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스피 2400선 탈환에도, 증권사들 "하반기 2200대" 전망

기사입력 : 2022년07월26일 10:36

최종수정 : 2022년07월26일 10:36

美 연준 '자이언트 스텝' 단행 시 '롤러코스터' 본격화
한국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환율 급등 충격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국내 증시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지수가 한 달 만에 240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미국의 금리 인상 예고로 인해 한국 증시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은 하반기 국내 증시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와 넷플릭스와 테슬라 등이 줄줄이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낸 미국과 달리 국내 상장사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 압력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무게를 이기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2022.07.26 ymh7536@newspim.com

◆ 연초 3000선 임박서 2400선으로 후퇴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25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10.55포인트(0.44%‧p) 오른 2403.69에 잠을 마감했다. 이는 연초(1월 3일) 2988.77에서 19% 하락했다.

거래대금과 결제대금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일 기준 시장에서 매수·매도된 총금액, 결제대금은 거래대금 청산 이후 실제 지급된 금액을 의미한다.

올해 상반기 코스피 거래대금은 1263조원으로 전년 동기(2230조원) 대비 43.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식 결제대금은 20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80조 3000억원) 대비 27.3% 줄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230조 6000억원)와 비교해도 11.6% 감소한 규모다. 투자심리가 크게 감소했다는 방증이다.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75bp 인상, 1bp=0.01%포인트)을 단행할 경우 국내 증시는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5bp 인상이 충분히 예상되는 상황으로 금리인상 자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미국의 물가 급등세와 경기 상황이 악화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이뤄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미국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전날(25일)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원(0.05%) 오른 1313.7원에 마감했다. 지난 18일 1달러 당 1323.7을 찍으면서 환율 시장이 요동쳤다.

◆ 10년 만에 코스닥 외인 시총 비중 최저치 경신

환율 상승으로 코스닥 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거세지면서 10년 만에 외국인 비중이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올해 6월 말 기준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시가총액 평균비중은 8.92%를 기록했다. 지난 2013년 5월 말 평균비중이 8.83%까지 떨어진 이후 약 10년 만의 최저치다.

코스닥의 외국인 비중이 9% 아래로 내려간 것도 10년 만에 처음이다. 수치로도 외국인의 코스닥 시총은 줄고 있다. 지난 6월 말 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시가총액은 29조2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2조2919억원 대비 13조원가량 줄어든 규모다.

외국인의 '셀 코스닥'은 지속되는 중이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외국인은 코스닥을 366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올해 들어 외국인이 팔아치운 코스닥 주식은 3조9631억원에 달한다.

증권사들은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 따른 고물가와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약세장이 길어질 것으로 보고 코스피 전망치 하단을 잇달아 하향 조정했다. 주당순이익(EPS)의 하향 추세를 고려해 코스피 하반기 전망치 하단을 최저 2000선까지 낮췄다.

유진투자증권은 기업이익 감소폭이 10~20% 정도라 보고 코스피가 205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NH투자증권은 과거 경기 둔화 우려를 반영한 주가수익비율(PER)이 8배 초반으로 보고 지수 하단을 PER 8배인 2200 수준으로 봤다.

다올투자증권은 코스피 저점을 종전 2550~2600에서 2200대 초중반으로 낮췄고 키움증권은 코스피 하반기 변동폭으로 2280~2800을 제시했다. 하반기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할 것으로 본 증권사는 단 한 곳도 없다.

시장에서는 올 하반기에도 추세적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금리를 올리더라도 실물경제가 이를 소화할 만한 체력이 된다면 문제 될 것 없지만 시장은 이 대목에 강한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

특히 미연 준은 경제가 약한 경착륙을 하더라도 금리 인상으로 일정 수준 수요를 누른 뒤 병목현상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공급과 균형을 맞추겠다고 발표한 만큼 주식 시장의 안정화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중앙은행(ECB)가 50bp의 '빅스텝' 금리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유로화 반등은 미미했다"며 "달러 강세를 꺾을 만한 힘이 아직 시장에 충분치 않다는 의미다. 본격 상승장의 신호 중 하나는 달러의 반락이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연준 긴축 정책 기조 완화에 대한 기대가 형성돼야 가능하기 때문에 3분기에도 어려운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 연준이 하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연내 시장의 추세적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