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마녀2' 신시아 "무의 상태인 소녀, 감정 분리 쉽지 않았죠"

기사입력 : 2022년06월14일 17:36

최종수정 : 2022년06월15일 08:01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마녀2'의 히로인 신시아가 신선한 마스크, 상상을 뛰어넘는 액션으로 한국형 액션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다.

신시아는 14일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마녀2'의 개봉을 하루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약 2년간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한껏 상기된 얼굴로 취재진을 맞은 그는 "만감이 교차한다"면서 떨림을 가라앉혔다.

"캐스팅 오디션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거의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이 순간만 기다려왔어요. 이제 하루 남으니 더 실감이 안나고 떨리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기도 해요. 영화 보는데 큰 스크린에 제가 나온 게 처음이다보니까 떨려서 얼굴을 못보겠더라고요. 상상하면서 연기했던 장면에 CG같은 부분들이 예상보다도 훨씬 더 멋있께 나와서 놀랐고 감독님까 감사한 마음이 많이 들었죠."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신시아 [사진=NEW] 2022.06.14 jyyang@newspim.com

신시아는 '마녀2'로 걸어온 약 2년 간의 여정을 마무리하며 비대면 오디션부터, 여러 차례 박훈정 감독과 만났던 발탁 과정을 떠올렸다. 전작 '마녀'를 워낙 좋아했고, 후속작이 나온단 소식에 망설임없이 지원했다는 그는 "꿈꾸던 작품에서 꼭 만나고 싶던 감독님과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했다.

"배우로서 너무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일말의 고민이나 망설임이 없었죠. 저를 발탁하신 이유에 대해선 '마녀2' 제작발표회나 기자간담회 때 처음으로 자세하게 들었어요. 그랬구나 하면서 감사하기도 하고. 오디션 때 제가 어떤 사람인지, 뭘 잘하는지, 어떤 삶을 살았는지를 주로 물어보셨어요. 그때 분위기가 아직도 생생해요. 굉장히 따뜻하게, 잘 들어주셔서 좀 편안하게 속마음 얘기들을 했던 기억이 나요."

올해 25살인 신시아에게선 소녀 역할을 연기하던 스크린 속 얼굴과는 또 다른 성숙한, 똑부러지는 매력이 느껴졌다. 그는 어떻게 '무'의 상태인 소녀의 이미지를 연기했는지를 묻자 "지금 살이 많이 빠진 상태다"라면서 웃었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신시아 [사진=NEW] 2022.06.14 jyyang@newspim.com

"소녀를 연기할 때보다 살도 빠지고, 머리도 길어서 스타일이 달라보이나봐요. 다시 단발로 자르고 좀 먹으면 금세 소녀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촬영 전에 소녀라는 역을 연구를 많이 했었는데 오히려 무의 상태인 소녀를 표현하는데 방해가 되는 느낌이 있었어요. 준비한 걸 다 버리고 다 비워진 상태에서 다시 시작하려는 생각으로 임했죠. 감독님도 더 비워도 된다고 하셨고요.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넌 소녀야'라고 해주신 말씀이에요. 굉장히 스스로를 믿고 연기할 수 있는 용기가 되는 한 마디였죠."

'마녀2'에서는 전작에서 시작된 세계관을 한창 확장하는 서사와 강렬해진 액션이 극의 뼈대를 이룬다. 신시아가 연기한 소녀는 감정을 모르는 상태로 세상과 마주하고, 따뜻한 온기를 느껴가는 과정을 거친다. '무'의 상태를 강조했던 탓에 신시아는 디테일한 세계관이나 설정을 염두에 두고 채로 연기하지는 않았음을 고백했다.

"소녀를 보면 제 입장에서 굉장히 안타까운 부분도 있고 결핍도 있고 불쌍한 부분도 있지만 사실 소녀는 그냥 소녀예요. 저와 오히려 분리를 하려고 노력해야 했죠. 어떤 걸 정해놓고 하기보다도 비워진 상태에서 굉장히 절제된 최소한의 감정들만 가지고 주어진 자극에 반응하는 식으로 표현했어요. 저는 사실 감정을 잘 표현하는 편이거든요. 많이 지우려고 노력했고 세상 밖에 처음 나온, 알에서 깨어난 작은 새처럼. 그런 마음으로 접근했어요. 힘들기는 했죠. 마음이 너무 슬프고 울고 있는데 소녀는 사실 그렇지 않은 거예요. 감정을 떼어내야 하는 순간들이 좀 어렵긴 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마녀2'에 출연한 배우 신시아 [사진=NEW] 2022.06.14 jyyang@newspim.com

무감, 무지의 상태로 세상에 놓여있지만 소녀는 절대적인 능력을 지녔다. 이번 영화에서도 독특하고 강렬한 액션을 쏟아낸다. 과한 동작이 없어도 간결하고 짧은 동작을 통해 강력한 힘과 분위기, 아우라를 표현해야 했다.

"극중에서 경희(박은빈)가 같이 가자고 말해주던 그 순간이 이 모든 이야기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아요. 선의를 갖고 세상 밖에 처음 나온 소녀를 데려가주죠. 소녀를 선이나 악으로 규정하기보다는 만들어져가는 존재로 봐야 할 것 같아요. 영화가 흘러가면서 소녀의 색깔이 정해지죠.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선일 수도 악일 수도 있어요. 소녀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생각을 연기하는 과정 속에 느낄 수 있었죠."

신시아는 소녀를 연기해본 입장에서, 막강한 힘을 가진 초인적인 존재와 평범한 인간 중 자연스레 후자를 택했다. 여러 히어로물과 마주하는 대중은 그들의 특별한 능력을 꿈꾸지만 평범한 삶에서 느끼는 행복을 포기하고 싶지 않다는 것. 이런 생각은 그가 배우로 걸어가면서 지키고 싶은 것과도 자연스레 이어진다.

"초인을 연기하면서 느낀 게 소녀는 물론 세상 밖에 처음 나와서 신기하고 두려운 것도 대단할 것도 별로 없겠죠. 어떤 존재들의 위에 있는 느낌이랄까요. 감사도 잘 모를 것 같고 모든 감정에 대해 무딜 것 같은데 그게 행복해 보이지는 않아요. 지금처럼 소소한 작은 행복을 느끼면서 살고 싶죠. 배우로서는 시작하는 단계지만 많은 의견들을 수용하는 게 중요하겠죠. 그럼에도 휩쓸려서 저를 잃어버리고 싶지는 않아요.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는, 중심을 잘 지키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 파기환송' 향후 재판 절차는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재판을 다시 받게 되면서 향후 절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1일 오후 3시 이 후보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에서 10(파기환송)대 2(상고기각) 의견으로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이 소송기록을 서울고법으로 송부하면 배당 절차가 진행된다. 단 기존 2심을 진행한 재판부는 배당에서 제외되며, 재판부 배당 후 본격적인 심리가 재개된다. 재판부 배당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이번 사건은 대법원이 원심의 무죄 선고를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환송한 사건이다. 대법원판결은 기속력(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을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기되지 않는 이상 파기환송심은 대법원판결 취지에 따라 심리를 진행하게 된다. 앞서 1심은 이 후보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에 파기환송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에 해당하는 선고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확정받으면 당사자는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공직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으로 이 후보의 형이 확정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파기환송심 심리와 선고 자체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파기환송심이 선고를 단시간에 낸다고 해도 피선거권 박탈형이 나온다면 이 후보가, 반대의 경우엔 검찰이 재상고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결국 사건은 다시 대법원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상고이유서는 20일 안에 제출하면 되기 때문에, 이 후보가 재상고를 결정하는 상황이 온다면 최소 20일은 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고려했을 땐 이 후보의 형 확정은 '6·3 조기대선' 전까지 나오기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리고 이 후보에 대한 유죄 확정이 대선 이후로 넘어가고 이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헌법 제84조'에 대한 논란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헌법 제84조는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범위를 임기 도중 기소되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야 하는지, 당선 전 기소된 사안도 포함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결국 이에 대한 해석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갈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hyun9@newspim.com 2025-05-01 18:12
사진
과기부 "SKT 신규 모집 중단" 촉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될 때까지 SK텔레콤의 이용자 신규 모집이 전면 중단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SK텔레콤에 해킹사고 발생에 따른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보다 강도 높은 해결책 추진을 촉구했다. 먼저 국민이 상황을 납득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일일 브리핑 등을 통해 현 상황을 국민 입장에서 쉽게 설명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토록 했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제선 SKT 로밍센터에서 고객들이 유심교체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4.28 choipix16@newspim.com 유심 교체 물량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이동통신 서비스 이용자 신규모집을 전면 중단하도록 요구했다. SK텔레콤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밝힌 일부 계층에 대한 유심보호서비스 일괄 적용 방안의 이행계획을 제출하고, 이번 해킹사고에 따른 이용자 피해발생 시 100% 보상을 책임지는 방안도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설명토록 했다. 각계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입증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고, 이용자 피해 보상 방안을 마련해 이행토록 했다. 최근 SK텔레콤의 잦은 영업전산 장애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장애 발생시 즉각적인 상황공유와 신속한 복구를 통해 번호이동 처리가 지연되지 않도록 조치하도록 했다. 이달 초 연휴기간 출국자들이 공항에서 유심 교체를 위해 오래 대기하는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원인력도 대폭 확대토록 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5-01 16: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