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대동강 사진관]① '김정은 스타일'이 뭐길래…"흰 셔츠, 회색 바지"로 혼쭐난 조직지도부

기사입력 : 2022년09월27일 12:48

최종수정 : 2022년10월03일 13:38

최고지도자 차림새 강요하던 간부들
김정은 "한심하다" 질책에 없던 일로

뉴스핌의 새로운 시리즈인 [대동강 사진관]은 북한 관련 영상, 사진을 통해 김정은 체제의 내면을 깊이있게 들여다 봅니다. 근거없이 나도는 이런저런 설이나 주장이 아닌 실사구시적인 북한·통일 관련 보도를 지향합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노동당 핵심 부서인 조직지도부가 최근 발칵 뒤집혔습니다. 당 총비서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리 먹이는 걸 보면 한심하다"며 "당장 바로 잡도록 하라"며 격노한 때문이라 하는데요.

조직지도부는 노동당 조직과 간부 인사뿐 아니라 기강 문제까지 다루는 사실상 최고의 권력부서입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김정은까지 나선 것일까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흰 셔츠에 회색 바지 차림을 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왼쪽은 부인 이설주. [사진=조선중앙통신] 2022.09.27 yjlee@newspim.com

사단은 당 조직에서 김정은이 즐겨 입는 패션 스타일을 따라하도록 하위 간부들과 조직에 강조하면서 벌어졌습니다. 그것도 흰색 상의에 회색 바지를 콕 집어서...

김 위원장은 공식 행사에서 주로 검정색이나 감색 등 짙은 계열의 인민복을 입습니다. 하지만 흰색 상의에 회색바지를 입는 경우도 적지 않죠.

요즘엔 코로나 때문에 김덕훈 총리를 대신 내보내는 경우가 많지만 공장이나 협동농장, 군부대 등을 방문할 때 흰 셔츠에 통이 넓은 바지를 즐겨 입는 모습이 드러납니다.

그런데 노동당 일부 고위 간부들이 김정은의 이런 스타일을 따라하면서 내친김에 하부 조직에 이를 시달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당연히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왔죠.

핵심 측근이자 당 조직담당 비서인 조용원으로부터 이를 보고받은 김정은 위원장은 "내리 먹이지 말라"며 시정을 지시했습니다. '내리 먹인다'는 표현은 주로 당이나 행정 조직에서 아랫사람이나 부서에 강요하는 걸 일컬을 때 쓰는데요.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김정은이 자신의 패션 스타일인 '흰 셔츠에 회색 바지' 차림새를 하부 조직에 강요한 노동당 부서를 질책하면서 시정을 요구한 내용을 담은 내부 문건. [사진=독자 제공] 2022.09.27 yjlee@newspim.com

조직지도부는 내부적으로 '당 조직들에서 흰색 상의에 회색 바지를 입으라고 일률적으로 포치한 문제를 요해한 정형과 대책보고' 문건을 만들어야 했습니다.

여기에는 "일부 도, 시, 군 당과 기관, 공장, 기업소 당 조직들에서 일꾼(북한에서는 간부를 의미)들에게 흰색 상의에 회색 바지를 입으라고 일률적으로 내리 먹이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당 조직들에서 아래 일꾼들에게 흰색 상의에 회색 바지를 입으라고 일률적으로 내리먹이는 현상, 이를 입지 않은 대상을 장악하면서 통제하는 현상을 비롯해 편향들을 시급히 바로 잡겠다"는 대책도 포함됐죠.

김정은에 과잉충성 하려던 일부 당 조직과 고위 간부들에 의해 벌어진 해프닝은 경직된 북한 체제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yj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