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소재' 탄소섬유, 철의 무게 25%지만 강도 10배↑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탄소섬유 공장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수소경제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다.
18일 효성에 따르면 효성은 이달 초 전북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 469억 원을 투자해 2500톤의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했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 이은 3차 증설로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전북 공장은 연산 9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앞서 효성은 2019년 8월 전주 탄소섬유 공장에서 '탄소섬유 신규투자 협약식'을 열고 2028년까지 약 1조 원을 투자해 연산 2만 4000t의 탄소섬유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11년 효성이 독자기술로 국내 최초 개발한 탄소섬유 '탄섬(TANSOME®)'은 원사(실) 안에 탄소가 92% 이상 함유된 고강도 중탄성 섬유다. 섬유 가운데 개발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진 탄소섬유는 대표적인 효성의 기술 집념의 성과다.
효성의 탄소섬유 개발과 상업화 성공은 과거 외국 수입에 의존하던 국내시장은 국산 탄소섬유로 대체가 가능해졌다는 데 의미가 크다.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지만 무게는 4분의 1 수준으로 내열성, 내충격성, 내화학성까지 갖추고 있어 '꿈의 소재'로 불린다.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과 산업에 사용될 수 있는 탄소섬유는 강한 소재는 무겁다는 상식을 깨고 한국의 미래 경제를 이끌어갈 신성장동력 산업의 핵심소재로 꼽히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는 최근 수소경제 활성화에 따라 수소차와 수소충전소 등 수소저장, 운반에 쓰이는 고압용기에 사용되면서 수소경제시대의 핵심소재로도 각광받고 있다.
조현상 부회장은 "탄소섬유의 미래 가치에 주목해 독자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며 "탄소섬유는 수소산업 등 후방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고 수소경제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yuny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