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0.5%p↑ 빅스텝] 외인 '셀 코리아' 주춤…"이달 美 '자이언트스텝' 주시"

기사입력 : 2022년07월13일 14:56

최종수정 : 2022년07월22일 10:18

코스피‧코스닥 등 주요 지수 반등
기관, 개인‧외인 매수물량 전량 흡수에 지수 방어 성공
"이달 美 자이언트스텝 시 지수 받어 어려워"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주식시장은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p 인상)이 단행할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의 '셀코리아'가 가속될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2022.07.13 ace@newspim.com

◆ 기관, 빅스텝 발표에 개인‧외인 매수 물량 흡수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9.08p(0.39%) 상승한 2326.84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억원과 1487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이 163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32p(0.58%) 오른 755.10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31억원, 25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788억원을 사드리면서 주가를 방어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미국의 공격적인 금리인상과 원화 약세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6.0%)이 외환위기 이후 약 2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데다 기대 인플레이션율(3.9%)도 지난 2012년 4월 이후 10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보이는 등 고물가 상황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 사상 최저였던 0.50%의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한 뒤 같은해 11월과 올해 1월, 4월, 5월에 0.25%p씩 올렸다. 이번에 0.50%p 추가 인상을 결정하면서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11개월 만에 0.50%에서 2.25%로 올랐다.

기준금리가 연 2.25%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4년 8월(2.25%) 이후 7년 11개월 만이다. 한은이 지난 4월과 5월에 이어 7월까지 세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

다만 국내 증시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의 빅스텝이 이미 예견된 일이기 때문에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 커브 플래트닝이 가파르게 이뤄졌고 단기금리가 현재 3%대 기준금리 가능성을 선반영 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3분기에는 인플레 상황을 고려해 금통위의 연속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수 있으나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국내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자이언트스텝' 단행 시 외인 자금 이탈 우려

시장은 이번 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자이언트스텝'(한번에 0.75%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아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역전은 물론 금리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인 투자자들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649억원‧2441억원 등 총 3151억원 어치를 매도했다. 이 기간 코스피가 1년 8개월 만에 2300p선이 붕괴됐던 지난 1일 외국인은 코스피만 340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들은 채권도 18개월 만에 순회수했다. 매수보다 매도 또는 만기 상환 금액이 더 크다는 뜻이다. 2020년 12월 이후 외국인은 채권만큼은 순투자해왔으나 지난달 국내 상장채권 9340억 원을 순회수했다.

시장은 한‧미 금리 역전 가능성이 현실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외국인들의 '셀코리아'가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한국과 미국의 금리가 같거나, 미국의 금리가 더 높다면,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처인 미국으로 자금을 옮기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포착되자 시장에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가 되면서 한은이 빅스텝을 해도(2.25%) 금리 역전이 나타난다.

시장은 IT와 산업재‧소재 및 경기소비재 부문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장보성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예상보다 큰 폭의 유동성 감소는 주가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며 "긴축적인 통화정책 충격은 코스피 지수를 하락시키는 등 주식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

지수는 2300~2200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지리멸렬한 장세 지속되면서 저가 매수 기회와 물가하락세가 아직 충분치 않은 상태에서 미 금리인상과 양적긴축 속도 추세가 주식시장 상단을 억제하는 형국이 지속될 전망이다"라고 예상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물가안정과 글로벌 각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를 예상케 하고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결과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만, 이창용 총재가 추가 금리 인상폭과 횟수가 예상보다 매파적인 행보를 보일 경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ymh753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재계 총수들, '트럼프 Jr' 만남 총출동 [서울=뉴스핌] 서영욱 남라다 김아영 조민교 기자 = 30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내 사업 현안을 전달하고 정책적 협력을 요청하기 위한 행보다. 트럼프 주니어와 재계 인사들의 면담은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의 한 구역에서 열렸다. 트럼프 주니어를 초청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건물이다. 건물 주변에 많은 취재진이 대기 중이지만, 철저한 보안으로 인해 오고 가는 재계 인사들을 마주치기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오전 트럼프 주니어가 묵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 인근 커피 매장에서 포착된 김동선 부사장(왼쪽)과 김동원 사장 [사진=독자 제공] 이날 오전 한화그룹의 김동관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3형제가 트럼프 주니어를 만난 재계 인사 중 가장 먼저 언론에 포착됐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모듈 일관 생산단지 '솔라 허브' 프로젝트를 조성 중이다. 연간 8.4GW 규모의 이 시설은 약 13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현지 생산 비중을 70%까지 높여 미국의 자국 우선 조달 정책에 대응하고 관세 부담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방산·조선 사업에서도 미국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호주의 방산 조선업체 오스탈 지분을 확보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오스탈은 앨라배마와 샌디에이고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 해군 소형 수상함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그룹도 트럼프 주니어와의 접촉에 나섰다. 신동빈 회장과 인도네시아 출장에 나섰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귀국해 트럼프 주니어를 만났다. 롯데는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보유한 바이오 공장을 중심으로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 바이오기업과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 임상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공장에서 첫 양산이 이뤄질 예정이다. 미국 내 관세 정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 설비 확충과 고객사 확보에 나선 롯데는, 신 부사장을 통해 트럼프 주니어와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해 탑승기에서 내리고 있다. 2025.04.29 choipix16@newspim.com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이날 트럼프 주니어와 비공개 개별 면담을 가졌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에 북미 최대 규모의 아시안 식품 신공장을 짓고 있다. 총 7000억 원이 투입되는 이 공장은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하며, 미국 시장 내 K푸드 수출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미국 내 식품 수출 시 애로사항과 관세 이슈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 이해진 네이버 의장, 허용수 GS에너지 사장 등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이날 "인공지능(AI)과 테크, 글로벌 진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상호 협력에 대한 긍정적인 이야기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도 트럼프 주니어를 만나려는 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트럼프 주니어의 방한은 정용진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소통 채널을 만들어달라는 재계 요청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입국한 트럼프 주니어는 곧장 정 회장 자택으로 이동해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주니어는 재계 면담이 끝나는 대로 이날 밤 출국할 예정이다. syu@newspim.com 2025-04-30 14:24
사진
'김문수·한동훈' 최종 승자는 누구 [서울=뉴스핌] 박서영 김가희기자 =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결선 진출자에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이름을 올렸다. 반탄(탄핵반대)파 김 후보와 찬탄(탄핵찬성)파 한 후보가 2파전을 겨루게 된 가운데 최종 1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오후 3차 경선에 진출할 후보자 2명을 발표했다. 안철수·홍준표 후보는 탈락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가나다순)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경선 결과를 발표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어 3차 경선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우리 당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깊이 고민하시고 이번 투표에 참여해주신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2강 후보에 진입한 김 후보는 "한 후보와 같이 마지막 경선을 하게 된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미래가 창창한 대한민국을 위해 한 후보께서 많은 역할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한 후보는 "어려운 대선 상황에서 김 후보와 제가 생각은 조금 다르지만 2인 3각의 마음으로 하나의 후보로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맞서야 한다"며 "남은 경선 과정에서 김 후보를 경쟁자가 아닌 동반자로 생각하고 함께 이재명과 싸워 이기는 한 팀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을 입당시켜, 3차 경선에 진출하는 2명의 후보와 '원샷 국민 경선'을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그 부분은 조금 더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 대행도 아직 출마선언을 하지 않았다. 지금 제가 답을 드리는 것 자체가 너무 앞서가는 것이고 당에서도 생각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차차 논의될 것으로 본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 후보는 한 대행을 포함한 '원샷 경선'이 공정성에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머지 (탈락한) 6명은 치열한 과정을 통해 여기까지 왔기 때문에 갑자기 (한 대행이) 들어와서 여기서 경선한다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며 "우리는 전통이 있고 룰이 있는 정당"이라고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진출에 실패한 안철수 후보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4.29 pangbin@newspim.com 한편 이날 결선 문턱을 넘지 못한 안 후보는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고 정권교체 이루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 우리 당의 승리가 국민 승리고 역사의 승리"라고 소회를 전했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 탈락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정치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하게 되어 감사하다. 이제 시민으로,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 이번 대선에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했다. 앞서 지난 27∼28일 진행된 국민의힘 2차 경선은 당원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의 룰이 적용됐다. 당원 투표엔 76만5773명 중 39만4명(50.93%)이 참여했고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 후보 중 누가 앞섰는지 알 수 없다. 이날 3차 경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2명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진행한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다음달 1∼2일 양일 동안 선거인단 투표(50%)·국민 여론조사(50%)를 거친 후 같은달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1명을 선출할 계획이다. seo00@newspim.com 2025-04-29 15:4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