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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몸집불린 힌남노 더 빠르고 더 세졌다"...경북동해안 긴장 고조

기사입력 : 2022년09월03일 10:11

최종수정 : 2022년09월04일 07:14

대구시·경북도, 태풍대비 TF 가동...한수원, 4단계 비상 돌입
'대형산불' 피해지 울진, 산사태·이재민 임시주택 점검 강화

[대구·경북종합=뉴스핌] 남효선 기자 = '역대 경험하지 못한 초강력 태풍'으로 예측된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열대저기압을 흡수해 기세를 키워가며 북상하고 있다.

3일 기상청은 힌남노가 고온의 동중국해를 지나면서 몸집을 불리고 속도도 더 빨라졌다며 6일 부산·경남 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3일 오전 8시 현재 위성에 나타난 초강력 태풍 '힌남노'.[사진=윈디 화면 캡쳐]2022.09.03 nulcheon@newspim.com
3일 오전 4시 현재 제11호 태풍 '힌남노' 예상 경로.[사진=기상청]2022.09.03 nulcheon@newspim.com

기상청의 예상경로에 따르면 힌남노는 3일 새벽 3시 기준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7m(시속 169㎞)의 '매우 강' 상태로 타이페이 남동쪽 해상 430km부근을 지나며 북상하고 있다.

강풍반경은 400㎞, 폭풍반경은 180㎞다. 이 시각 기준 이동속도는 시속 7㎞이다.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되는 6일 오전 3시쯤에는 중심기압도 945hPa로 불어나고 강풍반경은 420km로 더 커진다. 또 이동속도도 26km/h로 빨라질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힌남노가 통과하는 구간인 동중국해 수온이 예년보다 2도 정도 높은 30도의 고수온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상청은 힌남노가 이번 주말 따뜻한 바다를 통과하면서 수증기를 더 흡수하면서 '매우 강'에서 보다 높은 '초강력'으로 재발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종한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2일 태풍 '힌남노' 북상 대비 월성빗물펌프장을 현장점검하고 있다.[사진=대구시]2022.09.03 nulcheon@newspim.com

◆ 대구시·경북도, 태풍대응 TF구성...비상대응체계 가동

추석을 앞두고 초강력 태풍 내습이 목전에 다가오자 대구와 경북권 지자체는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에상경로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가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대구시는 구‧군과 함께 24시간 상황 유지와 김종한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12개 협업부서가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힌남노 등 가을태풍 대응에 들어갔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일 오후 5시, 시, 사업소 및 구.군, 소방, 공사, 공단,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태풍대응을 위한 합동대책회의를 개최했다.

대구시는 이번 태풍이 강한 바람과 집중호우를 동반함에 따라 이번 주말에 빗물펌프장(60곳)과 지하차도(35곳) 가동상황을 점검하고, 자율방재단 2500명을 투입해 도로변 빗물받이 장판 덮개 및 각종 이물질 제거에 들어간다. 또 저수지(199곳), 급경사지(164곳)등을 사전 점검할 계획이다.

침수‧붕괴, 산사태 위험이 높은 급경사지·축대 등 재해 취약지 인접 주민들은 위험 징후 발생시 출입을 통제하고, 마을회관, 경로당 등 대피시설로 사전 대피조치할 계획이다.

강풍에 취약한 재건축 및 재개발 현장 타워크레인, 옥외간판, 광고탑, 위험 담장, 낙하물, 유리창 파손 등 가설물 안전관리 대책 강화는 물론 농촌지역 농작물 및 비닐하우스 등 농축산 시설물의 파손대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강성조 경북도 행정부지사가 2일 오전 태풍 '힌남노' 대응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경북도] 2022.09.03 nulcheon@newspim.com

경북도도 지난 2일 도청 19개 협업 부서, 23개 시·군, 교육청, 한국전력공사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긴급 소집하고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인명피해 우려지역 401곳을 비롯한 산사태 취약지역, 급경사지 사전 점검·보강 ▷해안가 저지대 배수시설 정비 ▷저수율 높은 댐 사전방류 ▷도심 침수에 따른 반지하주택 대책 ▷지하차도ㆍ둔치주차장, 하천변 산책로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점검과 정비에 돌입했다.

또 강풍에 대비해 ▷과수·농작물 조기 수확 독려 ▷해안가 고층건물 피해 안전조치 ▷간판·철탑 등 낙하위험물 고정·제거 ▷코로나19관련 임시선별검사소 등의 가설시설물 결박 등 안전조치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풍랑에 대비해 태풍 영향지역 어선·선박의 조기 귀항 및 피항 독려, 어망·어구 등 수산 시설물 고정 및 양식장 비상발전기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지난 3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울진지역의 산사태 등 2차 피해 차단위한 사면 등의 방수포 설치작업.[사진=울진군]2022.09.03 nulcheon@newspim.com

◆ 대형산불 피해지 울진, 산불지역 산사태·이재민 임시주택 점검 강화

특히 지난 3월 대형산불이 발생한 울진군은 힌남노의 향후 진출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울진군은 지난달 29일 호우대비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갖고 재난재해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한 데 이어 이달 2일 경북도 주재 대책회의를 갖고 재난재해대책본부를 선제 가동하는 한편 유관기관 간 단체소통방을 활용한 비상연락체계를 강화했다.

또 전담 공무원과 자율방재단을 가동하고 CCTV, 순찰을 통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하고 침수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선제적인 출입통제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응급복구장비(덤프, 굴착기)를 피해 예상지역에 전진배치하고 장비업체와의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는 등 비상 사태 발생 대비 신속한 응급복구 체계를 가동했다.

앞서 울진군은 지난 3월 발생한 '울진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재해 취약가구와 급경사지 위험지구, 산사태 위험지구 등 168곳을 점검하고 산불 피해지역 26개 마을을 대상으로 민가 주변 피해 우려목을 벌채하고, 주택사면 보강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또 '울진산불' 피해 이재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임시조립주택 181세대를 중심으로 전담공무원으로 안전점검관리단을 지정, 배치하고 사면 정비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방수포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진군은 또 각 어항별 어선 육지 인양과 대피상태를 점검하고 육상해수양식어업 시설과 면허어업 어망·어구 사전 철망 등 현장을 점검했다.

황주호 한수원사장이 2일 오후 전국 원전과 수력발전소 본부장, 소장 등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초강력 태풍 '힌남노'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사진=한수원]2022.09.03 nulcheon@newspim.com

◆ 한수원, 내습 전 출력감소 등 4단계 조치...비상체제 돌입

다수의 원전이 소재하고 있는 경북 경주와 울진의 원자력본부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2일 황주호 사장이 주재하는 태풍대비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비상조직 가동과 함께 내습 이틀 전에 출력감소 등 4단계의 조치방안을 결정하는 등 비상대응체계에 들어갔다.

한수원은 또 태풍 내습에 따른 외부전원 상실에 대비해 모든 원전의 비상전력원 성능시험을 내습 전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특히 발전소 내 전 지역의 시설물 고정상태와 배수로 점검을 통해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제거하고, 원전 운전원의 모의훈련 시행과 비상대응인력 사전배치 점검, 비상발령 시 비상요원의 임무 숙지 등 비상 대응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경북 포항해경이 태풍 '힌남노' 내습 대비, 선박의 결속 상태 등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 2022.09.03 nulcheon@newspim.com

◆ 포항.울진해경, 위험에보제 '주의보' 발령...현장 점검·예찰 강화

포항.울진해양경찰서도 2일 연안사고 위험예보제 '주의보' 단계를 발령과 함께 '힌남노' 북상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비상대응체계 가동에 들어갔다.

해경은 지난 2일 태풍 북상 대비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경북동해안권에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선박 고박상태 점검, 조업선 조기 피항 유도, 모니터링 강화 등 철저한 태풍 대비 태세 확립을 통한 국민 피해 최소방안을 공유했다.

또 조업 및 항행선박 안전관리 강화를 위해 ▲어선안전조업국과 연계, 원거리 조업선 대상 태풍 정보 수시 제공 및 조기 피항 방송 요청 ▲포항항 투묘 선박 ▲예부선 출입항 모니터링 및 안전구역 피항 계도 ▲사고 대비 관내 예인선사 연락망 현행화 및 즉응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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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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