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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취학 연령 '만 5세' 조정 거센 반발에 속도조절…섣부른 정책 공개에 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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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교육부 업무보고서 "신속히 강구하라"
학부모·교육계 반발에 "방과후 돌봄 종일제 전제"
대통령실 "교육부가 공론화 촉진하라는 지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지시한 취학 연령 하향 조정이 강한 반대 여론이 휩싸인 가운데 정부가 속도 조절에 돌입한 모습이다. 

취학 연령을 현행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조정은 지난 7월 29일 교육부 업무보고에서 추진 계획이 공식화됐다. 윤 대통령도 신속한 강구를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초중고 12학년제를 유지하되 취학 연령을 1년 앞당기는 방안을 신속히 강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박순애 교육부 장관의 업무보고 모습 [사진 제공=대통령실]2022.08.02 dedanhi@newspim.com

박순애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 후 대통령실 기자실에서 "모든 아이들이 차별과 격차 없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발걸음을 내디딜 때부터 교육 결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가 빠르게 적극적으로 나서 뒷받침해야 한다"라며 "이를 위해 영·유아 교육을 강화하는 유보통합을 추진하고 1년 일찍 초등학교에 진입하는 학제개편 방향에 대해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박 장관은 이후 기자들의 질문에 "당초에는 1년이 아니라 2년 정도 앞당기는 것을 생각했으나 현재 여건에서 2년을 앞당길 때 나오는 여러 제약 조건들 때문에 일단 1년을 앞당기고 중장기적으로 학제 개편까지 포함해 여러 개획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전면적으로 2023년부터 아니면 2024년부터 1년을 앞당겼으면 좋겠지만 교사라든지 공간 문제 때문에 현재는 2025년부터 시작한다"라며 "1월부터 3월생, 4월부터 6월생, 이렇게 4년에 나누어서 입학 연령 하향을 추진하려고 한다"고 구체적인 추진 계획까지 밝혔다.

그러나 이는 곧바로 강력한 반발에 부딪혔다. 곧바로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교사노동조합연맹 등 31개 시민·교원단체 연합인 '만 5세 초등취학 저지를 위한 범국민연대'가 꾸려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초등 입학연령 하향 조정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만 5세 유아를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문제는 해당 연령의 유아에게 어떤 교육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한 교육적 고려가 우선돼야 한다"며 "공정한 공교육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만5세 유아를 초등학교 체제에 편입시켜 교육격차를 해소한다는 말은 현재 5세 이하의 영유아 교육과 보육체계가 교육격차를 유발한다는 것을 전제한 말"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정부의 방침은 다소 완화됐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박 장관에게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일이 없도록 학부모 등 교육 수요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해 관련 정책에 충실히 반영하라"고 지시했다.

박 장관 역시 2025학년도부터 2028학년도까지 4년간 5개 학년을 입학시킨다는 시나리오는 확정된 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마지막은 대통령실이었다.

안상훈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2일 기자 간담회에서 "저출산 상황에서 지방재정교부금이 넉넉해 이를 활용해 학교 내 방과후 돌봄 서비스를 부모 퇴근 시까지 해주자는 것이 인식의 출발점"이라며 "취학연령 하향은 유보 통합과 방과후 학교와 밀접하게 얽혀 뭉친 실타래를 풀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고 한 발 물러섰다.

안 수석은 논란이 된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 대해서도 "국회 입법 사안에 해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론화와 숙의가 필요하니 교육부가 신속하게 공론화를 하고 촉진자 역할을 해달라는 것이 교육부 업무보고에서의 대통령 지시사항이었다"고 설명했다.

안 수석은 "아무리 좋은 개혁 정책도 국민 뜻을 거스르고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안 수석은 "지금 결론이 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공론화를 통해 그것을 확인해보자는 것"이라며 "출발 단계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미 강한 반대가 형성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공론화가 부족한 정책이 발표되면서 오히려 정책 추진에 어려움을 가중시킨 셈이 됐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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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돈봉투' 윤관석·임종성 등 2심 무죄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관석·임종성 전 민주당 의원과 허종식 민주당 의원이 1심에서 유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일명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라며 유죄의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봤다. 서울고법 형사2부(재판장 설범식)는 18일 정당법 위반으로 기소된 윤 전 의원과 임 전 의원, 허 의원에 대한 선고 기일을 열고 이같이 판결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윤 전 의원에게 징역 9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에게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공직선거법상 금고 이상 형 확정시 의원직을 상실하는데, 이는 의원직 상실에 해당한다. 윤관석 전 민주당 의원. [사진=뉴스핌 DB] 반면 항소심 재판부는 이 사건 공소 제기의 핵심 증거인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휴대전화에서 추출한 '이정근 녹취록'이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임의제출됐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형사소송법 제308조의2에 따르면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수집한 증거는 증거로 채택되지 않는다. 이정근 녹취록에는 윤 전 의원은 이 전 총장과의 통화에서 "인천 둘 하고, 종성이는 (돈봉투를) 안 주려고 했는데, 얘들이 버젓이 '형님, 우리도 주세요'라고 해서 3개 뺏겼어"라고 언급했다. 검찰은 윤 전 의원이 언급하는 '3개'가 돈봉투였다고 봤다. 재판부는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자동 녹음 파일이 3만여 개에 달해 정확한 개수나 내용을 파악하고 있기 어려운 사정, 이 전 총장이 원심 증인신문 과정에서도 휴대전화 내 이 사건 관련 내용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꼬집었다. 이를 바탕으로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 내 전자정보는 적법한 절차를 거쳐 수집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죄 증거로 보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또 이 전 총장의 휴대전화는 그의 알선수재 사건 관련 수사 중 제출한 것인데, 이 사건과는 무관하므로 검찰이 별도의 영장을 발부받아야 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은 점도 꼬집었다. 재판부는 "전자정보 탐색 과정에서 별도 범죄혐의에 대해서 의견 갈리는 경우엔 추가 증거 수집 중단하고 영장을 발부받아야 한다"라며 "압수에 관한 절차를 침해하는 내용"이라고 봤다.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 DB] 한편 민주당 돈봉투 의혹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당대표 후보였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현 소나무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박용수 전 보좌관이 사업가 김 모 씨에게 6750만원 상당의 돈을 받고 여러 의원을 통해 민주당 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했다는 게 골자다. 윤 전 의원은 박 전 보좌관으로부터 2021년 4월 27일과 28일 양일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받고, 28일 국회 본관 외교통일위원회 소회의실에서 송 전 대표를 당대표로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좌장 자격으로 참석해 돈봉투를 살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임 전 의원과 허 의원은 이날 윤 전 의원에게 돈봉투를 받았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 중 일부다. 즉 돈봉투는 사업가 김 씨→박용수·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윤관식 전 의원→현역 의원 20명으로 전달됐다. 관련 인물들은 1심에서는 대부분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돼 2심에서 뒤집혔다.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1심에서 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한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으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나, 돈봉투 살포 의혹인 정당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를 인정받았다. 역시 이정근 녹취록이 위법수집증거로 판명되면서다.    100wins@newspim.com 2025-1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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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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