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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이변은 없었다' 쏘카, '1조원 클럽' 실패

기사입력 : 2022년08월22일 15:43

최종수정 : 2022년08월22일 15:43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6% 하락한 2만6000원에 거래
박재욱 대표 "연내 흑자 전환"....말 아닌 성과로 보여야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변은 없었다. 국내 1위 카셰어링 플랫폼 업체인 쏘카가 코스피 입성 첫날 처참한 성적을 보였다. '따상'은커녕 공모가(2만8000원)에서 6% 하락한 2만6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조원 클럽' 입성도 실패했다.

쏘카는 '유니콘 상장특례 1호' 기업이자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었다. 하지만 증시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모가 거품' 논란과 '적자 성장주',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의 경쟁 과잉 등이 겹치며 상황이 급반전됐다. 쏘카는 고심 끝에 몸값을 낮춰 상장을 강행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금융증권부 이윤애 기자 2022.07.12 yunyun@newspim.com

증권가에서는 상장 첫날 분위기에 대해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쏘카의 '몸값 1조원'에 적정가치인지 의심하는 시각이 상당하다. 이는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56대 1, 참여한 기관 다수가 희망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으며, 의무보유를 약속한 기관도 거의 없었다. 결국 공모가는 당초 희망 범위(3만4000∼4만5000원) 하단 미만인 2만8000원으로 확정됐지만 확정된 공모가와 공모 후 발행주식 수를 기준으로 추산한 시가총액은 9666억원이다. 렌탈업계 1위이자 IPO 1년 선배인 롯데렌탈(1조3976억원)보다 여전히 높다. 공모가가 고평가됐다는 지적이 계속되는 이유다.

최근 증시가 부진을 겪으며 '적자 성장주'에 대한 평가는 가혹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돈줄이 마르는데 성장성을 담보로 현재 수익성을 희생하는 기업 '적자 기업'에 선뜻 투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쏘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2890억원으로 전년대비 31%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210억원으로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여기에 모빌리티 플랫폼 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경쟁이 심화할 경우 시장 점유율 감소와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 때문인지 카셰어링 기업인 롯데렌탈의 경우 지난해 8월 상장 이후 현재까지 주가가 공모가(5만9000원)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1일 기준 종가는 3만7100원이다. 

"국내외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 중 유일하게 연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시장의 우려를 의식한듯 연내 흑자 전환을 거듭 강조했다. 시장에 믿음을 줄 수 있도록 말이 아닌 '성과'가 필요한 순간이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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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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