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뒷문 출근하고 밤샘 경비"...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점거에 업무마비

기사입력 : 2022년08월17일 16:55

최종수정 : 2022년08월17일 16: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옥상서 협박하고 로비 드러눕고..."사실상 업무 마비"
화물연대 점거 이틀째, 내일 1000명 집결 시위 예고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이트진로 본사를 기습 점거한 화물연대 농성이 이틀째 접어든 17일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간 갈등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1층 정문을 막아서고 로비를 점거한 노조원들로 하이트진로 직원들은 이날도 뒷문으로 출근했으며 일부는 점심시간에도 발이 묶여 김밥, 도시락 등으로 끼니를 해결했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하이트진로 본사에는 100여명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소속 노조원들이 점거 시위를 이어갔다. 건물 옥상에는 10여명의 노조원들이 머물면서 고공농성을 진행했으며 나머지 70여명의 노조원들은 건물 앞에서 '투쟁'을 외치며 농성의지를 다졌다. 본사 건물 내 1층 로비에는 약 15명의 노조원들이 자리를 깔고 앉거나 누워있었다.

이날 시위에는 화물연대 대전지역본부를 비롯해 충북·대구경북·서울경기·충남·울산·롯데칠성지부 등 노조원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건물 앞에는 전날 강남소방서가 설치한 에어매트가 여전히 있었으며 구급차도 인근에 대기 중이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화물연대 고공 농성으로 에어매트가 설치된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 경찰 기동대가 대기하고 있다. 2022.08.17 romeok@newspim.com

본사 직원들은 이날도 정문이 아닌 뒷문으로 출입했다. 노조원들이 본사 앞 인도와 자리를 차지하면서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도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하이트진로 측은 이틀째 지속된 본사 점거 시위로 '사실상 업무마비 상태'라고 호소했다. 노조원들의 농성으로 일부 직원들이 두려움을 호소하는가 하면 차출된 직원들이 돌아가며 경비를 서야하는 등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트진로는 시위대로 인한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자 직원들을 차출해 1층 로비, 각 층 엘리베이터 앞을 지키게 했으며 전날 저녁에도 8명의 야간조 직원들이 밤샘 경비를 섰다.

앞서 하이트진로는 이천·청주공장 파업에 따른 직접 피해액을 추산해 화물연대 측에 27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또 파업 적극 가담자 12명에 대해서는 계약해지를 통보한 바 있다. 이천·청주·강원공장에 이어 본사 점거 시위까지 포함한 직·간접적피해액은 약 100억원~2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화물연대의 요구사항은 ▲운임 30% 인상 ▲고용 승계 및 고정차량 인정 ▲공병 운임 인상 ▲공차 회차 시 공병 운임의 70% 공회전 비용 제공 등이다. 본사 점거 시위에서 화물연대는 이천·청주·강원공장에서의 불법파업에 따라 하이트진로가 제기한 27억원 가량의 손해배상청구를 취하하고 수양물류 소속 조합원 일부에 전달된 계약해지 통보를 취소할 것을 추가로 요구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3월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파업 농성을 진행해왔다. 지난달부터는 맥주 성수기인 여름철을 겨냥해 맥주공장인 강원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제품 출하를 막는 등 불법 시위를 이어왔다. 화물연대 시위로 하이트진로는 성수기 소주·맥주 출하가 중단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하이트진로 건물 옥상 옥외광고물에 화물연대가 대형 현수막을 설치하고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2022.08.17 romeok@newspim.com

불법 점거 농성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지만 하이트진로와 화물연대는 여전히 강대강 대치상태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하이트진로 점거 사태와 관련 "법과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언급한 가운데 오후에는 경찰 기동대가 추가 투입돼 300여명의 경찰이 시위대와 대치하는 등 현장에 긴장감도 감돌고 있다.

화물연대는 불법 점거 시위에 대해 '불가피한 투쟁'이라며 내일인 18일 1000명이 도심 시위를 예고한 상태다. 당일 오전 용산 대통령 집무실 앞에서 노동시민사회와 협력해 하이트진로 농성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오후 2시부터는 하이트진로 본사 앞에서 1000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시위를 연다는 계획이다.

장정훈 화물연대본부 조직실장은 "이천·청주·강원공장 투쟁을 경찰이 무리하게 진압하면서 다른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본사 시위를 시작한 것"이라며 "투쟁으로 계약 해지된 동료들의 복직과 하이트진로의 무리한 손배 청구도 취하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이트진로는 화물연대 계약업체인 수양물류와의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한편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고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명백한 불법 침입에 퇴거불응, 그리고 업무방해에 해당한다"며 "임직원들이 심각한 방해를 받고 있는 만큼 고소고발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양물류와 지속적으로 대화 및 교섭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조속한 시일 내 마무리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당선 1년 만에 블루 웨이브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대선 패배 이후 기가 죽었던 미국 민주당 지지자들이 지난 4일(현지시간) 진행된 지역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뒀다. 뉴욕시장과 뉴저지,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예상보다 높은 표 차로 이기면서 이들은 정치적 반격 모멘텀이 내년 중간선거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5일 오전 AP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개표가 91% 진행된 가운데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은 50.4%의 과반 득표를 기록 중이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스윙 스테이트(경합주)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던 뉴저지에서는 미키 셰릴 후보가 예상보다 큰 차이로 주지사에 당선됐다. 셰릴 당선인도 91%의 개표 상황에서 56.2%의 득표율로 공화당의 잭 시타렐리 후보를 두 자릿수 앞서고 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애비게일 스팬버거 당선인이 57.2%를 기록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번 선거의 핵심으로 여겨진 '발의안 50'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 텍사스주의 게리맨더링(특정 정파에 유리한 자의적 선거구 조정)에 맞서 민주당이 공화당의 5개 의석을 가져갈 수 있게 선거구를 조정하는 내용이 담긴 이 안에는 75%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63.8%의 유권자가 찬성했다. 뉴욕타임스(NYT)와 폴리티코 등 주요 현지 매체들은 전날 선거 결과를 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로 평가했다. 여성 후보 지원 진보 단체인 에밀리스 리스트의 전 대표이자 민주당 전략가인 스테파니 슈리옥은 "2024년과 2016년처럼 잔혹한 패배를 겪은 후에는 여론조사나 '역사적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야 한다'는 직감조차 믿기 어려워진다"며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모든 것이 내부 여론조사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조직들, '노 킹스(No Kings)', 인디비저블(Indivisible) 운동, 그 에너지가 모두 거기에 있었다"고 말했다. 미키 셰릴 미국 뉴저지 주지사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지지했던 중도층·라틴계 1년 만에 변심 이번 선거에서는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중도층과 라틴계의 민심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뉴저지에서 셰릴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라틴계 집중 지역을 뒤집었다는 사실은 이들 민심의 이동을 보여주는 한 예다. 셰릴 당선인은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 비중이 가장 큰 패세익 카운티에서 시타렐리 후보를 무려 15%포인트(%p) 차로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이 지역에서 3%p 차로 승리했다. NPR에 따르면 뉴저지에서 라틴계 인구가 최소 5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10곳의 카운티에서 셰릴 당선인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민주당의 우위를 더 확대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긴 3개 카운티까지 뒤집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공화당으로 기울어졌던 교외 및 외곽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강력한 지지가 나타났다. 러던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62.5%의 득표율을 기록해 공화당 후보인 윈섬 얼 시어스 후보의 37.1%를 크게 앞섰다. 이는 1년 전 대선에서 해리스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16.18%p 차로 앞선 것보다 훨씬 더 큰 득표 차다. 워싱턴 D.C. 외곽의 부유한 지역인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에서 스팬버거 당선인은 34%p 차이로 얼시어스 후보를 눌렀는데 이는 1년 전 해리스 후보의 18%p 마진을 2배 가까이 확대한 결과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11.06 mj72284@newspim.com ◆ 민주, 내년 중간선거까지 모멘텀 기대…정체성 정의·통합은 과제 연방 선거가 빠진 오프이어(off year)였던 올해 선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민주당은 내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반 투표로 여겨질 중간선거까지 이 같은 모멘텀이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치 분석 및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당의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각기 다른 시각을 통합하는데 성공하는 것이 이 같은 모멘텀 유지에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이번 성공이 가져온 활력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여전히 일관된 정치적 정체성이나 경합주와 민주당 주 모두에서 승리할 수 있는 명확한 선거 전략을 하나로 결집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전날 선거 결과가 민주당이 2026년 어려운 상·하원 중간선거와 2027~2028년의 치열한 대선 예비경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자신을 민주 사회주의자라고 말하는 맘다니의 압도적인 승리는 민주당의 주변부로 여겨졌던 사회주의가 당의 중심으로 부상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반면 셰릴과 스팬버거의 주지사 당선은 온건 성향 주지사들의 노선을 따르는 중도 성향의 정당으로서 민주당이 더 경쟁력이 있을 가능성을 제시한다. 유력 민주당 지도자들은 새로운 맘다니 세력과 중도좌파 기성세력을 모두 포용하는 '빅 텐트' 정치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스티브 이스라엘(민주·뉴욕) 전 하원의원은 "중간선거는 언제나 현직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와 같다"며 "애비게일 스팬버거와 미키 셰릴은 조란 맘다니에 대한 이미지 반박용이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와 상식적인 대비를 이루는 인물들이기 때문에하원과 상원 후보들을 위한 대표적인 지원 연설자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알렉산드라 오카시오 코르테즈 하원의원은 "우리 당이 하나의 얼굴만 가져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팀으로 함께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임무는 어디에서든 가능한 한 노동계급을 위해 가장 강력하게 싸울 사람들을 보내는 것"이라며 "예를 들어 버지니아에서는 주지사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애비게일 스팬버거일 것이고 뉴욕시에서는 주저 없이 조란 맘다니일 것"이라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2025-11-06 02:15
사진
맘다니, '反트럼프' 전선 선봉장 자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진보 돌풍'을 일으키며 사상 첫 무슬림 뉴욕 시장으로 당선된 조란 맘다니(34)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향후 트럼프 대통령의 독주에 맞설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전선의 선봉장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맘다니는 5일(현지시간) 당선 후 첫 방송 인터뷰에서도 "트럼프의 협박은 불가피하지만 굴복하지 않겠다"며 연방 정부의 재정 압박과 정치 공세에 맞서겠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2025.11.06 kckim100@newspim.com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도시를 위협한다면 법정에서 맞서겠다"며 "뉴욕은 협박에 굴복하는 도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맘다니는 전날 선거 승리 집회 연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위협에 정면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뉴욕은 당신(트럼프)의 위협에 무릎 꿇지 않는다. 우리는 법정에서도, 거리에서도, 시청에서도 싸울 준비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맘다니는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네 단어'로 답하겠다면서 "소리를 높여라.(Turn The Volume Up) 당신이 우리의 목소리를 낮추려 할수록, 뉴욕은 더 크게 말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맘다니를 "100%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하면서 그의 당선을 저지하기 적극 나섰다. 자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맘다니의 당선이 유력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전날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뉴욕은 무책임한 급진 좌파의 도시가 됐다"며 "법으로 정해진 최소한 외에는 연방 기금을 주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맘다니는 오히려 자신을 당선시킨 뉴욕을 중심으로 반 트럼프 연대에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단순히 시장을 뽑은 것이 아니다. 트럼프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대답을 선택한 것"이라면서 "뉴욕이 반 트럼프 연대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민주당에서도 맘다니와 함께 그를 적극 후원했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으로 대표되는 진보·좌파 정치 세력이 전면에 나서면서 한층 선명한 '반 트럼프 투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주당 진보 정치 세력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권위주의적 집권 행태를 비판하며 300여 개의 시민 사회 단체와 수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던 '노 킹스(No Kings)' 시위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맘다니의 당선은 2026년 중간 선거와 2028년 대선 및 민주당 재편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 관측이 지배적이다.   kckim100@newspim.com 2025-11-06 04:2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