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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석춘 "위안부 피해자들, 적극적으로 매춘했다고 얘기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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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에서 10차 공판기일 열려
2019년 9월 연세대 강의 녹취파일 법정서 재생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언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의 강의 녹취록이 25일 법정에서 재생됐다. 류 전 교수는 검찰이 제출한 녹취 파일이 불법이라며 "위안부 할머니들이 적극적으로 매춘을 했다고 얘기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단독4부(박보미 부장판사)는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 전 교수에 대한 10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류 전 교수가 2019년 9월 연세대 강의 중 학생들에게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에 종사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위안부가 된 것'이라는 취지의 주장이 담긴 녹취록이 재생됐다.

총 103분 분량의 녹취록에서 류 전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한 여학생의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며 "옛날에만 그런 게 아니다. 궁금하면 (학생이) 한 번 해볼래요"라고 되물었다.

그는 "전 세계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는데 모든 것을 일본이 잘못한 것으로로만 몰고 가려느냐"며 "정신대 문제를 이야기 하는 사람은 일본만 욕하다. 일본 뿐만 아니라 모든 나라에 똑같은 문제 제기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석춘 전 연세대 교수가 2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1.07.21 mironj19@newspim.com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에 대해선 "정신대가 끼어들어 할머니들을 교육했다"고 주장했다. 류 전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은) 일제가 끝난 직후에 쥐 죽은듯이 돌아와서 살던 분들"이라며 "정대협이 끼어서 '너희가 피해자'라고 해서 서로의 기억을 새로 포맷했다"고 말했다.

또 "정대협 핵심 간부들은 통진당 간부들"이라며 "정대협은 정말 순수하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한 단체가 아니고 대한민국을 망가뜨리려는 단체다. 북한을 추종하는 사람들이 외연을 넓히기 위해 정대협을 만들어 위안부 할머니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녹취록 재생이 끝나자 류 전 교수는 "당시 강의에서 적극적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이 매춘을 했다고 한 적은 없다"며 "가난이라는 어려움 때문에 매춘에 끌려간 사람들이라는 취지의 발언이고, 군이나 경찰, 국가의 명령으로 데려간 게 아니라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정대협을 언급한 의도가 무엇이냐'는 재판부의 질의에는 "정대협에서 그런 분들을 모아서 그런 생각으로 끌고 간 게 아니냐는 취지로 30초 정도 발언을 했는데 검찰이 그 부분을 문제 삼았다"며 "정대협 간사나 대표의 말을 수요집회에서 30년 들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냐"고 했다.

류 전 교수는 지난해 1월 첫 재판부터 무죄를 주장해왔다. 서부지검은 같은해 10월 위안부 피해자와 정대협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가 있다고 보고 류 전 교수를 불구속 기소했다. 다만 정대협에 대한 모욕 혐의는 혐의없음 처분했다.

류 전 교수에 대한 다음 재판은 8월 31일 오후 5시에 열릴 예정이다. 

filter@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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