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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시 변동성 높아져도 패닉할 필요 없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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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가 20년 만에 최장기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고도 끊이지 않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크게 패닉할 수준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와 눈길을 끈다.

지난주까지 미국 증시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7주째 주간 하락을 기록한 상태다. 이는 각각 2001년과 2002년 이후 최장기 주간 하락세다.

월가에서는 ▲40년래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공급망 차질 ▲식량 부족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 ▲경기 침체 우려 등 유례없는 겹악재를 이유로 아직 바닥이 아니라는 비관론을 쏟아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자산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온 초보 투자자들이 공포에 질려 투매에 나서는 점도 현재의 시장 혼란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 2년 사이 약 2000만명이 투자를 시작했고, 작년 슈왑 보고서에 따르면 미 증시 투자자들의 15%는 코로나 활황장이 펼쳐지던 2020년부터 투자를 시작한 사람들이다.

하지만 23일(현지시각) CNN은 미 증시가 약세장에 발을 들인 상황에서 투자 혼란이 가중되고 있으나, 적어도 기술적 관점에서는 패닉할 만큼은 아니라면서 3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불마켓, 항시 베어마켓 충격 만회

첫째로 과거 14차례 강세장과 14차례 약세장을 비교했을 때 강세장에서의 수익이 약세장에서의 손실을 훨씬 넘어섰다는 점이다. 약세장에서 손해를 봤더라도 장기적으로 다음 강세장이 올때까지 기다리면 결국은 손실보다 더 큰 수익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S&P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1932년 이후 14차례 강세장에서 기록된 평균 수익률은 175%였던 반면, 1928년 이후 총 14차례 약세장에서 기록된 평균 손실은 39%에 불과했다.

과거에는 약세장의 기간도 강세장보다 훨씬 짧았다. 1932년 이후 평균 약세장은 평균 56개월에 한 번씩, 즉 4년 반에 한 번씩 나타났는데 지속 기간은 평균 1년 정도였다. 하지만 뒤이어 나타난 강세장들은 그보다 더 오랜 기간 지속됐다.

소파이 투자전략 대표 리즈 영은 시장이 이번에 경기 침체라는 변수만 피할 수 있다면 큰 폭의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70년대 S&P500지수는 경기 침체 없이도 10% 넘게 빠졌는데 하락 흐름이 수 주 지나지 않아 증시는 이내 가파르게 반등했다. 현재 시장은 이미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 중이기 때문에 연준이 연착륙에만 성공한다면 반등 수익률은 어마어마할 것이란 판단이다.

과거 불마켓과 베어마켓 기간과 수익률 추이 [사진=S&P글로벌/CNN재인용] 2022.05.24 kwonjiun@newspim.com

◆ 장기 하락장 1년 뒤엔 10% 수익

뉴욕증시 주요 지수의 주간 하락 흐름이 장기화했을 때 반드시 긍정적인 반등 흐름이 이어진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패닉할 필요가 없는 이유다.

과거 흐름상 지수가 6주 연속 떨어지면 1년 뒤에는 10% 넘는 수익률이 기록됐다. 당장 반등 후 4주 후에는 1.57%, 8주 후에는 1.27% 정도의 상승이 연출됐고, 26주 후 평균도 1.98% 정도다.

셰퍼 투자서비스 선임 애널리스트 로키 화이트는 "지금이 단기 베팅에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과 같은 장기 하락 흐름이 나타났을 때 4주 뒤에는 S&P500 수익률이 평균 1.57%로 평소 4주 수익률 0.67%를 훨씬 웃돈다고 강조했다.

화이트는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보면 수익률 측면에서는 (지금 같은 하락장을 겪을 때나 아닐 때나)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해서 들고 있는 투자자들은 지금 패닉 매도에 나설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공포지수 '금융위기' 수준 아냐

최근 시장 변동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과거 위기들과 비교하면 그리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도 투자자들이 아직은 공포에 떨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CNN은 S&P500지수가 고점 대비 20% 가까이 빠진 현 시점에서도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는 과거 주요 위기 당시만큼 높아지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워드 실버블랏 S&P다우존스 선임 인덱스 애널리스트는 "VIX 과거 흐름을 살펴봤을 때 현재의 불확실성 수준을 감안한다면 VIX 지수가 생각보다 높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VIX지수가 지난 두 번의 경기 침체 당시보다 낮다고 강조한 실버블랏은 "과거에 비해 강세론자와 약세론자들이 더 적절히 섞여있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시장이 지지선을 조만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지수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초기와 비교해 여전히 낮은 수준임. [사진=레피니티브/CNN재인용] 2022.05.24 kwonjiun@newspim.com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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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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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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