 봐도 은행권과 의료계의 거부감이 커 허들이 상당합니다.

- 글로벌 경기 침체는 벤처캐피탈이 투자 재원을 마련하는 데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데요.
 맞습니다. 그러나 엑센트리벤처스는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는 개념이 아니라 엑센트리벤처스 자체가 보유한 자산으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상황이 다릅니다. 엑센트리벤처스 스마트시티나 컨설팅 사업을 통해 충분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엑센트리벤처스 투자한 스타트업 중에 주목할 만한 회사가 있다면 말씀부탁드립니다.
 방파제의 일종인 테트라포드를 블록식으로 설계하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테트라포드는 날씨에 민감해 특히 파도가 높은 날에는 굉장히 위험합니다. 이 회사는 테트라포드를 블록식으로 설계해 파도가 높이 쳐도 바닷물이 테트라포드를 모두 통과해 쉽게 빠지는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을 직감하고 유럽에서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 중입니다. 최근 동남아 시장 진출도 타진 중입니다. 엑센트리벤처스가 처음 투자할 당시 기업가치는 100억원 정도였는데, 현재는 2000억원이 넘어가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 밖에 대학생을 대상으로 취업 필수 교육을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도 있습니다. 단순히 스펙 쌓기를 위한 자격증 교육이 아니라 특정 기업에 입사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커리큘럼 등을 세세하게 제공하는 방식입니다. 현재 대학생 회원만 50만 명을 넘어서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광주 소재의 모빌리티 스타트업도 기대가 큽니다. 이 기업은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나이트비전과 관련된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밀접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 큰 성과가 기대됩니다.

헬스케어 관련해서는 장애인을 위한 헬스와 요가, 체력 단력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에도 투자했습니다. 국내 대기업이 장애인만을 위한 건강관리 프로그램의 효용성에 주목해 이를 사내에 적극 도입하고 있는데요. 엑센트리벤처스는 해당 기업과 장애인 전용 필라테스 기구까지 제작해 상품화하고, 이를 글로벌 시장에 판매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 엑센트리벤처스는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로켓단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까지 엑센트리로켓단 10기를 모집했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달리 투자를 유치하지 못해도 최소한 사업을 확실히 해나갈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고 자부합니다. 회사가 보유한 자금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만큼 임직원 모두가 진심으로 스타트업을 코칭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합니다. 엑센트리로켓단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엑센트리벤처스가 반드시 지분을 취하는 것도 아닙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우리가 가진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스타트업이 성장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제공할 뿐입니다.

- 특별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하고 싶은 이야이가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엔센트리벤처스는 우선 베트남에서 5년 이내 유니콘 기업 서너 곳을 발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또한 엑센트리는 다른 벤처캐피탈과 정말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엑센트리벤처스는 진정성 있게 스타트업에 접근함과 동시에 현실성 있게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세상의 발전을 이끄는 것은 별종들에 의해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융합적 사고를 통한 발전을 위해서는 돌연변이가 필요합니다. 다양한 사고를 가진 사람들로 팀을 꾸려 회사를 운영해야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고 봅니다.

국내 스타트업을 보면 모든 일을 대표가 모두 처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마케팅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리 기술에 박식한 엔지니어 출시의 대표라 해도 막상 사업에 대해 설명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습니다. 스타트업이 성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관리와 홍보입니다. 보도 자료 하나라도 투자자들이 봤을 때 깔끔하고 설득력도 있으면서 귀에 쏙쏙 들어와야 합니다. 기술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투자자들이 기술을 이해하지 못하면 투자를 받기 어렵습니다.

dconnec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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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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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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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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