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한풀 꺾인 냉동만두 열기...풀무원·해태, 나란히 '후진'

기사입력 : 2022년09월01일 08:11

최종수정 : 2022년09월01일 08:11

'코로나19 수혜' 반납 냉동만두, 지난해 역성장
'2위 경쟁 접점' 풀무원·해태, 매출액 큰 폭으로 감소
동원·오뚜기 등 하위권 선방...업계 "돌파구 모색"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팽창하던 국내 냉동만두 시장이 지난해 역성장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유행 첫해였던 지난 2020년 거리두기 효과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냉동만두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던 풀무원과 해태제과는 소매점 기준 매출액이 20% 가까이 줄며 나란히 점유율을 반납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냉동만두 매출규모는 소매점 포스(POS) 데이터 기준 4940억원으로 2020년 5427만원 대비 8%가량 감소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41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 직전해인 2020년 동기(2711억원)보다 10.9% 줄며 감소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냉동만두 소매점 매출액 추이. 2022.08.31 romeok@newspim.com

그간 냉동만두 시장은 2018년 4871억원, 2019년 5080억원, 2020년 5427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했다. 2019년에는 시장 후발주자인 풀무원이 해태제과를 앞지르고 시장 2위를 차지하는 등 식품가 각축전이 벌어졌으며 2020년에는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시장규모가 급격히 확대됐다.

그러나 성장세를 보였던 냉동만두 시장이 둔화기에 진입한 것이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CJ제일제당 46%, 풀무원 13%, 해태 12.6%, 동원F&B 9.19%, 오뚜기 3.69% 순이다.

이 기간 업체별 현황을 보면 CJ제일제당은 소매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한 1124억원으로 나타났다.

2·3위인 풀무원과 해태제과는 비교적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풀무원은 전년 동기 대비 19.9% 줄어든 308억원, 해태제과는 17.4% 줄어든 296억원을 기록했다. 풀무원과 해태제과는 냉동만두 시장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며 경쟁을 벌였지만 지난해 나란히 뒷걸음질 친 셈이다. 점유율도 각각 1% 가량 감소했다.

오히려 냉동만두 시장 하위권 업체들이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 4위인 동원F&B는 지난해 하반기 매출액 감소폭이 2.8%에 그치며 선방했고 5위인 오뚜기는 오히려 매출액을 7.1% 늘렸다. 제조사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브랜드별 실적을 보면 같은 기간 대상 청정원과 롯데제과(지난해 롯데푸드) 쉐푸드의 냉동만두 매출액이 각각 11.6%, 26.4%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2·3위인 풀무원과 해태제과가 반납한 점유율을 시장 하위권 업체들이 뺏어온 셈이다. 1위인 CJ제일제당은 매출액이 줄었지만 전체 점유율은 늘었다. 새로운 맛과 품질을 앞세운 마케팅 효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오뚜기는 지난해 XO만두의 모델로 배우 조인성을 발탁해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였다. 롯데제과도 품질을 강조한 '쉐푸드'브랜드를 론칭하며 배우 김우빈을 앞세웠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거리두기 수혜가 줄어든데다 냉동만두를 대체할 다양한 가정간편식(HMR)과 밀키트 등이 시장에 쏟아진 점을 성장 둔화의 요인으로 지목했다. 또 냉동만두 시장의 극복 과제로 새로운 신시장 발굴 등이 제시됐다. 식품업체들의 경쟁으로 냉동만두 품질이 상위평준화됐지만 종류, 품목이 유사해지면서 성장성이 둔화됐다는 지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냉동만두 시장이 이전 대비 정체된 것은 맞다"며 "소비자들도 냉동만두에 익숙해졌고 업체별로 유사한 제품을 쏟아내다보니 새로운 맛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