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고레에다·송강호·강동원 한일 드림팀의 '브로커'…"칸 진출 영광, 기대해달라"

기사입력 : 2022년05월10일 11:59

최종수정 : 2022년05월10일 12:2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75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브로커'가 한국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따뜻하고 가치있는 가족과 생명에 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10일 CGV용산아이파크몰 4관에서는 영화 '브로커'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송강호, 강동원,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으며 일본 현지에 있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화상 연결로 참여했다. 배두나는 해외 일정으로 인해 불참했다.

'어느 가족'으로 4년 전 칸 영화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감독, 무려 7번째 칸에 초청된 배우 송강호를 비롯해 강동원 역시 칸의 두 번째 부름을 받게 됐다. 고레에다 감독은 "몇 번을 가더라도 긴장되는 곳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 브로커로서는 최고의 월드 프리미어 장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감회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송강호가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2022.05.10 yooksa@newspim.com

송강호는 "영광스럽게도 훌륭한 감독님들 배우들과 작업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 특히 고레에다 감독님은 최초로 한국 영화를 연출하고 또 새로운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가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원 역시 "2020년에 '반도'로 초청 됐을 때 코로나로 개최 안돼서 발표만 하고 끝났던 게 아쉬웠다. 이렇게 또 팬데믹이 거의 끝나가는 상황에 갈 수 있게 돼 기분 좋다"고 칸 진출 소감을 말했다.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감독과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등 한국 최고의 배우진이 만난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브로커'에 쏟아지는 관심은 지대하다. 감독은 "6-7년 전에 송강호, 강동원씨와 영화에 대해 얘기했다. 배우들과 오래 교류해왔고 예전부터 언젠가 함께 영화를 만들었으면 하는 막연한 얘길 했었다. 신부 차림의 송강호가 아기를 안고 있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은... 이 하나의 신으로부터 이 영화가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5.10 yooksa@newspim.com

이어 "베이비박스는 아기 우편함이란 이름으로 일본에도 있다. 한국에도 있단 얘길 듣고 관심을 가졌다. 베이비박스에 맡겨진 아이를 둘러싸고 선의와 악의가 뒤엉킨 가운데 각종 사정,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게 된 여정을 담은 이야기"라고 '브로커'를 소개했다.

강동원과 송강호는 12년 전 영화 '의형제' 이후 오랜만에 함께 출연해 호흡했다. 강동원은 "12년 전부타 훨씬 호흡이 잘 맞는 느낌"이라며 만족스러워했다. 송강호는 "강동원씨가 잘 자랐다. 키도 더 자란 것 같다"고 화답하며 현장에 웃음을 자아냈다.

강동원은 극중 보육원에서 자란 '동수' 역으로 겉은 차갑지만 속으론 따뜻함을 간직한 인물을 연기했다. 그는 "실제 저와 비슷한 면도 없지 않아 있다. 저는 동수처럼 꽉막힌 사람은 아니다. 보육원에서 자라 어떤 사명감으로 아이를 입양시키는 그런 인물이다 아이는 보육원에서 자라는 것보다 가정에서 자라는 게 더 좋단 생각이 확고하다"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강동원이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2022.05.10 yooksa@newspim.com

송강호는 "강동원씨보더 더 멋있게 나와야겠다는 생각 뿐이었다"면서도 "좀 멋있게 나온 것 같은데 제작보고회 의상을 보고 그냥 마음을 접었다"고 말해 재차 취재진을 웃게 했다. 그러면서 "12년 전 '의형제' 때 호흡이 좋았어서 오래된 막내동생 만난 느낌이고 마음이 본능적으로 느껴지는 케미가 아니었나 한다"고 말했다.

또 송강호는 상현에 대해 "흔히 볼 수 있는 중년 남자인데 과거의 삶이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그래도 뭔가 짐작이 된다. 행복하거나 순탄한 삶을 산 것 같지는 않은, 외로움을 느껴온 인물이 아닌가 한다. 하는 일 자체는 불합리하고 비도덕한 일일 수 있으나 굉장히 순수하고 따뜻한, 그걸 그리워하고 추구하고 그런 삶을 살고 싶어하는 희망이 응축된 인물이 아닐까"라며 인물의 실마리를 줬다.

특히나 고레에다 감독은 송강호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송강호는 모든 작품에서 훌륭했다. 그의 인물상은 선과 악 모두가 다 들어있고 신마다 미묘하게 교차하는 인물을 만들어냈다. 색이 단색이 아니라 다채로움을 띠고 있다. 악인인지 선인인지 보는 사람이 헷갈리고 찾아나서게 되는 인물"이라고 했다. 또 "크랭크인 전에 봉준호 감독님이 현장이 시작되면 무조건 송강호에게 맡기면 괜찮다고 하셨다. 송강호는 태양과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 현장이 모두 밝게 비춰질 거고 촬영이 잘 될거라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송강호 태양설을 제기하며 큰 웃음을 안겼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배우 송강호(왼쪽부터), 이주영, 이지은, 강동원이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를 둘러싸고 관계를 맺게 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지은, 이주영 등이 출연하며 오는 6월 개봉 예정이다. 2022.05.10 yooksa@newspim.com

고레에다 감독은 전작들을 통해 일반적인 가족의 해체, 재구성에 관한 이야기를 다뤄왔다. 이번에는 "어떤 여정을 통해서 유사가족이 돼가는 사람들을 그려보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 그 배경에는 가족을 포기하는 사람도 가족을 만들어나가길 갈구하는 사람도 있다. 함께 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를 생각했다"면서도 "완성하고 보니 한 생명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하는 이야기가 됐다"면서 조금은 달라질 깊은 메시지를 예고했다.

끝으로 송강호는 "단순하게 국적이 다른 감독이 한국 영화를 완성했단 의미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의 삶에 대해 공유하고 같이 느낄 수 있는 영화"라며 "화면을 보면서 저분도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우리에게 어떤 게 중요하고 어떤 걸 잃어가고 있구나 하는 것. 국적과는 아무 상관없단 걸 느끼시게 될 것"이라고 '브로커'의 따뜻한 메시지에 주목을 당부했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첫 한국영화 '브로커'는 오는 6월 8일 개봉한다.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