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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 잡자! 롯데칠성,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도전

기사입력 : 2022년06월13일 17:21

최종수정 : 2022년06월13일 17:21

오는 8월 신제품 소주 출시...브랜드명 '새로' 거론
부진한 소주시장 돌파구...'처음처럼'과 투트랙 전략
경쟁사 파업 몸살에...주류 반사이익 기대감도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국내 소주 시장에서 수년째 고전해온 롯데칠성음료가 올해 3분기 소주 신제품 출시로 반격에 나선다.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선보이는 신제품 희석식 소주의 출격 준비를 마쳤다.

소주 1위인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에 맞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짜면서 출시날을 저울질 중이다.

◆소주 고전하던 롯데칠성, 8월에 새 소주 낸다...하이트진로 '참이슬+진로'에 도전  

1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새로운 희석식 소주 제품의 생산·마케팅 등 막바지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소주 브랜드 명으로는 '새로'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말 '새로', '솜주', '찐텐' 등의 상표를 출원한 바 있다.

출시 예정인 신제품 소주는 기존 소주 브랜드 '처음처럼'과 같은 희석식 소주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신제품 소주를 '처음처럼'과 함께 주력 소주 브랜드로 키울 계획이다. MZ세대를 타깃으로 새로운 맛, 도수를 차별화하고 젊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내세우겠다는 것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올 초 블랙핑크 제니를 앞세운 처음처럼 영상광고를 선보이고 지난 4월'처음처럼'에 꿀향을 가미한 '처음처럼 꿀주'를 출시하는 등 올해 들어 소주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롯데칠성음료 소주부문 매출 추이. romeok@newspim.com

사실상 부진했던 소주시장에서 돌파구 모색에 나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부문 매출액은 2019년 3537억원, 2020년 2904억원, 2021년 2841억원으로 지난 3년간 줄었다.

하이트진로의 '참이슬'과 '진로' 투트랙 전략에 밀린 영향이다. 하이트진로 소주부문 매출액은 2019년 1조1564억원, 2020년 1조2870억원, 2021년 1조2922억원으로 증가했다. 현재 소주시장 점유율은 하이트진로가 65%, 롯데칠성음료가 1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지난 2018년 점유율 20%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15%로 줄어든 셈이다.

◆소주·맥주 점유율 늘릴 기회?...경쟁사 파업 몸살에 '반사이익' 전망도 

롯데칠성음료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새로운 소주 브랜드가 하이트진로의 '진로이즈백(진로)'만큼의 반향을 일으킬지도 '주목된다. 특히 새 소주 이름으로 거론되는 '새로'가 하이트진로의 '진로'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이트진로는 앞서 2019년 소주브랜드 진로이즈백을 출시, 참이슬과 함께 소주 주력 브랜드로 내세웠다,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만들고 전국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젊은 세대를 공략한 마케팅도 강화했다. 출시 4년차인 진로는 올해 1분기 기준 누적판매량 10억병을 넘긴 바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주류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주점이나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이 소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업주들은 주종을 변경하거나 '사재기'를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의 한 주점에 주류박스가 놓여 있다. 2022.06.13 pangbin@newspim.com

일각에서는 최근 하이트진로가 화물연대 파업으로 제품 출고에 난항을 겪으면서 롯데칠성음료 주류부분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사실상 소주·맥주 점유율을 늘릴 적기라는 분석이다. 

현재 화물연대는 하이트진로 이천·청주공장에서 진입로를 막아서는 등 농성을 진행 중이다. 또한 오비맥주의 이천·청주·광주 공장 3곳에서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롯데칠성음료는 파업 영향이 없는 상태다. 파업이 장기화될수록 제품 출고에 차질을 빚는 하이트진로와 오비맥주 제품 대신 롯데칠성의 소주 '처음처럼'과 맥주 '클라우드'의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셈이다.  

롯데칠성관계자는 "파업 이후 처음처럼 출고량이 조금 늘긴 했지만 유의미한 정도는 아니다"라며 "새로운 소주 제품은 오는 8월 출시를 목표로 내부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아직 브랜드명, 컨셉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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